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사례

유럽의 녹색수도 탈린 13㎞ 꽃가루매개곤충도로 조성

에스토니아 수도 탈린에 조성된 13㎞ 길이의 ‘꽃가루매개곤충도로’는 생물의 이동성을 개선할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참여로 도시 공간의 품격을 높였다.

 

에스토니아어로 ‘Putukaväil’, 영어로 ‘폴리네이터 하이웨이(Pollinator Highway)’라 불리는 이 도로는 녹지에서 생물의 이동성 개선, 지역사회 연결, 도시 공간 품격 제고, 생물 다양성 제고 효과를 거두었다.

 

탈린이 올해 유럽의 녹색 수도로 선정된 배경에는 도시 내 사용하지 않는 공간에 조성된 이 녹지대가 결정적 역할을 했다. 이 녹지대는 꽃가루매개곤충도로(Pollinator Highway)라고 불리는데 나비, 호박벌, 꿀벌 등 꽃가루 매개 곤충들을 중심으로 다양한 생물들의 보금자리가 됐다.

 

사람과 곤충 간의 간극을 메워 곤충과 공존하고 도시의 디자인에 대한 혁신적 발상을 진작시키는 방법으로 혁신적인 공공예술 작품들이 이 생태로 곳곳에 새로 설치됐다. 모든 작품을 통틀어 플레이스 버즈(Place Buzz)로 알려진 이곳은 유럽 건축상 후보에 올랐다.

 

폴리네이터 하이웨이는 생물학적 다양성과 도시화라는 얼핏 상반되는 2가지 개념이 공존하는 장소이다. 자연적 삶의 풍요로움을 보존하는 동시에 다양한 활동 기회와 친환경 운동 활동이 벌어지는 곳이다. 9개의 주택 단지와 열차 역을 통과하고 자전거 도로가 설치돼 있다. 이 도로에 트램 노선이 통과하도록 해 도심과 스트루미(Stroomi) 해안까지 연결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플레이스 버즈는 밀짚 예배당, 갈대밭, 이종 간 교류라는 3개의 독립된 프로젝트로 구성된다.

밀짚 예배당은 무스트제(Mustjoe)에 있는 현대식 마을 전시관으로 지역의 가치, 생태친화적 건축 방법 및 건축자재, 마을 활동, 자립정신, 자연 속에서 시간 보내기를 주제로 한 전시물로 구성된다.

 

갈대숲은 갈대를 이용한 창작물이 3곳에 연이어 설치된 곳이다. 갈대는 사람에게는 색다른 공간적 경험을 제공하고 곤충들의 보금자리이다.

 

이종 간 교차로는 폴리네이터 하이웨이 개념과 가장 잘 어울린다. 사람들이 다른 보도로 가려면 길을 건너가야 하듯 곤충들도 녹지 공간을 분리하는 도로를 가로질러 건너야 한다.

 

폴리네이터 하이웨이는 생물이 풍부한 공원이자 새로운 녹지운동을 연결하는 다양한 활동 기회를 제공하는 공적 장소이다.

 

 

이 길을 따라 새로 마을 텃밭이나 마을 단체들이 탄생했다. 탈린시는 지주, 지역 주민, 비영리단체 등 다양한 이해관계 그룹들과 긴밀하게 소통하면서 그들의 관심사를 반영했다. 폴리네이터 하이웨이의 계획 단계에서부터 깊숙이 주민, 이해관계 단체의 참여가 이뤄졌다. 크라우드소싱 플랫폼을 만들어 각종 행사, 워크숍, 회의가 열리고 시민 참여를 이끌어냈다.

 

폴리네이터 하이웨이는 녹색 이동을 개선하고 지역사회를 연결하며 생태 다양성을 확대하고 기후변화 적응 능력을 배가했다. 폴리네이터 하이웨이는 주민 모두의 것이라는 주인 의식이 형성됐다.

 

타르투 대학 곤충학자들이 연구한 결과 이 지역은 꽃가루매개곤충들의 이동 통로로 42종류의 나비와 22종류의 호박벌 보금자리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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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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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노동시장 동향 안정 속에서 주요 국가별 차이 뚜렷 OECD가 2024년 1월 발표한 ‘Labour Market Situation’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3분기 OECD 회원국의 평균 고용률은 70.3%, 노동력 참여율(LFP)은 74%로 나타났다. 이는 각각 2005년과 2008년에 통계 집계가 시작된 이래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특히 프랑스, 독일, 일본, 터키를 포함한 38개 회원국 중 13개국이 해당 지표에서 최고 기록을 경신하거나 그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 고용률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3분기 OECD 회원국 중 약 3분의 2가 평균 고용률인 70.3%를 초과했으며, 스위스, 네덜란드, 아이슬란드가 80% 이상의 고용률로 상위를 차지했다. 반면, 터키는 55.2%로 가장 낮은 고용률을 기록했으며, G7 국가 중에서는 이탈리아와 프랑스가 평균 이하의 고용률을 보이며 주목받았다. 분기별 고용률 변화를 살펴보면, 15개국의 고용률은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으나, 12개국에서 고용률이 감소했고, 11개국에서는 증가했다. 이 중 룩셈부르크와 칠레는 고용률 감소폭이 가장 컸으며, 코스타리카는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