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면적의 78%가 산, 천혜의 산림 자원 활용해 부가가치 올리고 인구 소멸도 막는다" 진병영 함양군수

매년 1조원씩 투입하는 지방소멸대응기금 평가에서 A등급을 받아 210억원을 받게 된 함양군.
고령화로 매년 600~700명의 인구가 사라지고 있지만 천혜의 자연환경과 산림의 부가가치를 높여 군민들이 살기 좋은 지역으로 만들며 '갑'의 행정이 아닌 '을'의 행정으로 행정 전반을 혁신하며, 공무원들이 군민들을 위해 적극행정을 펼치도록 해준 진병영 군수가 있어 희망이 있다.
1시간 가량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진병영 군수의 진솔한 인간적인 면모를 엿볼 수 있었으며 함양군과 군민을 향한 애절한 마음을 읽을 수 있었다. 좀 느리더라도 체계적으로 확실한 비전과 계획으로 100년의 함양을 소리 없이 준비하고 있었다.
특히 함양은 산양삼의 메카인데, 한국임업진흥원 이강오 원장이 함께 배석해 인터뷰를 마친 후 산양삼특화산업진흥센터 개관식도 진행했는데, 함양군의 더 밝은 미래가 있음을 확인하였다.

본격적인 인터뷰를 하기 전 본지가 직접 편집한 유튜브 쇼츠 영상을 QR코드 판넬로 만들어 진병영 군수가 스마트폰으로 직접 찍어 영상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하였다. 영상에는 함양 실버트롯 가요제에서 ‘멋진 인생’을 열창한 진병영 군수의 모습이 담겨져 있었다. 가수 뺨치듯 잘 부르는 노래 솜씨에 대담자가 깜짝 놀랐다.

 

웬만한 가수 뺨치는 노래 실력을 가진

진병영 군수, ‘멋진 인생’ 열창

이영애 발행인_ 천혜의 자연환경과 찬란한 문화유산을 고스란히 간직한 함양군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군수님, 반갑습니다.

진병영 함양군수_네, 반갑습니다.

 

이영애_ 우선 저희가 준비한 쇼츠 영상을 한번 보시지요.

진병영_ 네, (박정식의 ‘멋진 인생’을 노래한 진병영 군수 쇼츠 영상을 본 후 웃음)

이강오 한국임업진흥원 원장_ 잘하시네요.

진병영_ 아니 이것을 어떻게 따오셨어요?

 

이영애_ 가수가 출연했네요. 저는 인터뷰 현장에서 신선하게 느끼려고 제가 안봤거든요.

이강오_ 프로신데요.

진병영_ 부끄럽습니다.

 

이영애_ 그런 느낌으로 한번 노래를 불러 주시지요. 그때 앵콜이 나왔겠는데요.

진병영_ 작년에 저희들이 축제를 하고 난 후 마지막에 우리 군민들이 노래를 해달라고 요청을 하여서 제가 한 곡을 불렀습니다. 작년 실버축제 마지막 시간에 제가 불렀습니다.

이영애_ 군수님, 저는 지금 군수 진병영이 아니라 가수 진병영으로 보입니다. 여기서도 한 소절 부탁을 드리고 싶습니다. 한 소절 해주시죠.

진병영_ 아, 제가 목감기가 들어가지고요.

 

이영애_ 허스키한 목소리가 더 멋있을 것 같습니다. 한번 불러주시지요.

진병영_ 쇼츠 영상으로 만들어주신 게 ‘멋진 인생’인데요. 정말 한 번 밖에 살 수 없는 인생입니다. 다들 멋진 인생을 사셨으면 좋겠습니다.

 

이영애_ 진짜 그럼 좋죠. 하나, 둘 시작~

진병영_ 멋진 인생~~!

 

 

 

이영애_ 그런데 노래를 부르시니까 목소리가 완전히 달라지시네요. 아주 대단하십니다. 군수님, 인기가 좋으시겠어요?

진병영_ 아직 인기를 못 느끼겠습니다. 군수가 된지 11개월이 되었는데 1년은 좀 넘어봐야 체감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영애_ 제 인터뷰의 장점이 뭐냐면 이영애를 만나면 승진한다고 하거든요. 오늘 인터뷰를 하셨으니까 그 인기가 더 많아질 것입니다. 기대하겠습니다.

진병영_ 저도 기대하겠습니다.


지방소멸대응기금 평가 A등급 210억원 받아

지자체 인구 소멸은 중앙부처가 직접 나서야

이영애_ 저는 인구 소멸에 대해 굉장히 심각하게 생각하고 연구도 하면서 정부와도 다양하게 일을 하고 있는데요. 함양군도 인구소멸대응이 굉장히 중요한 이슈지요?

진병영_ 네 중요합니다.

 

이영애_ 함양군의 인구 소멸은 어떻게 보시나요?

진병영_ 함양군도 고령화에 따른 자연 소멸 인구가 1년에 600명~700명 정도가 됩니다. 저희 군이 38,000명이 조금 안되는 인구인데, 엄청난 인구가 매년 사라지는 거죠. 인구 정책 만큼은 지방자치단체가 펼치기 어려운 한계가 있습니다. 작년에 한국지방재정공제회에서 열린 지방소멸대응기금 평가회에서 함양군 투자 사업의 당위성을 설명하고 적극적인 요청을 하였습니다.

 

이영애_ 군수님께서 직접 발표하셨습니까?

진병영_ 네, 저희 함양군이 전국에서 4개 지자체가 받는 A등급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2022년부터 2023년 2년간 210억원의 기금을 받아 함양 군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복지 체계와 청년·청소년들의 꿈을 키울 수 있는 청년꿈제작소를 만들기 위해 지금 설계를 준비 중입니다.

지방소멸대응기금 A등급으로 판정을 받고 난 후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지방시대 비전과 전략 세미나’에서 단체장으로는 유일하게 제가 토론에 나선 적이 있습니다. 우동기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장님 이런 분들과 토론을 하면서 말씀도 드렸는데요. 우리나라 전체 인구가 줄어들고 있는 지금, 인구소멸대응을 지방자치단체만의 힘으로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현재 인구를 적정하게 유지하려고 하면 출산율이 2.1 정도는 되어야 하는데요. 현재 대한민국의 출산율은 0.78에 불과합니다. 서울특별시까지 인구가 줄어들고 있는 시점에 농촌지역에서 인구 정책을 펼친다는 것은 정말 어렵습니다.

 

 

다만 저희 함양군 전체 지역을 관리하기 위한 최소한의 인원 또 농업으로 생산성을 가질 수 있는 최소 인원을 확보하기 위한 방법들은 갖고 있는데요. 우선 베이비부머 세대들이 귀농귀촌하는 것이 하나의 방법이고, 계절 근로자들을 활용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함양군에서는 계절근로자지원센터도 지금 만들고 있습니다. 셋째 새터민 마을을 만들려고 합니다. 그분들 대다수가 젊은 20~30대 청년들이기 때문에 함양에 와서 일을 할 수 있습니다. 사실 농업은 특성상 투잡이 가능합니다. 1년 내내 농사 일을 짓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새터민들이 기본소득을 가질 수 있는 구조를 해주고 농번기에 농사 일을 같이 해서 소득을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그러면 새터민들도 대한민국에 안전하게 정착할 수 있는 기반도 생기고 저희 지역에서는 인구 정책이나 농업 일을 할 수 있는 노동력도 확보할 수 있거든요. 그런 마을을 구성하기 위해 준비 중입니다.

 

 

이영애_ 새터민들을 유치하겠다는 부분에 굉장히 좋은 기획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기대하겠습니다. 우동기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장님께는 어떤 제안을 하셨는지요?

진병영_ 당시 토론회에서 윤석열 정부가 기회발전특구와 교육발전특구를 만들려고 한다는 이야기가 처음 나왔습니다. 그때 제가 말씀 드린 게 교육발전특구만을 가지고서는 인구 정책을 펼칠 수 없고, 일자리가 없이는 학생들이 올 수가 없어 부모 세대의 일자리가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기회발전특구를 만들 때 교육발전특구를 같이 겸해서 선정해주면 좋겠다면서 두 가지 축이 같이 가야지 한가지 축만 가지고는 인구 정책을 제대로 펼칠 수 없다고 제안했습니다.

 

이영애_ 제가 생각하고 있는 부분을 잘 표현해주셔서 제가 할 말이 없습니다. 지방소멸대응기금을 가지고 여러 함양 프로젝트를 진행하시는 것에 굉장히 공감과 기대가 많이 됩니다.

진병영_ 네, 감사합니다.


전국 유일 2개 국립공원 보유한 함양

면적의 78% 산, 1000m이상 산 15개

이영애_ 잘 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함양이 서울에서 좀 멀긴 하지요?

진병영_ 함양이 서울에서 멀다고 하지만 경상남도에서는 함양군이 가장 수도권에 가깝습니다. 저희 함양군은 경상남도의 가장 서북부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전라북도, 충청남북도와 다 접경지역입니다. 함양군의 제일 남쪽에는 국립공원 1호인 지리산 천왕봉이 위치해 있고, 국립공원 10호인 남덕유산 향적봉도 함양군입니다. 함양군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두 개의 국립공원을 가지고 있는 지방자치단체입니다. 함양군의 서쪽은 전라북도와 경계점이기도 하고 백두대간입니다. 지리산에서부터 덕유산까지가는 백두대간이 함양군 서쪽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남부 내륙에 위치해 있지만 사실 강원도보다 더 산골입니다.

 

함양군은 78%가 산이고, 1000m이상되는 산이 15개나 됩니다. 고산준령이 많아 대전-통영간 고속도로가 생기기 전에는 교통이 굉장히 힘든 곳이었습니다. 서울에 가려면 최소한 5시간 이상 6시간씩 걸렸던 곳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조선시대때는 여기가 유배지였습니다. 세종의 11번째 아들인 한남대군도 함양으로 유배를 왔었고, 학식이 높은 분들이 유배를 많이 와서 조선 중기부터는 전국에서 사학으로 가장 왕성했던 곳이기도 합니다. 조선 중기 이전 유림이 득세했을 때 즉 부모로부터 벼슬을 대물림 받았을 때는 안동이 가장 유명했습니다. 그러나 과거를 통해서 출사를 했을 때는 과거 급제를 가장 많이 한 곳이 바로 함양이었습니다.

 

함양은 자연 경관도 최고로 좋고, 전국에서 공기질이 가장 좋은 곳이기도 합니다. 또한 역사와 문화가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제60회 천령문화제를 5월에 개최했는데, 전국 기초자치단체에서 문화예술축제로는 군 단위에서 가장 오래되었습니다. 진주시의 개천예술제보다 한 해가 늦습니다. 그 정도로 역사와 문화 예술, 자연이 살아숨쉬는 곳이 함양이라고 자부합니다.

 

 

이영애_ 군수님, 제가 오랫동안 지자체를 취재하면서 느껴지는 감인데요. 함양군의 좋은 공기를 좀 파시죠?

진병영_ 네, 하동에서 공기캔을 팔다가 현재 민간 위탁을 했습니다.

 

이영애_ 서울을 비롯한 경기도의 가장 큰 문제가 미세먼지와 탁한 공기가 아니겠습니까? 군수님을 뵈면서 갑자기 이렇게 공기 좋은 곳에 왜 대한민국 국민이 안오는지 의구심이 생겼습니다. 아까 손기욱 산삼엑스포과장님께서 강남에 있는 아파트를 팔고 함양군에 이사를 오면 죽을때까지 행복하게 살 수 있을 텐데 라고 하시더라고요.

진병영_ 제가 직원들에게 지시를 한 게 함양에서 1박 2일부터 9박 10일 지낼 수 있는 관광 프로그램을 만들라는 것이었습니다. 함양에서 힐링하는 명칭으로 ‘지리에서 덕유까지’, ‘웰니스 함양’, ‘힐링 함양’이라고 지어도 좋겠더라고요.

 

이영애_ 아토피가 없어진다고 하면 어떨까요?

진병영_ 네, 오직 함양에서만 그냥 쉴 수 있는 관광 테마를 만들려고 합니다. 공짜는 아닙니다. 다만 실비로 여행상품을 만들고 여행사에서 가져 가야 할 이익은 우리 군에서 지원을 해줄 계획입니다. 그러면 관광객들이 실비로 함양에 체류하면서 힐링하고 갈 수 있습니다.

 

이영애_ 제주도 한달살이랑은 좀 다른 건가요?

진병영_ 다릅닙다. 저희도 한달살이를 하고 있습니다만 그것과 다르게 함양의 다양한 관광지를 안내하고 쉬기도 하는 거죠. 호텔에서 자고 난 후 아침에 일어나 상림공원에 가서 맨발 걷기를 하고 아침식사를 한다거나 ‘웰니스호텔 인산가’에서 숙박을 하고 그 뒤에 있는 천년송에 가서 맨발로 아침 걷기를 하고 식사를 한다거나 다양한 힐링 프로그램을 만들어 운영할 것입니다. 새로 어떤 관광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기존에 있는 자원을 활용해 만들 것입니다.


432명 함양군 고향사랑기부에 동참

최고의 청정 함양 답례품 준비

이영애_ 이거 잘 하면 굉장히 매력이 있겠는데요. 그렇다면 고향사랑기부제와 좀 연결하시면 선물도 가져가게 하고 기부도 하게 하면 좋겠습니다.

진병영_ 네, 저희도 고향사랑기부금을 활성화하려고 많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고향사랑기부제가 시행된 지난 1월 1일 이후 5월 7일까지 432명이 고향사랑기부에 동참해주셨는데요. 저희 향우님들이 많이 해주셨지만 저희 군에서도 간부공무원들이 저희와 자매결연을 맺은 지자체와 고향사랑기부를 서로 교환하는 형태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향사랑기부제의 핵심인 답례품도 청정 함양의 건강한 먹거리는 물론 최고의 품질의 물품들로 구성했습니다. 답례품으로 청정 함양의 특산물인 사과, 양파, 곶감, 쌀, 잡곡세트, 흑돼지고기세트, 한우세트, 죽염, 솔송주, 벌꿀·고사리, 산양삼엑기스, 산양삼, 산삼주, 방짜유기, 함양사랑상품권 등 총 15종이 준비되어 있다. 앞으로 기존 농산물 및 가공식품 이외에도 함양만의 특색이 가득 담긴 관광서비스 등 기부하시는 분들의 취향에 맞는 다양한 답례품을 준비하여 함양에 소중한 기부를 해주신 기부자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영애_ 저한테도 한번 요청하시죠

진병영_ 그리하겠습니다. 꼭 해주시고 함양에 투자하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아직 결정하지는 않았지만 고향사랑기부금의 사용 용도를 행정안전부에서 복지분야와 지역사업에만 사용하도록 제한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런데 저희는 복지 부분보다 기부하신 분들이 다시 함양을 찾았을 때 자신이 낸 기부금을 통해 어떤 사업이 잘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 자부심을 갖도록 하는 사업이 무엇일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이영애_ (군수님 옆에 앉아 있는 이강오 한국임업진흥원장을 보고) 갑자기 궁금해서 그런데요. 함양을 그렇게 좋아하시는데, 함양에 고향사랑기부를 하셨습니까?

진병영_ 1년에 10만 원씩은 100% 공제됩니다.

이강오_ 네, 알겠습니다. 바로 하겠습니다.

 

이영애_ 바로 확인하겠습니다. 여러분, 제2의 고향을 한번 만들어보세요. 정말 필요한 것 같습니다. 함양은 그런 조건이 굉장히 좋습니다. 서울과 경기도에 사는 사람들이 함양을 제2의 고향으로 하면 좋겠습니다.

진병영_ 정말 좋은 말씀입니다. 저희가 정주 인구를 늘리는 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함양을 제2의 고향으로 여기는 관계 인구를 지속적으로 확장해 그분들이 1년에 몇 번씩이라도 함양에 올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도시 생활을 하면서 조금의 여유를 갖고 싶다거나 시간적 여유가 있을때 함양에 가고 싶다는 마음이 들도록 하고 싶습니다.

 

이영애_ 1년에 한 두 번이라도 수도권에 있는 분들이 함양을 찾아 쉬고 간다면 지역에도 굉장히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진병영_ 네, 저희가 가지고 있는 자연 환경을 그런 쪽으로 최대한 활용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가장 많은 분야가 산을 이용하는 프로그램이 될 것입니다.

 

이영애_ 혹시 엄홍길 산악인인 함양에 와보셨나요? 함양을 좋아하지 않으시나요?

진병영_ 좋아하시죠

 

이영애_ 그분이 정기적으로 함양을 찾도록 하면 좋겠네요.

진병영_ 네, 프로그램을 한 번 만들어보겠습니다. 올해 조례를 만들고 있고, 등산로 정비 용역을 진행 중인데요. 산림조합중앙회에서 1000m 이상이 되는 15개 산을 완등한 분들에게 이벤트 행사를 기획하고 있습니다. 지자체 예산으로 한계가 있지만 은메달을 주는 이벤트를 준비 중입니다. 그러려면 등산로가 안전해야 하기 때문에 그 산에 대한 등산로 정비 계획을 수립하고 있습니다.

 

이영애_ 토요일에 제가 엄홍길 산악인을 직접 만나는데, 함양에서 한번 뭉치자고 제안하겠습니다.

진병영_ 네, 좋습니다. 엄홍길 산악인이 안내하는 산행 투어를 진행하신다면 저희가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갑의 행정이 아닌 을의 행정으로!

공무원 적극 행정하도록 보호막되면서 잘못한 건 먼저 질타할 것

이영애_ 네, 역할을 한 번 해보겠습니다. 군수님께서 최근 갑의 행정이 아닌 을의 행정을 펼쳐 민원 업무를 쇄신하시겠다고 하셨는데요. 굉장히 와 닿았습니다. 그건 어떤 의미인가요?

진병영_ 사실 공무원들은 법과 규정에 종속돼 있는 부분이 많습니다. 어떻게 보면 일을 열심히 많이 하는 직원들은 감사도 많이 받고 또 거기에 대한 처벌을 받을 확률도 높습니다. 그런 불공정한 부분이 있는데요. 그걸 조율해 줄 수 있는 사람이 바로 지자체장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영애_ 이 부분에 감동받아서 박수 한 번 치셔야 하는 거 아닌가요?

진병영_ 군수가 공무원들이 적극 행정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합니다. 공무원들에게 보호막을 되어줘야 할 것이고 공무원이 잘못했을 때는 먼저 질타할 수 있어야 합니다. 함양 군민들께서 군수가 왜 바로 공약을 실천하지 않느냐고 하시는데요. 우선 공무원들의 생활과 업무 능력을 판단하고 시켜야지 그런 판단 없이 종용만 해서는 업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1년 정도 기간을 갖고 공무원들의 능력과 업무별로 구분을 해서 새로운 함양을 위해 추진해야 할 것들을 많이 있습니다. 군수가 되기전 고민했던 것과 군수가 된 후 실행하기 위해 고민했던 것이 많습니다. 그것들을 체계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움츠려서 보기만 했던 기간이기도 합니다. 앞으로는 공무원들이 누구 한 사람을 위한 편의를 봐주는 것을 절대 용납하지 않겠습니다. 공정한 절차를 따르며 적극행정을 하도록 하는게 군수의 역할입니다. 공무원들이 공무원을 위한 행정이 아닌 군민을 위한 행정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이영애_ 함양 군민 여러분, 이렇게 준비하고 뭔가를 만들겠다는 분들이 사실 굉장히 무섭습니다. 기대하셔도 되겠습니다. 군수님께서 제대로 역할을 하시고 실천하시는지 꼭 지켜보겠습니다.

진병영_ 꼭 실천하겠습니다.


함양군 산양삼이 특별히 더 좋은 이유

전국 최초 생산이력제, 500고지 해발 제한의 지리적 표시제 등

이영애_ 정말 기대하겠습니다. 저는 오늘 함양에 오면서 온 국민이 산양삼을 진짜 먹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는데요. 그런데 지역사회에 경제적 효과가 있어야 할텐데요. 군민들이 잘 살도록 도와주는 게 군수님의 역할이기도 하고요. 산양삼이 함양군에 도움을 주고 있나요?

진병영_ 여기에 한국임업진흥원장님도 계시지만 산림을 이용한 사업들은 소득을 창출하기까지 참 많은 시간이 걸립니다. 특히 산양삼은 더 그렇습니다. 올해 18회째 산삼축제를 준비하고 있는데, 이제 산삼으로 소득을 올릴 수 있는 시기라고 봅니다. 2021년에는 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산삼을 테마로 한 국제산삼엑스포를 치러냈습니다. 44만여명의 관람객이 방문을 했고, 441억여원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있었습니다. 우리나라에도 많은 지자체에서 산양삼을 하고 있지만 함양군 산양삼은 행정에서 처음부터 전국 최초로 생산이력제를 시행해 잘 챙겨왔습니다. 종자 공급부터 식재, 토양개발, 관리까지 다 해왔기 때문에 함양 산양삼 제품에 대해서는 큰 자부심을 느끼고 있습니다. 다른 지역의 산양삼과는 차별화되었다고 자부합니다.

 

 

이영애_ 전문가에게 물어보겠습니다.

이강오_ 네, 맞습니다. 보통 산삼이 깊고 깊은 산중에서 나는 것이라고 생각하시는데요. 그처럼 바로 지리산과 덕유산이 만나는 이곳 함양이야말로 전국 으뜸의 산양삼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이영애_ 무엇 때문에 그렇게 다른가요?

진병영_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제가 산양삼을 13년째 키우고 있는데요. 돈을 벌기 위해서가 아니고 시험 재배를 하고 있습니다. 해발 높이에 따라 어떻게 크는지도 봤고, 산삼 외에 산나물도 식재를 해서 키워봤는데요. 약성을 가진 식물들은 해발이 높고 사계절이 뚜렷해 춥고 더운 기온 차이가 심할수록 약성이 좋습니다. 왜냐하면 이 식물들이 생존을 위해 자기 방어물질을 가지는데 이게 사람한테 좋은 것입니다. 저희 함양군은 해발 500m 이상에서만 재배하여 500고지 해발 제한의 지리적 표시제를 등록합니다. 또 토양검사를 통해 적합성을 가진 곳에서만 키울 수 있고, 농약성분이 없는 유기농 종자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다른 지역의 산양삼보다 크기는 적을지 몰라도 약성은 훨씬 우수합니다.

 

 

이영애_ 몇 년 정도는 된 것을 먹어야 효과가 있을까요?

진병영_ 저희들이 인삼은 6년까지로 보는데요. 산양삼은 7년 이상은 되어야 효과를 본다고 합니다.

 

이영애_ 산양삼을 제대로 홍보하면 잘 팔릴 것 같은데요.

진병영_ 네, 분명 어느 정도 소득을 가질 수 있습니다. 현재 군민들 중 800여 농가가 산양삼을 재배하고 있는데요. 군민들 중에는 축제를 여는데 왜 산양삼에만 지원을 하냐고 하는 분들도 있는데요. 함양군 산삼축제는 산양삼만 갖고 하는게 아닙니다. 메이드 인 함양, 함양에서 생산되는 모든 농산물을 같이 판매하는 산업형 축제로 가고 있습니다. 다만 축제의 얼굴마담 즉 가장 표본이 되는 게 산양삼이 될 것인데, 산양삼이 갈수록 인정받아 산양삼 재배 농가들에게 높은 소득을 얻도록 해줄 것입니다.

 

이영애_ 원장님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이강오_ 함양군에서 생산하고 있는 산양삼을 저희가 인증을 하고 있습니다. 국가 인증을 통해 체계적으로 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진병영_ 소비자들이 신뢰를 하도록 국가기관의 인증을 다 받고 있습니다.

 

이영애_ 군수님 얼굴을 포장지에 딱 넣어 놓으면 인정할 것 같은데요.

이강오_ 특별히 함양에는 오늘(23년 5월 11일) 산양삼특화산업진흥센터를 개관합니다. 산양삼이 더 부가가치를 갖는 상품으로 가공되도록 하고 임가들이 산양삼을 홍보하고 마케팅을 지원하는 공간을 만든 것입니다.

진병영_ 한국임업진흥원과 공동으로 연구를 하겠지만 저희들이 산양삼 R&D 사업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함양군 산양삼의 특성과 양리적인 효능을 계속 데이터베이스화하고 있습니다. 산양삼을 재배해 그대로 판매만 하는 것이 아니라 가공식품으로 판매하도록 하는데 많이 진척이 되고 있습니다.

 

 

이영애_ 군수님, 이번 기회에 함양군 산양삼 홍보 한번 하시지요. 군수님께 연락을 하라고 한다거나 한 말씀하시지요.

진병영_ 알겠습니다. 전국의 많은 지자체에서 산양삼을 특화 재배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저희 함양군은 산림청에서 산양삼 재배 특구로 지정받아 이력제를 시행하며 관리하고 있습니다. 특히 함양군 전역은 게르마늄 토양입니다. 게르마늄 토양에서 생산되고 종자 공급부터 출하할 때 필증까지 모든 것을 행정에서 컨트롤 합니다. 재배하는 지역도 해발 500m 이상 되는 지역이고 토양에 문제가 없는지 토양 검사도 해서 분석한 후 산림 경영계획을 수립해 재배합니다. 저희 함양에서 생산되는 산양삼은 함양군이 인증하는 제품입니다. 가공식품에 대해서도 함양군에서 R&D 사업으로 농가에 공급해주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질적인 함량에서도 저희 군에서 보증합니다. 문제가 생긴다면 함양군이 직접 책임지겠습니다.

 

이영애_ 저는 군수님이 책임을 진다고 해주시면 더 확실히 당길 것 같은데요.

진병영_네, 제가 책임지겠습니다. 오늘 개관을 하는 산양삼특화산업진흥센터가 보증을 할 것입니다.

이강오_ 군수님을 믿고 저도 함께 함양의 산양삼 품질 보증을 하겠습니다.


산림 분야 관련 심층 질의 및 답변

이영애_ 네, 저는 100세 시대에 100살을 사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얼마만큼 건강하게 사는지가 중요하잖아요. 얼마전 아시는 분이 어머니가 돌아가셨다고 하셨는데, 요양병원에 10년이나 계셨다고 합니다. 그게 사는 게 사는 게 아니잖아요. 산양삼 좀 많이 드시자고요. 저도 먹겠습니다. 이제 산림 분야 이야기가 나왔으니까 몇가지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산림 분야와 관련해 함양군의 인력이나 예산 현황 그리고 향후 계획이 궁금합니다. 특히 산림이 78%나 되어서 재난 대응이 굉장히 중요할 것 같은데요. 여기저기서 막 불이 나니까 지자체에서도 감당을 못하던데요. 이런 부분에서 애로사항은 없으세요?

진병영_ 애로 사항이 많이 있습니다. 우선 함양군은 올해 산림분야 예산은 총 245억원으로 조림 등 산림자원 육성에 65억원, 임도 설치 등 산림경영 활성화에 63억원, 산불 및 병해충 방제 등 생태·환경적으로 건전한 산림조성에 104억원, 숲길 조성 등 산림문화기반 확충에 12억원, 기타 산림행정운영에 7천여만원을 운영할 계획입니다. 산림재난으로 대표적인 것은 산불과 산사태입니다. 산불예방 인력으로 산불전문예방진화대 46명과 산불감시원 137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함양군에는 국립공원이 두 곳이나 있습니다. 그런데 국립공원 내에는 임도가 없어요. 지난번 세종시에 갔을 때 산림청에 건의를 하게 있는데요. 국립공원에도 임도를 만들어 산불대응이나 재난대응을 하도록 해달라고 했습니다. 국립공원을 원시림으로 잘 보존하는 것도 중요하고 후대에 잘 넘겨줘야 합니다. 하지만 산불이 나면 방제할 방법이 없습니다. 밤에 일반 고기업이었다가 저기압으로 떨어지는 시간이 있습니다. 산불이 나서 불이 확 올라갈 때는 고기압일 때입니다. 그러나 저기압이 되면 불이 밑으로 쫙 깔립니다. 그 시기에는 임도가 있어야만 제압이 가능합니다. 최근 발생한 합천 산불의 경우에도 밤에 저기압이 되었을 때 산불 진화대원이 투입되고, 각 시군에서 지원을 한 덕분에 82%까지 산불을 제압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하동 산불은 국립공원이라 올라갈 수가 없어 인력투입이 안되니까 하루 저녁을 지나도 28% 정도 밖에는 제압을 할 수 없었습니다. 헬기를 가지고서는 낮에는 상황이 좋아서 제압을 해도 잔불 정리는 사람이 또 직접 들어가야 합니다. 이 점에서 산림관리를 하기 위해 임도가 필수적입니다. 함양의 산은 대부분 경사가 급해 진입하는데 애로사항이 많고 특히 임도밀도가 낮아 진화차의 진입이 용이하지 못합니다. 따라서 산불진화용 임도 설치가 절실히 필요한 실정입니다.

 

 

이영애_ 이강오 원장님께서도 이 점에서 동의를 하십니까?

이강오_ 그럼요. 군수님께서 거의 남성현 산림청장님의 비전과 철학을 가지고 계신 것 같은데요.

진병영_ 그래서 저희는 특히 산이 많으니까 산불과 관련해서 11월부터 5월까지는 정말 매일 매일 불안합니다. 읍면장한테 전화가 오면 가슴이 덜컥 내려 앉습니다. 또 한 가지 불안은 백두대간에 높은 산이 많다보니까 급경사지가 많습니다. 비가 많이 내릴 때 산사태나 급경사지 붕괴 우려가 많습니다. 귀농귀촌 인구가 늘면서 산속에 집을 짓고 사시는 분들이 늘어남에 따라 산사태의 위험에 많이 노출되어 있습니다. 현재는 산지관리법상 660㎡ 이상이면 재해위험성 검토를 받고 있지만 개인이 산사태 예방공사를 할 수 있는 여건이 되지 않습니다. 행정에서 다 해야 되는데 사실상 예산상의 문제로 쉽지 않습니다. 현재 3명이 붕괴 위험지역을 매일 다니며 순찰 중입니다. 함양군 전역을 순찰하는데 군 면적이 워낙 넓다보니까 사실 역부족입니다. 그 다음 재난기금이나 국·도비 지원금액이 지자체별 형평성 문제가 있긴 하겠지만 너무 적게 내려옵니다. 그 돈으로 급경사지나 산사태 위험지역을 사전 방지하기란 너무 힘들지요. 국토 관리 부분에서 고민스러운게 참 많습니다. 당장 사고가 나면 우리 군민들이 위해를 직접적으로 받으니까 항상 걱정입니다.

 

이영애_ 지자체가 산림 분야에서 민간 협력을 많이 해야 할 텐데요. 향후 민간 부문의 산림 분야 참여 활성화에 대해서 어떻게 추진하고 지원하고 있는지요?

진병영_ 산림으로 민관협력사업을 하기에는 상당히 힘든 상황입니다. 산에 돈을 투자하고 최종 소득을 내기 위해서는 10년 이상의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장기간 돈이 묶여 있어야하는 상황입니다. 산림청에서 장기 저리로 대출을 해주긴 하지만 몇몇 사람으로 한정이 됩니다. 함양군은 2019년 전국 최초로 민관협력형 산림 시범사업 참여 지자체로 선정되어 군 직영으로 하던 조림, 숲가꾸기 사업을 산림조합에 위탁운영하여 사업발주부터 준공까지 모든 과정을 조합에서 시행하고 있습니다. 기존 산림사업을 수의계약으로 산림조합에 많이 했는데 이 결과 산림법인체에서 반발이 많았었는데 지금은 정착이 되어 경남도 내 대부분 지자체에서 이와 같은 시스템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저희 군에서 전체 산림을 관리하는데 한계가 있습니다. 그래서 숲가꾸기 사업이나 수종갱신 등에 대해서는 산림조합에 위탁을 줘서 많이 하고 있고요. 산림법인들과 연계해서도 연계 사업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이영애_ 잠깐 궁금한게 생겼는데요. 산림조합에서 개인 산에 대해서도 위탁을 받아 운영을 해주나요? 운영비 명목으로 얼마 정도 나오나요?

진병영_ 네, 만약 산 주인이 산림조합에 산을 맡기면 직불금도 받을 수 있고, 나무를 육림한다면 나중에 육림사업 소득도 있을 수 있고, 특화된 산양삼이나 산나물 재배를 하시는 분들은 재배 소득도 받을 수 있습니다. 함양군에서 지원하는 부분은 조림을 하는데 대한 벌목 그 다음 식재 그리고 3년간 예초 작업을 해서 관리하는 것까지를 산림조합이나 산림법인에 위탁을 줘 대응하기 때문에 산주는 자기 부담 없이 산을 잘 가꿀 수 있습니다.

 

이영애_ 이 부분에 대해 이강오 원장님께서 한 말씀해주시지요.

이강오_ 저희가 축구로 치면 지역마다 클럽이 있잖아요. 그처럼 함양군이 하나의 지역 임업을 만들어가는데 군청이 운동장을 조성하면 거기에서 뛰는 플레이어들은 임업인들이 됩니다. 그 임업인들이 스타 플레이어가 되도록 함양군이 돕고 한국임업진흥원이 돕고 저희가 개소한 산양삼특화산업진흥센터가 이런 플레이어들이 뛰놀 수 있는 운동장 중 하나라고 보시면 됩니다.

 

이영애_ 그런데 플레이어들이 뛰어노는 것은 뛰어노는 것이고, 결론은 경제적 효과가 있어야 할텐데요. 경제적 효과에 대해서도 한 말씀 해주시지요.

진병영_ 단기소득을 올릴 수 있는 부분이 있고, 중장기로 가야 할 사업이 있습니다. 산나물이나 버섯과 같은 것들은 단기 소득이고요. 산양삼은 중장기로 가야 하고, 육림사업은 30~40년은 가야 이익을 볼 수 있습니다. 사업의 다양성이 있는데요. 산양삼 식재를 해도 간벌을 저희가 다 해주고 있습니다. 그만큼 임업인들에게 많은 혜택이 지원되는 거죠.

 

이영애_ 함양군 임업인들은 좀 더 잘 살 수 있겠는데요. 지금까지 들은 바로는 인생 2모작을 임업과 관련된 일에 뛰어들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이강오_ 그렇죠. 우리가 산림임업을 하거나 산림을 관리하는 일은 오래 달리기와 이어달리기와 같습니다. 이게 국가와 지역은 물론 개인에게도 이익이 됩니다. 사실 아직까지는 개인의 이익이 너무 적습니다. 그래서 개인의 이익이 커져야지만 거기에 의지해 살아가면서 우리의 산림도 더 잘 지킬 수 있습니다. 그래서 작년부터 임업직불제를 시행하고 있고, 임업인들이 잘 가꾼 숲을 그러니까 숲이 탄소를 저장하는데요. 탄소를 저장한 만큼 탄소를 배출하는 기업들이 운영되도록 그런 시장을 만들고 결국 국민들도 국가적 지원을 해 숲을 70년, 80년, 100년 이어지도록 도와줘야지만 지속가능한 숲, 공익적 가치도 지키면서 임업인들도 같이 돈을 버는 구조를 만들 수 있습니다.

진병영_ 아직까지는 공익적인 게 훨씬 많습니다. 임업인들이 힘든 부분이 바로 그겁니다. 직접적인 소득원이라기보다 공익적 가치가 훨씬 높아 저희 함양군이나 산림청에서 임업인들에게 지원을 해주는데 아직 만족할 만큼의 지원이 되고 있지 않습니다.

 

이영애_ 이번 기회에 산림청에 바라는 것이 없으신지요? 알고보면 산림청에서 지자체에 지원해주는 돈이 엄청 많더라고요.

진병영_ 산림청과 중앙부처에서 산림을 관리하는 임업인들에게 실손보상이 되도록 해주는 정책이 꼭 필요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앞으로 산림관리가 되지 않습니다. 지자체에서 지원하는 것이나 현재 산림청에서 지원하는 것만 가지고서는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함양군은 지리산과 덕유산 2개의 국립공원과 1,000고지 이상인 15개의 고산준령이 동·서·남·북으로 전개되어 있는 천혜의 자연 자원을 가지고 있는 지역으로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3개소의 자연휴양림(용추,산삼,대봉산)을 운영하고 있는 자치단체입니다.

3개소의 자연휴양림을 우리군에서 직접 운영하다보니 인력 운영에 어려움이 많습니다 휴양림의 경우 수익 창출도 물론 중요하지만 국민들에게 건강한 숲에서 산림보건 휴양 등 산림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산림의 공익적 목적도 매우 크다고 생각합니다.

올해 함양군 자연휴양림 3개소를 운영하는데 자체 인건비 6억, 유지보수비 13억해서 19억원이 사용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자연휴양림 수익만으로는 질 높은 산림복지서비스를 제공하기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산림바이오매스, 산촌운영매니저, 산림재해일자리 국비지원 사업처럼 자연휴양림 운영에도 국민들에게 보다 나은 산림휴양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산림일자리 창출 차원에서 자연휴양림 운영에 필요한 인건비를 국비로 지원하여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영애_ 부족하면 안 되잖아요.

진병영_ 그렇죠.

 

이영애_ 현재 산림청에서 다양한 국고보조사업이 약 1조 2천억원 규모로 존재하는데요. 자치단체 보조금은 약 9,800억원이라고 하는데, 어떤 분야에 관심이 있는지요?

진병영_ 저희 군은 약76%가 산지이므로 산림과 연계한 관광사업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약 1,0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되어 현재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는 대봉산 휴양밸리가 있습니다. 우리나라 최장길이의 짚라인과 모노레일이 있어 주변 지자체에서도 많이 벤치마킹을 하고 있습니다. 2024년 국도비 발굴사업으로 대봉산에 산림레포츠센터와 자생식물원을 추진할 계획이며, 향후 도 단위 고산수목원을 조성하여 산림자원을 활용한 산림관광 활성화를 위하여 현재 도와 열심히 조율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이영애_ 그러면 우리 함양군에서 목재, 관광 등 산림산업에 대한 지자체만의 특화된 촉진·지원 방안은 많이 있나요?

진병영_ 많이 있습니다. 2013년 약50억원의 예산으로 안의면에 목재문화체험장을 조성하였습니다. 여기는 체험관, 전시관, 제재소, 야외모험시설(짚라인, 타워슬라이드 등)이 있어 초등학생에서 고등학생까지 많은 학생들이 체험과 동시에 모험시설을 즐길 수 있어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습니다.

함양에는 3개의 자연휴양림이 있습니다. 안의에 용추휴양림, 서상에 산삼휴양림, 병곡에 대봉산휴양림입니다. 전국의 지자체에서 3개의 자연 휴양림을 운영하고 있는 곳은 함양밖에 없습니다.

지리산둘레길 3코스와 4코스가 있는데 3코스는 마천 창원에서 (구)마천 의탄초등학교의 둘레길 안내센터까지고 4코스는 안내센터에서 휴천 동강까지 조성이 되어 있으며 옛날에 1박2일에 둘레길이 방영되면서 현재까지 많은 등산객들이 방문하고 있습니다. 현재 덕유산도 지리산과 마찬가지로 무주, 거창, 장수, 함양이 공동으로 협약을 맺고 둘레길 조성 실시설계용역을 추진하고 있으면 빠르면 올해 말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이 사업이 완공되면 함양은 전국 유일 두 개의 국립공원에 둘레길이 조성되는 지자체가 될 것이며 많은 관광객이 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영애_ 임업인과 지역에 실질적 도움이 되는 산림 소득분야 새로운 사업은 어떤 것이 있을지요?

진병영_ 임업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사업이 뭐가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그래서 저희 함양군에서는 개인 산에 산림경영계획작성을 지원해주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임업인들이 산을 매입해서 어떻게 경영을 할지 몰라 물어보는 분들이 많습니다. 기존에는 산림경영계획을 산림조합이나 산림법인체에 일정 비용을 주고 수립을 했었는데 임업인에 한하여 군에서 직접 경영계획을 수립해주고 필요한 경우 임업후계자와 독림가 신청도 논스톱으로 추진을 한다면 귀농귀촌 인구도 많이 늘어날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영애_ 지난 합천 산불 현장에서 산림청장이 “임도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라고 언급하였듯, 산불 진화 대응에 임도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습니다. 지자체 차원에서의 임도 조성에 대한 추진계획이나 방향성은 무엇인가요?

진병영_ 임도는 재정이 열악한 지자체에서 조성하기에는 힘든 상황입니다. 도와 산림청 예산으로 매년 2 ~3km씩 조성하고 있지만 76%가 산지인 함양에서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나, 산불예방 등 임도 설치가 시급한 지역 우선으로 노선계획을 반영해서 순차적으로 시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리산과 덕유산 국립공원내에는 임도가 전혀 없어 산불 발생시 막대한 피해가 예상됩니다. 이에 도와 산림청에 국립공원 내 산불진화임도 개설을 건의한 상태입니다.

 

이영애_ 좋은 사업이 많은 만큼 함양으로 많이 오라고 한번 하시지요.

진병영_ 임업인으로 등록할 수 있는 기준이 굉장히 완화되었습니다. 1,000㎡만 있으면 임업인이 될 수 있습니다. 평수로 치면 300평 정도인데요.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퇴직을 하신 분들이나 귀산귀촌하시는 분들이 자기가 하는 일을 하면서 투잡으로도 가능하다는 이야기입니다. 산림을 이용해 소득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은 굉장히 많습니다. 실행을 하지 않을 뿐이지 방법이 굉장히 많고, 함양군에서도 지원하는 정책이 굉장히 많습니다. 그래서 함양으로 귀농 귀촌, 귀산하시는 분들이 지금도 많습니다.

 

이영애_ 산림청의 역할이 굉장히 중요하다는 생각을 저도 오랫동안 했는데요. 산림청이 아니라 산림부가 되어야 한다고 말이지요. 원장님께서는 어떻게 들으셨어요?

이강오_ 인구소멸위기지역 89개 시군 중 80% 산림산촌지역입니다. 함양군처럼 78%가 산림인 지역이 인구소멸에 가장 취약한 지역들인데요. 국토 관리 측면에서 과연 산불이 나면 도대체 누가 산불을 끌 수 있을까요? 산림청만 가지고서는 할 수 없습니다. 지자체장과 주민들 그리고 그 지역의 소방관들이 아니면 지역의 산림관리를 할 수 없습니다. 그렇다고 그분들에게 무작정 살라고 할 수도 없는 것이고요. 산림을 통해 소득을 얻을 수 있어야지만 그 지역을 살릴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왜 지역의 임업을 만들고 임업을 키워야 하는지 단순히 임가를 지원하는 문제가 아니라 우리 국가 전체의 균형발전과 국토와 산림 관리 측면에서도 반드시 필요한 일입니다. 산림청의 일이라고만 치부해버려서는 안되고 기획재정부와 행정안전부, 국가적 차원에서 지원해야 합니다.


윤석열 대통령님!

이번 여름 휴가는 함양으로 오세요~

이영애_ 결국 대통령실에서 관심을 가져야 하겠네요.

이강오_ 그래야죠.

 

이영애_ 군수님, 이번 기회에 대통령님 내외분에게 한번 함양을 방문해 달라고 말씀해주시죠.

진병영_ 조금 전 대통령실과 전국에 있는 지자체장들이 화상회의를 했는데요. 코로나도 이제 끝이 났습니다. 올 여름 휴가는 윤석열 대통령님과 김건희 여사님께서 대한민국 최고의 힐링할 수 있는 곳 저희 경남 함양으로 오십시오. 함양에 오시면 1년 동안 쌓였던 피로를 풀고 가시도록 하겠습니다.

 

이영애_ 원장님께서도 혹시 군수님께 당부하거나 제안하고 싶은 건 없으신지요?

이강오_ 군수님을 작년 산삼엑스포축제때 뵈었는데요. 그때 역대 군수님들이 다 모이셔서 진병영 군수님을 돕고자 하시더라고요. 그걸 보면서 정말 함양군의 미래가 밝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미 너무나도 잘 하고 계신데요. 한국임업진흥원은 중앙조직인데, 잠재력이 많은 함양군으로 산림이 전체 면적의 78%나 되는 만큼 탄소배출의 70% 이상을 산림에서 흡수하고 있을 거예요. 조금만 더 노력하면 함양군이 탄소중립시군이 될 수 있습니다. 그 일을 저희 진흥원과 함께 만들어가시면 좋겠다는 제안을 드립니다.

진병영_ 네, 저도 탄소 중립 함양군을 만들어 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영애_ 마지막으로 결국 군민들이 함께 했을 때 가능한 일인텐데요. 힘찬 미래를 열어가겠다는 각오를 군민들에게 전달해주십시오.

진병영_ 존경하는 군민 여러분, 지난 10개월 정도 쉼 없이 달려왔습니다. 때로는 군민들께서 불만족스러운 일도 많이 있으실 것으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순간적으로 즉흥적으로 하는 행정은 완성도가 떨어집니다. 나름대로 많은 고민을 하고 있고, 또 우리 함양 군민들이 조금 더 많은 복지 혜택과 조금 더 많은 소득을 올려 조금 더 행복한 함양을 만들어 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궁극적으로는 우리 함양 군민이 행복해야만 외부인들도 함양에 올 수 있는 기반이 된다고 봅니다. 저희들이 가지고 있는 자연적 유산 또 문화적 유산 우리 함양 출신들의 인문적 유산 모두를 다 활용해서 지금 현실보다 미래 30년, 50년, 100년 후의 함양을 위해서 고민하겠습니다. 군민 여러분들을 끝까지 초심을 잃지 않고 섬기는 군정 만들어 가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이영애_ 여러분은 어떻게 보셨습니까? 방금 군수님께서 군민에게 말씀하실 때 굉장히 신중하게 고민하며 하신 말씀을 제가 옆에서 들었는데요. 완벽한 건 없다고 하지요. 그런데 군수님이 여러분들을 위해서 고민하고 있다는 것을 확실히 느끼게 했던 인터뷰였던 것 같습니다. 인터뷰는 곧 미래거든요. 여러분들이 기대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군수님께 박수 한번 드리고 수고하셨습니다.

진병영_ 감사합니다.

 

진병영 함양군수 약력

- 경남과학기술대학교 대학원 공학 석사 

- 제10대 경상남도의회 의원 

- 건축사사무소 전원 대표건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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