최근 전 세계적으로 주 4일제에 대한 흥미로운 시도가 진행되고 있다. 특히 호주가 교육 분야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학교 주 4일제를 추진하고 있다.
호주 주 정부는 2024년부터 학생들에게 유연한 수업 일정을 제공하기 위해 공립학교 운영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호주 퀸즐랜드 학생들은 곧 주 4일제 수업의 혜택을 누릴 것으로 보인다. 퀸즐랜드는 내년부터 모든 공립 초등 및 중학교에 유연한 학습 선택제를 도입하기로 했고, 이미 몇몇 학교는 수업 시간 단축을 제안하고 있다.
퀸즐랜드중등교장협회(QSPA, Queensland Secondary Principals Association) 회장 마크 브레킨리지는 “학교가 교직원, 학부모, 교통 및 보육 서비스 제공자 등 기타 이해관계자와 협의가 분명히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번 정책은 학교가 변화를 생각하기 전에 필요한 협의 수준에 대해 학교에 확실성을 제공하는 정책”이라며 학교에서 단축된 수업 시간을 허용함으로써 교사가 수업 준비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있게 함으로써 교사의 스트레스를 완화하고 학생들이 직업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도움이 되는 등 장점이 있다고 전했다.
트레이시 툴리 전 교장은 이런 변화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학생들은 점심시간에 하교할 수 있는 반나절 수업을 좋아할 것이다. 그러나 이는 교사 부족과 변화하는 경제 시대에 문제가 될 것”이라며 “학교 결석률이 매우 높고 출석률도 낮아 부모 입장에서는 보육 시간을 어떻게 바꿀지 매우 걱정스럽다”고 우려를 내비쳤다. 그는 주 5일 근무제와 마찬가지로 학교 커리큘럼도 이미 까다로워 학생들에게 주 4일 수업은 좋은 생각이 아니라고 반대에 한 표를 던졌다.
반면 QSPA 마크 브레킨리지 회장은 “퀸즐랜드주 정부가 새로운 정책을 추진하고 있어 매우 기쁘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11학년과 12학년 학생들은 대학 과목, 직업대학 과정을 공부하거나 견습 과정을 밟을 수도 있는데 주 4일 수업은 선취업을 고려하는 측면에서 긍정적인 단계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근 들어 잠재적인 주 4일 수업 시범을 제안한 주 학교는 퀸즐랜드 공대(Queensland University of Technology)의 켈빈 그로브(Kelvin Grove) 캠퍼스에 위치한 QACI (Queensland Academies Creative Industries)이다. 호주 일간지 《The Courier Mail》에 따르면 QACI 교장 마이크 레이는 최근 이메일을 통해 학부모에게 주 4일 수업에 대한 변화의 가능성을 알렸다.
이메일에는 “같은 양의 수업 시간과 커리큘럼이 4일로 축소될 것이다”라고 적혀 있다. 그는 “이러한 변화는 학생들의 웰빙을 돕고 출석률 감소와 스트레스 요인을 줄이기 위해 제안됐다”라고 전달했다.
브리즈번 남부에 위치한 코린다 주립 고등학교(Corinda State High School)도 최근 비슷한 변화를 제안했고, 브리즈번 남동부의 여러 학교는 이미 수업 시간을 단축했다.
우리나라가 2015년부터 주 5일 수업제도를 전면 시행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 주 4일제 수업에 대해서는 학생과 교사를 위해 도입된 이 아이디어가 그들과 학부모에게도 효과가 있을지 의견이 분분하다. 천천히 지켜보며 제도의 장단점이 무엇인지 잘 파악해 확실히 하여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