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거리시정부가 중앙정부로부터 3억 2,500만 캐나다달러(3,220억 원)의 자금 지원을 받아 전기버스를 대량 도입한다.
중앙정부의 ‘제로배출전환펀드’로부터 지원되는 자금과 이와는 별도로 캐나다인프라은행이 지원하는 1억 6,500만 캐나다달러(1,635억 원)를 합쳐 전기버스구매에 사용한다.
시정부는 총259대의 전기버스를 구매해 배치할 예정이다. 시가 현재 운행하는 디젤 및 압축 천연가스 버스 대수의 약 4분의 1 정도 되는 수준이다. 시정부는 전기버스를 위해 현존하는 2개의 환승 차고를 개조해 사용할 예정이다.
지요티 곤덱 캘거리시장은 “지원받은 자금 덕에 배출 제로 차량으로 더 빠르게 전환할 수 있게 됐다”며 “기후변화와 관련해 우리는 경제적이면서도 환경적으로 지속 가능한 대책을 추진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캘거리시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 60% 감축, 2050년까지 배출 제로를 목표로 잡았다. 캘거리시 교통국은 2021년 비시니티 자동차(Vicinity Motor Corp.)가 제조한 전기버스 14대를 주문했다. 이 버스들은 올 하반기에 운행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시 교통국의 전기버스 시범적 운영을 통해 전기버스 운행상의 문제를 파악해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도미니크 르블랭 캐나다 자치정부·인프라·지역사회 장관은 “배출 제로 버스로 바꾸는 것이 사람들의 삶의 질에 투자하고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 시카고시 교통공사(CTA) 역시 최근 전기버스 22대를 도입, 2025년 초부터 운행하겠다고 밝혔다. 시 교통국이 관장하는 전체 버스 1,800여 대를 2040년까지 모두 전기버스로 바꾸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도발 카터 교통국장은 “전기버스 도입을 늘려 공해 물질에 노출된 시카고 남부와 동부 지역에 중점 배치하겠다고 밝혔다.

CTA는 지난해 이른바 차징포워드플랜(Charging Forward Plan)을 발표한 후에 연방교통국으로부터 전기버스 도입과 전기버스 운행체계에 통신 및 안전 조치 강구에 필요한 자금 2,900만 달러(377억 7,250만 원)를 지원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