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교육, 돌봄! 강원도의 표준이 되겠습니다" 육동한 강원도 춘천시장

범부처를 아우르는 고위 공무원 출신으로 자신을 활용하라고 당당히 이야기하며 고향 춘천의 발전을 위해 동분서주하는 육동한 시장. 6월 강원특별자치도 출범을 앞두고 인구 기준을 넘겨 춘천특례시로 만들고 도청소재지를 넘어 최첨단 산업과 교육·복지 인프라를 구축해 전국의 학부모가 자신의 아이들을 믿고 맡길 수 있는 도시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영애 월간 《지방정부》·인터넷 뉴스 《tvU》 발행인_시장님이 언론에서 “나를 많이 활용하라”고 하신 말씀이 굉장히 와닿았는데요, 세일즈 시장이 되겠다며 나를 많이 활용하라고 하셨는데 맞는지요?

육동한 강원도 춘천시장_ 네, 맞습니다. “나를 따르라”가 아니고 “활용하라”고 했습니다. 춘천시 구성원들이 시장의 인적·기회자산을 잘 활용하면 그분들의 역량과 지평을 늘리는 데도 도움이 될 것 같아 그런 말을 했습니다.

 

이영애_ 시장님을 활용하면 충분히 그렇게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희가 유튜브 쇼츠 영상을 편집해왔는데요, 먼저 보시지요. (쇼츠 영상 시청 후)

육동한_ 과거 인터뷰한 내용을 영상으로 만들어오셨는데, 새삼 감동이 오고, 《지방정부》에서 도움을 준 덕분에 이렇게 시장을 하고 있습니다. 각별히 감사드립니다.

 

이영애_ 아닙니다. 시장님의 실력이십니다. 영상 속에서 “강원도의 플랫폼이자 선도도시가 되겠다”고 하셨는데, 좀 더 구체적으로 말씀해주십시오.

육동한_ 춘천은 전통적으로 도청 소재지고, 교육의 도시, 문화예술의 도시입니다. 춘천이 잘하면 강원도 전역으로 전파되지 않겠습니까? 6월 강원특별자치도가 되는데, 춘천이 단순 도청소재지를 넘어 특별자치도의 중심성이 강화된 대표도시임을 자임할 것입니다. 춘천이 하는 일이 강원도 전체의 표준이 되는 도시를 만들겠습니다. 이를 통해 시민들이 자부심과 자긍심, 귀속감을 갖도록 할 것입니다.

 

 

이영애_ 시정을 펼치면서 특별히 강조하시는 것은 무엇인가요?

육동한_ 우선 교육을 강조합니다. 교육이 성하면 지방소멸시대에도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저는 서울에 있는 젊은 부모들이 교육 때문에 춘천으로 이사 오는 도시를 만들고 싶습니다. 그 기반으로 인재를 육성하고 대학교육을 지탱하며 첨단지식산업도시를 만들어 산업과 교육 간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게 제 핵심 목표입니다. 또 하나는 공동체성을 잘 만들겠습니다. 투명하고 깨끗한 춘천 사회가 서로 배려하고 상부상조하며 촘촘한 돌봄시스템이 작동돼 안심하며 살 수 있는 도시를 만들겠습니다. 첨단지식산업을 중심으로 한 산업구조와 교육 그리고 좋은 공동체를 이루겠습니다.

 

 

이영애_ 그럼 진짜 머물고 싶은 춘천이 되지 않겠습니까?

육동한_ 왜 복잡하고 어려운 서울에 머무십니까? 춘천에 모든 것이 갖춰져 있고, 서울로도 출퇴근이 가능한데요. 좋은 호수가 있어 경관도 좋은데, 저라면 서울에 더 이상 안 삽니다. 이런 춘천을 더욱 매력적인 도시로 만드는 것이 제 역할입니다.

 

이영애_ 춘천에 오면 받을 수 있는 혜택 하나만 말씀해주세요.

육동한_ 대학생들은 주소를 확실히 옮길 만한 인센티브를 드리고, 재능을 갖고 오는 학생들은 지역 최고의 수준급 전문가들과 매칭시켜드립니다.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파격적인 혜택을 드리겠습니다. 시장인 제가 늘 업고 안으면서 잘 모시겠습니다.

 

 

이영애_ 그러려면 학교가 받쳐줘야 할 텐데요.

육동한_ 그 부분이 저희 과제인데요, 교육실험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춘천시는 전국 최고의 교육도시가 되기 위해 교육청, 지역대학과 한 몸이 됐습니다. 예체능은 물론 앞으로 교육을 이끌어나갈 에듀테크와 AI 기반 교육까지 선도하겠습니다. 교육특구를 지향하며 새로운 학제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현 정부와도 코드가 잘 맞습니다. 서울이든 어느 지역이든 부모들이 춘천에 자녀를 맡길 수 있는 학교를 만들려고 합니다. 춘천에서도 제가 듣기로 연 300~400명의 아이가 고등학교 진학 이전에 서울로 빠져나간다고 합니다. 이러면 춘천의 미래가 없습니다. 저는 그 꼴을 더 이상 못 보겠습니다. 단 한 명의 춘천 인재도 서울로 뺏기지 않겠다는 각오로 좋은 교육 환경을 만들겠습니다.

 

이영애_ 지방소멸위기라는데, 춘천시 인구는 좀 늘었다고 하더군요.

육동한_ 확연하게 증가세라 할 수 없고 인구가 빠지지 않는 것만으로도 고맙게 생각합니다. 인구 50만이 넘으면 특례시가 되는데 면적 조건도 있습니다. 1,000㎞가 넘으면 인구가 30만만 돼도 특례시가 됩니다. 춘천이 1,100㎞이고, 인구가 약 29만 1,000명입니다. 9,000명만 넘으면 특례시가 되는 거죠. 그래서 인구 30만을 달성하기 위해 가열차게 노력하고 있습니다. 캠페인도 하고 많은 인센티브도 제공하고요.

 

 

이영애_ 농업도 중요할 텐데요.

육동한_ 저는 농업론자입니다. 강원연구원장 시절 전국 최고의 강사들을 모시고 ‘아침포럼’을 열었는데, 첫 강좌가 ‘푸드테크’였습니다. 그것은 제 농업의 관심과 지향을 상징합니다. 최근 춘천 농업을 푸드테크 기반으로 바꾸고 있습니다. 100% 늘어난 예산도 푸드테크 분야에 쏟을 것입니다. 또한 청년들이 농업에 들어오도록 하겠습니다. 홍천농고를 전국 최고의 농업학교로 만들려고 애쓰는데, 다행히 농림부가 지정한 미래선도 농업학교로 선정돼 많은 투자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많이 도울 것입니다. 춘천시는 단순히 전통적 농업을 떠나 농업의 기능과 영역을 확장하는 최고의 농업 모델 도시로 나아갈 것입니다. 요즘 한마디로 농업에 꽃혀 있습니다.

 

 

이영애_ 아, 그렇군요. 농업 분야에서 시장님을 잘 활용하시면 좋겠네요.

육동한_ 네. 제 사용법에 대해 웬만큼 다 아실 텐데, 더 잘 사용되도록 제가 아주 온몸을 던져 잘하겠습니다. 저를 잘 활용해주십시오. 활~~용~~!

 

 

이영애_ 산림과 관련해서는 어떻게 활용하고 또 계획하고 있으신가요?

육동한_ 정부에 있을 때는 ‘규제완화’라는 명목으로 산림청을 밀어붙이고 요구했었는데, 시장이 되고 보니 산림청은 그냥 쳐다보기도 힘든 높은 기관이더라고요. 강원도는 산림이 전체 면적의 82%인데, 과거 수십 년 동안 산림 인프라가 온 게 없었어요. 그게 참 이해가 안 되더라고요. 춘천도 산림이 대부분인데, 산림을 잘 활용하고 산림을 기반으로 지역 발전과 소득을 올리는 게 중요합니다.

 

 

이영애_ 남성현 산림청장님을 잘 아세요?

육동한_ 그럼요. 춘천에 산림청이 ‘정원소재실용화센터’를 만드는 데 긴밀히 협조하고 있고, 청장님과 앉아 MOU도 맺었습니다. 남 청장님께서 춘천을 굉장히 사랑하시는데요, 청장님이 좋은 제안해주시면 잘 추진하겠습니다.

 

이영애_ 제가 남성현 산림청장님께 전화를 걸어 연결해보겠습니다.(통화 연결 후)

육동한_ 청장님, 안녕하세요? 이영애 발행인과 인터뷰 중인데, 청장님을 바꿔주셔서 청장님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습니다. ‘정원소재실용화센터’ 준비를 잘하고 있고, 청장님 도움을 잘 받아 더 좋은 발전을 이루고 싶습니다. 산불도 잘 챙기겠습니다.

남성현 산림청장_ 네, 시장님. 감사합니다. 저도 춘천시 추진 사업들을 잘 챙기겠습니다.

 

이영애_ 오랜 공직 경험을 바탕으로 대통령실이나 중앙부처에 역제안을 좀 해주시죠.

육동한_ 국가균형발전위원회와 자치분권위원회가 합병해 지방자치시대위원회를 발족했는데요, 더 강력히 지방화시대 드라이브를 거는 것으로 이해합니다. 분권 및 균형과 관련해 어느 힘이 수도권에 부득이하게 몰릴 때는 그 이상의 것이 지역에 와야 하는데 균형을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어떤 힘이 한 쪽에 생기면 거기로 쏠리는 면이 있어요. 그러다 보면 그동안 구축한 것들이 무용지물화되고 점점 무너지고 맙니다. 여기에 경계심을 갖고 늘 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영애_ 중요한 말씀이네요. 들으셨죠? 그렇게 실천하십시오. 끝으로 살맛 나는 춘천, 머물고 싶은 춘천을 위해 경제 희망 바이러스가 옮겨지도록 마무리 말씀 듣겠습니다.

육동한_ 춘천은 아이들의 교육이 아주 풍족하고, 자유로우며 다 충족되는 교육 도시입니다. 경관이 아름다워 마음이 편해지고 평화로운 도시로 친절한 사람들이 많이 살고 어떤 어려움에도 촘촘한 돌봄을 받는 도시입니다. 서울에서 정말 가깝고요. 이 도시의 시장으로 여러분을 잘 모시겠습니다.

 

 

※ 인터뷰 말미에 육동한 시장은 자신이 직접 쓴 책 《봄내일기》를 이영애 발행인에게 헌정하며 ‘고향사랑기부제’를 최초로 제안하고 추진하게 했던 스토리가 담겨 있다고 소개했다.

 

 

육동한 시장의 Pick time

 

Q. 나는 대한민국에서 손꼽히는 인맥의 대가다.

A. YES 제가 살아온 삶의 궤적이 그렇습니다. 기재부, 총리실, 청와대에서 부처 전체를 조율하고 종합하는 일을 많이 하다 보니 범부처적인 인맥이 두텁습니다.

 

Q. 고향 하면 생각나는 나만의 18번 노래가 있다.

A. YES 나훈아의 ‘강촌에 살고 싶네’를 즐겨 부릅니다.

 

Q. 나는 공무원보다 기업가로 나섰다면 성공했을 것이다.

A. NO 제가 별로 돈에 관심이 없어서요. 기업했으면 망했을 겁니다.

 

Q. 춘천으로 유튜브를 검색했을 때 조회 수가 가장 높은 것은?

A. 레고랜드. 재개장했는데, 올봄에 많은 아이가 왔으면 좋겠어요. 전국의 아이들아! 엄마한테 졸라서 무조건 오렴. 그래야 내가 산다.

 

 

Q. 취준생이 돼 직장을 선택한다면?

A. 우수 공무원. 교수도 중요하고 스타트업 대표도 중요하지만 저는 경제 공무원으로 일하면서 여기까지 왔고, 제 사명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Q. 춘천시의 발전을 위해 꼭 만나고 싶은 사람은?

A. 추경호 부총리,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형제 같은 사이인 추경호 부총리와 함께 삼성전자에서 춘천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이재용 회장을 선택했습니다. 이 회장님, 저희가 춘천과 관련된 좋은 기획을 가지고 한번 찾아가겠습니다.

육동한 강원도 춘천시장 약력

/ 위스콘신대학교 대학원 공공정책학 석사

/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 국장

/ 국무총리실 국무차장

/ 강원연구원 원장

배너

발행인의 글


삼척시, 오는 23일 이사부독도기념관 개관

삼척시가 오는 7월 23일 이사부독도기념관을 개관하고 시범운영에 돌입한다. 삼척시는 신라 장군 이사부의 개척 정신과 얼을 되새기고 독도를 중심으로 하는 해양 영토 수호 의지를 고취하고자 이사부독도기념관을 건립했다. 이사부독도기념관은 삼척시 정하동 187-5번지 일원에 연면적 3,274.71㎡ 규모로 관광안내센터, 이사부관, 독도체험관, 복합휴게공간을 갖추고 있다. 전시실은 이사부관과 독도체험관 2곳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사부관은 이사부 장군의 우산국 복속 과정을 상징화하여 표현하는 실감 영상관과 독도의 생태를 미디어아트로 시각화하는 미디어 큐브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독도체험관은 아름다운 생명들이 살아 숨쉬는 독도를 소재로 미디어아트로 재구성한 실감 영상관과 독도와 동해 생물들과 교감하는 인터랙티브 체험공간인 미디어 스케치북을 구성해 관람객들에게 다양한 전시 관람의 기회를 제공한다. 삼척시는 이사부독도기념관 개관을 맞이하여 전시와 공연 등 풍성한 즐길거리도 준비하고 있다. 한편 이사부 장군의 용기와 도전 정신을 회화, 조각, 영상 등 다양한 매체로 표현하는 특별 기획 전시와 더불어, 오는 7월 27일부터 8월 4일까지 이사부독도기념관 야외 특설무대에서 미디

G20 17개국 국민 68% 부유세 도입 찬성...한국은 찬성률 71%, 반대는 10%에 그쳐

인류가 당면한 현안 문제 해결을 위해 만들어진 국제기구 ‘로마클럽’이 주도하는 지속가능 성장 프로젝트 '어스포올'(Earth4All)과 여론조사기관 입소스는 6월 24일 G20 18개국 설문조사에서 17개국(중국 제외)에서 부유세 찬성 의견이 3분의 2를 넘었다고 밝혔다. 이 설문조사에서는 G20 국가 중 18개국에서 각각 성인 1천 명을 대상으로 부유세와 기후변화 등을 포함한 경제 및 정치적 변화에 대한 의견을 물은 결과 17개국 국민의 68%가 경제와 생활방식의 주요 변화를 위한 재원 마련을 위해 부유층에 부유세를 부과하는 것에 찬성했다. 반대는 11%에 그쳤고, 70%는 부유층에 대한 높은 세율을, 69%는 대기업에 대한 세율 인상을 지지했다. 단 중국에서는 일부 질문이 제외됐다. 한국의 부유세 지지율은 71%로 17개국 평균보다 3%포인트 높았고, 인도네시아(86%), 튀르키예(78%), 영국(77%), 인도(73%)에 이어 5번째로 높았다. 반대의견은 10%였고, 찬성도 반대도 않는다는 의견이 17%, 모르겠다는 응답은 2%였다. 부유세 찬성률이 낮은 나라는 사우디아라비아(54%), 아르헨티나(54%), 덴마크(55%) 등이었으나 이들 국가도 찬성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