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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선 이달고 시장의 뚝심으로 '걷기 좋은 도시 파리'

파리가 걷기 좋은 보행 친화적 도시가 된 데는 2014년부터 시정을 이끌어온 안 이달고 시장의 강한 추진력 때문이다. 안 이달고 시장은 취임하자마자 의욕적으로 거리를 재조정해 보행자와 자전거 탄 사람이 편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이달고 시장의 보행친화적 정책은 오염도가 높은 도시로 악명 높은 파리의 이미지 개선, 기후변화와 시민 건강을 위해서였다. 자동차 통행금지 구역을 확대하고 역사 깊은 교차로를 재디자인했으며, 주요 간선로를 폐쇄해 차량 통행을 금지했다.

 

대표적인 예가 길이 3.3km의 차 없는 거리로 바뀐 센 강변이다. 도로가 사라진 대신 선상 식당이 강변에 뜨고 페인트로 게임장을 만들어 아이들이 놀기 좋도록 했다. 여름에는 길 따라 노점 카페들이 들어선다. 오늘날 파리는 유럽 도시 중 걸어서 출퇴근하는 사람이 가장 많은 도시다.

 

 

‘보행자를 위한 파리’를 표방해온 이달고 시장이 재선된 것은 그의 신념이 시민들에게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이달고 시장은 시장 재선 공약으로 15분 도시를 제안했다. 모든 파리 시민이 걸어서 혹은 자전거를 타고 15분 이내에 주요 시설이나 목적지에 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15분 도시 예찬자들은 시민 건강에 더 좋고 자동차 이용을 줄여 환경을 더욱 보호한다고 말한다.

 

이달고 시장은 2024년까지 모든 도로에 자전거 길을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또 노상 주차장의 74%를 없애겠다고 약속했다. 코로나19 이동 제한이 풀릴 때 시의원들이 시장에게 자동차 통행제한을 완화할지 묻자 “우리 스스로 차와 공해에 노출시켰다. 공해는 이미 그 자체로 건강에 위협을 주고 있다”고 답했다. 시장의 이런 확신을 배경으로 시당국은 거리 사용을 다양화하고 걷기 문화를 장려하고 있다. 시내 유명 광장 7곳을 리모델링해 보행자, 자전거 이용자, 여행자들을 위한 공간을 확장했다.

 

 

보행친화적 도시 조성은 차량만 없애서는 안 되고 가로 점포 앞에 줄을 설 공간도 필요하다. 보도 폭을 더 넓혀야 하는 이유다.

 

코로나19 유행 전부터 파리시는 주거상업 복합지역의 보행자 공간을 확장했다. 코로나19 유행이 지나간 후에는 기차역, 전철역, 주요 쇼핑 거리, 학교, 공공시설 주위 공간을 재개발해 시민들을 차량과 분리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보행자에게 편한 거리나 보도를 만드는 것은 활기찬 지역사회를 만드는 길이기도 하다. 파리는 어린이 거리를 만들어 평상시에는 차량 통행을 허용하되 필요한 때는 차량 통행을 막아 아이들이 놀 공간을 확보해준다. 일시 차단막이 설치된 차량 진입을 막고 자원봉사자들이 찾아와 게임을 도와주고 길바닥에 그림을 그려 놀이를 장려한다.

 

 

한 보고서에 따르면 파리시는 시민 85%가 1km 이내의 교육 및 의료시설을 걸어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세계 최고의 도시로 평가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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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군 치매안심마을 4곳 지정

무주군이 설천면 남청마을, 무풍면 하덕마을, 적상면 여원마을, 부남면 대티마을이 2024년 치매안심마을로 선정됐다고 15일 밝혔다. 치매안심마을은 치매에 관한 인식을 개선하고 치매 환자와 그 가족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치매 친화적 안심 공동체 실현이란 취지로 지정·운영 중이다. 먼저 15일에는 설천면 남청마을과 무풍면 하덕마을에서, 16일에는 적상면 여원마을과 부남면 대티마을에서 현판 제막식이 진행된다. 15일에 열린 현판 제막식에서 황인홍 무주군수는 "우리나라 치매 인구가 100만 명에 이르는 상황에서 치매는 공동의 문제가 됐다"라며 "치매안심마을은 온 마을이 울타리가 되고 주민 모두가 보호자가 되어 서로를 인정하고 보듬으며 치매를 이겨나가자는 취지에서 운영하는 만큼 마을에 지원되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교육, 검진들을 통해 몸과 마음 건강을 잘 살펴보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무주군은 2019년 최초로 치매안심마을을 지정한 이래 해마다 4개 마을을 새로 지정하고 있다. 올해로 2·3년차가 8곳, 운영 종료된 9곳 등 총 21곳이 있다. 치매안심마을로 지정되면 3년차까지 해당 마을 경로당 이용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인지선별검사와 주관적 기억력 감퇴 평가,

영국, 15세 청소년부터 ‘영구히 금연’ 제도화

영국 하원이 현재 15세 이상 청소년부터 담배를 피울수 없도록 하는 초강력 금연법을 의결했다고 4.16일 영국의 가디언지를 비롯한 영,미의 주요언론이 일제히 보도했다. 영국 언론에 따르면 영국 하원은 보수당 내부의 거센 반대에도 불구하고 젊은 층의 흡연을 막기 위한 획기적인 흡연금지 법안을 통과시켰다 지난해 리시 수낙(Rishi Sunak) 총리가 발표한 금연법안의 핵심 내용은 2009년 1월 1일 이후에 태어난 사람(나이15세)에게 담배 제품을 판매하는 것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다. 이 법안이 통과되면 세계에서 가장 엄격한 금연 조치가 영국에 시행되는 것인데 정부 당국은 이것이 영국의 “첫 번째 금연 세대”를 만들어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담배 및 베이프 법안(Tobacco and Vapes Bill)”이 올해 6월 최종 의결되면 15세 이하의 청소년에게 합법적으로 담배를 판매할 수 없다. 일단 시행되면 영국 사람들이 담배를 살 수 있는 법적 판매 연령을 매년 1년씩 높여 결국 전체 영국인의 흡연이 금지된다. 이 법안에는 값싼 일회용 베이프 판매를 금지하고 청소년들이 니코틴에 중독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청소년 베이핑 단속 조치도 포함되어 있다. 현재 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