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행정

집중호우 걱정 안 해… 도쿄의 거대한 지하배수 터널

도쿄의 지하 홍수방어시스템

 

도쿄는 집중호우 시 지하 터널로 넘치는 빗물을 유도한다.

 

일본의 수도 도쿄는 간토 평야를 흐르는 5개의 큰 강과 수많은 샛강 등 100개 이상의 강을 품고 있는 지역으로 우기에는 강물이 넘쳐 홍수 위험이 매우 높다. 더군다나 도쿄시 배수 시설 용량은 극심한 폭우에 흘러넘치는 물을 충분히 담지 못한다.

 

1947년 9월 15일 태풍 캐서린이 도쿄를 덮쳐 3만 1,000채의 주택이 파괴되고 1,100명이 죽었다. 10년 후에 아이다 태풍으로 도쿄는 다시 큰 타격을 받았다.

 

도쿄도는 좌절하지 않고 폭우가 내릴 때 빗물을 담는 지하시설을 만들기로 했다. 최신 인프라 개발 기술을 이용해 홍수방어시스템을 구축했다. 홍수방어시스템은 호우를 동반한 태풍이 몰아치는 등 위급 상황 시 빗물이 흐르는 방향을 바꾸는 데 도움이 됐다. 홍수방어시스템 건설은 20억 달러(2조 5,51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17년에 걸쳐 완성됐다.

 

 

도쿄는 수도권지역외곽지하배수통로(MAOUDC)라 불리는 지하배수 시설을 건축했다. 이 시설은 홍수로 넘친 빗물을 흐르게 하고 관리하는 통로 기능을 하며 터널 건설에 분할접합공법(segment-joining method)이라는 최신 공법을 적용해 공기를 줄였다.

 

시 주변에 흐르는 강이 범람했을 때 넘쳐 나온 물을 5개의 거대한 수직갱 저장고로 유도하는 데 이 빗물 수직갱은 지하 50m에 설치된 길이 6.3㎞, 폭 10m의 기다란 중앙 터널로 연결돼 있다. 홍수 방어 시스템은 빗물을 지하 빗물 저장고와 터널로 흐르게 하는 펌프와 물탱크들로 구성돼 있다. 물 탱크는 폭이 78m, 높이가 177m로 축구장보다 크다. 물탱크 천장은 높이가 18m, 중량 500톤인 59개의 기둥으로 지지된다.

 

 

터널은 유입되는 빗물을 줄이고 물탱크에 저정하도록 설계돼 있다. 강물이 정상으로 돌아오면 저장했던 물은 펌프로 에도강으로 흘려보내는데, 에도강은 도쿄만으로 연결된다.

 

빗물은 강으로 방출하기 전 거대한 압력조절 탱크에 저장된다. 이 탱크는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도록 설계돼 있다. 흐르는 물의 압력을 줄이고 펌프가 부서졌을 때 수압이 급격하게 변하는 것을 방지한다. 펌프를 이용해 초당 200㎥의 빗물을 강으로 방출한다. 25m 길이 수영장의 물이 1초에 방출되는 것과 같다. 이렇게 빠르게 빗물을 배수하려면 제트기에 사용되는 고성능 가스 터빈 엔진으로 움직이는 고속 방출기가 있는 고속펌프가 필요하다.

 

 

지하배수 터널이 완공된 후 2008년 8월 폭우가 내렸으나 지하배수 시설 덕에 약 1,200만㎥의 물, 수영장 2만 5,000개의 물을 단시간에 배수할 수 있었다.

 

홍수 방어 시스템 건설 후 홍수 피해는 크게 줄어들었다. 지하 터널은 비가 오지 않는 평시에는 관광객과 방문객에게 개방된다. 거대한 지하 방수로의 기둥 수는 59개로 흡사 아테네의 파르테논 신전과 같아 이곳을 지하신전이라고도 부른다. 지하신전은 울림이 좋아 콘서트도 열고 영화 촬영지로도 활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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