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트렌드

베를린시 29유로 교통 티켓 발매 영상

베를린시는 4만 원으로 한 달 동안 시내 대중교통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29유로(4만 5,530원) 교통 티켓을 9월 26일부터 발매하기 시작했다.

 

이 티켓은 베를린의 지하철(U-Bahn, S-Bahn), 트램, 버스를 모두 이용할 수 있다. 발매 일주일 만에 3만 장이 팔릴 정도로 인기가 높다. 베를린시 교통공사 사무실 앞에 긴 줄이 늘어서자 공사 측은 시민들에게 온라인 플랫폼을 이용하도록 요청했다.

 

29유로 티켓은 독일 연방정부와 연방 주들이 지난여름 큰 인기를 끌었던 9유로(1만 2,585원) 티켓의 후속 버전을 논의 중인 가운데 인플레이션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시민들에게 생활비 지원 차원에서 먼저 시행됐다. 독일은 기름값 폭등으로 힘든 겨울을 지낼 것으로 예상된다.

 

29유로 티켓은 역사 발매기에서 구입할 수 없고 12개월 기간 회원으로 가입해야 한다. 9유로 티켓과 달리 달마다 가입할 수도 없다. 이것은 관련 연방 규정 때문이다. 가입 후 10월 1일부터 버스, 지하철 등 베를린 시내의 모든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다.

 

홍보 기간이 끝난 내년 1월 1일 가입을 취소하거나 또는 내년 초에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9유로 티켓 후속 버전으로 갈아 탈 수 있다. 취소하지 않으면 2023년 1월부터 기간이 계산된다.

 

9유로 티켓은 지난 6월부터 9월까지 통행됐는데, 9유로로 독일 전역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어 큰 인기를 끌었다.

 

 

내년 초 나올 9유로 티켓 후속 버전으로 갈아 탈 수 있어

 

9유로 티켓은 시행 후 농촌지역과 도시 간 교통 격차를 부각했다.

지역 정치인들은 벽지 마을의 경우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없다고 불만을 터뜨렸지만, 베를린이나 본 같은 대도시들은 대중교통 이용 증가로 이득을 얻었다. 이에 따라 시 예산으로 재원을 충당해 베를린은 29유로 티켓, 본은 19유로 티켓을 도입했다.

 

29유로 티켓은 베를린 A 운임 구역, B 운임 구역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발매 전 1년짜리 정기권에 가입한 사람은 자동으로 요금이 29유로로 줄어든다. 룬드풍크 베를린 브란덴부르크가 발행한 데이터를 보면 AB, ABC, BC 구역 정기권 소유자는 무료 정기권을 받은 학생들을 포함해 92만 명 정도 된다.

 

29유로 티켓은 베를린 AB 운임 구역에서만 사용 가능하기 때문에 베를린 인접 브란덴부르크주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 이 같은 통용 구역 제한은 관련법에 의한 것이다. 브란덴부르크 운임 구역인 ABC, BC에서 베를린으로 출퇴근하는 사람들은 이 티켓을 이용하지 못해 불만이 많다. 대학생들을 위한 교통 할인 티켓은 이 요금의 적용을 받지 못한다. 특별교통 티켓은 매달 1일부터 유효하기 때문에 일찍 사는 게 좋다.

배너

발행인의 글


공짜 임대, 만 원 주택, 마을 호텔 등 골칫거리 빈집 활용하는 지자체들

경주시가 지역의 빈집을 마을 호텔로 바꾸어 지역 소멸 위기의 돌파구를 찾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주시에 따르면 3월 11일 행복황촌 도시재생 거점 시설인 마을 호텔 ‘행복꿈자리’에서 외국인관광도시민박업 내국인 숙박 특례 전환 현판식을 열었다. 도시재생을 위해 설립된 마을기업이 내국인도 숙박할 수 있도록 관련법을 개정하며 본격화한 것이다. 행복꿈자리 외에도 경주맨션, 황오연가 등 9곳이 상반기에 마을 호텔 등록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곳은 모두 빈집을 활용해 마을 호텔로 재탄생한 곳으로, 지역 상권을 회복하고 빈집도 정비하는 일석이조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강진군은 도시민 유치를 위해 빈집을 리모델링하는 ‘강진품애’ 사업을 추진 중이다. 사업에 선정되면 보증금 100만 원에 월 1만 원 임대료를 내고 2년간 군이 빌려주는 농가 주택에 거주할 수 있다. 두 차례 계약을 연장할 수 있으며, 최대 6년까지 거주할 수 있다. 입주자는 계약 후 전입 신고를 마치고 계약 만기 전까지 전입 가구원 수를 유지해야 한다. 최종 입주자로 선정된 가구들은 “미국에서 보낸 대학 시절 농구선수로 활동한 경험을 살려 아이들을 위한 농구 교실을 운영하겠다”, “귀농 후

[미국 하와이주] 산불피해 복구・환경 보전에 사용, 관광세 25달러 부과 추진

하와이주는 관광세를 걷어 지난해 산불로 100명 이상이 죽고 160억 달러(21조 2,656억 원) 상당 재산 피해를 입은 마우이섬 복구와 하와이 전역의 환경 피해 복원 및 보전 비용으로 충단할 예정이다. 하와이 의회에 상정된 법안 HB2406은 ‘기후건강 및 환경행동특별기금’을 주정부에 설치하고 단기체류자에 부과하는 25달러의 세금을 재원으로 충당하도록 했다. 관광세는 의료시설, 학교, 기부받은 숙박시설, 마우이 화재 이재민 임시 숙소 체류자에게는 부과하지 않는다. 연간 6,800만 달러(904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관광세 수입은 산불과 홍수 예방, 산호초 복원, 녹색 인프라 건설, 토지 관리 및 구급품 조달 비용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조시 그린 하와이 주지사는 2022년에 1인당 50달러(6만 6,000원)의 관광세를 부과하려고 했으나 의회에서 부결된 바 있다. 그린 주지사는 “하와이 연간 방문자가 900만 명에서 1,000만 명인데 주민 수는 140만 명이다. 1,000만 명의 여행자는 우리가 환경을 보호하는 것을 도와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주 하원관광위원장인 션 퀸란 의원은 여행 패턴이 바뀐 것이 관광세 도입을 추진한 한 요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