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시 의회의 위탁을 받아 서비스를 제공하는 비영리단체 몰타스 베를린(Malteser Berlin)의 여성 대변인 샬럿 라이박은 2021년 8월 베를린시 2개 구에서 시작한 독거노인 방문서비스 시범 사업이 시의 나머지 5개구까지 확대된다고 밝혔다. 시범사업 기간 중 몰타스는 샬로텐부르크, 호헨쇼크하우젠 두 지역에서 노인 350명의 집을 방문해 필요한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이후 고독으로 고통받는 사람이 크게 증가했다. 노인들은 고독에 빠질 위험이 다른 연령층보다 높다. 방문서비스는 70세 이상 노인이 거주하는 곳을 방문해 건강 문제를 조언하고 집 주변 가까운 곳에서 할 수 있는 여가 활동과 친교 활동에 대한 정보를 제공, 노인들이 집 안에만 머물지 않고 건전한 활동을 통해 활기찬 노후를 보내도록 돕기 위해 시작했다. 방문 전 구청이나 동 주민센터 직원이 노인에게 연락하거나 편지를 보내 시간 약속을 한다.
노인 방문서비스는 몰타스와 의회 고등교육 및 연구·건강·장기요양·성평등 위원회가 협력해 수행한다. 시의원 울리크 고테는 “노인들에게 제공한 정보와 안내가 큰 도움이 된다는 반응에 따라 사업을 확대하게 됐다. 노년층이 활발하게 활동에 참여해 그들이 소외받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었다”고 말했다. 가정방문서비스는 사회활동가, 의사, 간호사 등 잘 훈련된 몰타스의 전문가들이 진행한다. 노인들에게 요양시설 정보를 제공하거나 합창단이나 노인단체 등 여가 활동을 할 수 있는 곳을 알려준다. 가정방문을 꺼리면 거주지 근처의 카페, 지역센터 같은 중립적 장소에서 상담을 진행할 수 있다.
방문을 꺼리는 사람은 몰타스베를린에 전화를 해 대화를 나눌 수 있다. 고독한 사람을 위한 레데자이트(Redezeit)라는 전화는 몰타스 자원봉사자와 전화로 이야기를 나누고 약속 시간을 정해 정기적으로 통화한다. 몰타스의 고독 전화(030-348 003 269)는 5년째 운영 중이다.
몰타스 베를린은 몰타기사단과 카리타스협회가 창설한 독일몰타긴급지원서비스에 소속돼 있다. 비영리 구호단체로 재난 구조, 응급치료, 정신과적 위기 긴급 구호 등 서비스를 제공하는 단체로 베를린에서만 1,500명의 자원봉사자와 600명 이상의 직원이 활동한다.
이 단체가 제공하는 서비스 중 하나가 고령자, 응급환자, 고독자, 치매환자들을 직접 방문 대면해 필요한 지원과 상담을 하는 일이다. 1099년 제1차 십자군 전쟁 때 예루살렘에서 창설된 몰타기사단은 병원을 세워 평생을 바쳐 환자와 부상자들을 돌보았다. 몰타라는 이름은 기사단의 본부를 한때 몰타섬에 둔 데서 유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