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시가 투명 칸막이로 소리가 잘 들리지 않아 답답했던 시민들과 한국말이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 민원인이 민원실을 편리하게 이용하도록 시청과 구청, 동행정복지센터에 양방향 마이크를 설치하고, 외국어 통번역기를 비치했다.
수원시는 65세 이상 어르신이 많이 거주하는 정자1동, 연무동, 평동, 행궁동 등 10개 동 행정복지센터에 양방향 마이크 69대를 설치했다.
코로나19가 터진 이후 민원 창구에는 투명 가림막이 설치되고,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되면서 민원인과 담당 공무원이 서로 의사소통을 제대로 하지 못해 애를 먹었다. 가뜩이나 귀가 어두운 어르신들에게는 답답하기 그지 없는 상황이었다. 마이크는 민원 담당 공무원과 민원인이 앉는 자리에 양방향으로 설치되었고, 상황에 따라 마이크 볼륨도 조절할 수 있다.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위협이 없도록 침이나 가래 등 대면 접촉없이 대화할 수 있어 안전하고 편리하게 소통할 수 있었다.

가림막 때문에 의사소통이 잘 되었었는데, 양방향 마이크 설치를 하고 나서부터 잘 들려서 불편이 없는 것 같다.
- 수원시 권선구 당수동에 사는 한순애 씨-
또한 수원시는 외국인이 자주 방문하는 수원시 보건소, 장안구청 종합민원과, 행궁동 행정복지센터 등 17개소에 외국어 통번역기를 20대 배부했다. 14개소에는 1대씩 배부했고, 3개소에는 2대씩 배부했다. 작년 4개소 4대까지 해서 총 21개소 24대 운영중이다.
설치된 외국어 통번역기는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전자기기로 영어, 중국어, 일본어, 프랑스어 등 69개 언어를 지원한다. 이 번역기는 음성 번역은 물론 사진을 찍으면 문자를 자동으로 번역해주는 기능이 있어 외국인들이 보다 쉽게 활용할 수 있다.

동사무소에서 개인적으로 필요한 서류들이 있는데, 용어 같은 거 어려운 말 잘 몰라서 표현하기가 엄청 어려웠다. 이제는 통번역기 덕분에 쉽게 필요한 행정서류를 떼낼 수 있게 되었다.
-수원시 팔달구 매산동에 사는 캄보디아인 수억말렌 씨-

이한솔 수원시 민원 담당공무원도 "한국어로 했을 때도 한자로 된 그런 민원명들이 많기 때문에 (외국인은) 잘 이해를 못하시는데 번역기 돌려서 이렇게 말씀 전달해 드리면 더 이해를 쉽게 해주셔서 민원처리하는 속도가 많이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 아래 영상은 수원시청 공식 유튜브 'SUWON·수원' 영상에 올라온 뉴스 영상을 1분 이내로 편집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