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선복 실장은 본지가 주관하는 문화예술분야 1기 지방행정의 달인으로 강릉단오제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등재를 주관하는 등 지역의 무형문화유산 세계화를 통하여 지역발전에 공헌했다.
강릉시는 2005년도 강릉단오제를 유네스코 ‘인류규전 및 무형유산걸작’의 성공적인 등록과 함께 글로벌 무형문화유산의 콘텐츠를 활용한 지역개발에 기여하고자 유네스코와 협력하여 아태지역 어린이 전통놀이 콘텐츠 개발과 한국학중앙연구원을 통하여 아태지역 전통놀이문화 조사(국외 13개국 580종, 국내 1,000종)를 실시하고 세계 어린이 전통놀이 아카이브 및 체험관 조성을 추진한바 있다. 또한 아태지역 무형문화유산 보호를 위한 국가적 차원의 유네스코 아태무형유산센터 설립 건의와 무형문화유산 보호와 활용을 위한 세계시장단 네트워크(ICCN)를 결성하여 국제활동을 주관하고 있다.
그동안 강릉시가 무형문화유산분야에서 국제사회에 기여한 성과를 기반으로 세계 어린이 전통놀이 문화관 조성을 2018평창동계올림픽 대회시설의 사후활용 방안으로 제안하고자 한다.
제안하는 정책은 2018평창동계올림픽 경기장의 사후활용계획 일환으로 <그림 1>의 ‘세계 어린이 전통놀이문화관’ 조성사업이다. 그동안 강릉시가 국제사회에 기여한 성과를 바탕으로 세계 어린이 전통놀이를 소재로 전시·체험뿐 아니라 다양한 프로그램과 창조적 아이디어 상품을 개발하고 연계 산업과의 파급효과를 모색해 보자는 것이다. 세계 어린이 전통놀이가 가지는 가치와 기대효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2018평창동계올림픽의 비전과 목표, 그리고 올림픽 정신의 계승이다. 조직위는 ‘세계의 젊은 세대들이 함께 새로운 지평을 열고, 대한민국에 지속가능한 유산을 남기는 것’이며 또한 ‘올림픽 개최 이후 시설의 사후 활용도를 제고하고, 질 높고 특색 있는 문화관광상품개발로 지역문화 창출 및 세계화도 선도’를 비전으로 제시하고 있다. 세계 어린이 전통놀이 문화관 조성은 이러한 2018평창동계올림픽의 정신을 계승해 세계인과 소통하는 공간이 될 것이다.
둘째, 무형문화유산으로서의 세계적 어린이 전통놀이의 보존과 활용에 기여하는 것이다. 남근우·주영하(2006)는 “오늘날 컴퓨터와 인터넷이라는 새로운 매체로 인해 지구촌 어린이와 젊은이들이 종래의 공동체 중심 생활에서 벗어나고 있는 실정으로 공동체 내에서 집단적으로 행해오던 전통놀이마저도 거의 소멸할 지경에 이르렀다”면서 “어린이 전통 놀이에 대한 각국의 관심은 별로 찾아보기 어려우며, 특히 학계에서도 ‘문화유산’으로 인식하지 않고 있으나 어린이 전통 놀이는 20세기 이전의 여러 국가나 민족의 역사적 경험과 문화적 자산을 함축하고 있다”고 해 무형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인정하고 있다.
셋째, 세계화를 지향하는 문화관광자원으로서 가치부여와 다른 산업과 연계 가능성이다. 전통놀이는 전통문화 도시조성을 지향하는 강릉시 지방자치단체의 정책과도 일치성이 있으며 세계의 다양한 전통놀이는 전시와 체험을 통해 어른들의 향수자극과 어린이들의 인성함양을 위한 교육적 소재로써 관광자원화가 가능하다. 무엇보다 일반 가족단위와 글로벌 시장개척을 목표로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소재이다. 또한 전통놀이 소재를 활용하여 게임SW, 애니메이션, 캐릭터, IT접목 등 다른 산업군과 연계가 가능하다.
넷째, 내국인의 다문화 수용성 제고와 다문화가정의 자긍심 고취로 사회통합에 기여할 수 있다. 통계청 통계자료에 의하면 다문화가정의 결혼이주여성은 2007년도 11만명에서 2012년도 20만명으로 5년 만에 2배로 증가했고 대한민국 출생율의 5%가 다문화가정에서 출생되지만 다문화가정 자녀의 학업중단과 범죄 등 사회문제가 이슈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문제의 가장 큰 원인은 다문화가정에 대한 내국인의 편견으로 이를 해소하기 위한 국가적 차원에서의 정책이 미흡한 실정이다.

세계 어린이 전통놀이 문화관은 다문화 공간으로 내국인에게는 문화의 상대성을 인정하고 포용하는 문화다양성 증진에 기여할 수 있고 다문화가정에게는 자국의 전통놀이를 소개함으로써 자긍심을 심어줄 수 있다. 제안하는 사업의 시행함에 있어 몇 가지 고려되어야 할 사항이 있다.
첫째, 관련 분야 전문가 자문과 타당성 조사를 실시하고 주민 설명회와 공청회 등을 통해 의사결정이 이루어져야 한다.
둘째, 강릉시가 국제 사회에 기여한 성과를 기초로 하여 범정부적 사업이 시행되어야 하고 유네스코 본부와 협력 체제를 구축, 어린이 전통놀이가 세계적인 문화관광자원으로 활용되는 모범사례를 만들어 지구인의 관심을 유도해야 한다. 유네스코는 어린이 전통놀이의 정보자료를 수집함에 있어 유네스코의 네트워크를 활용하기 위해 도움을 요청하는 차원이다.
셋째, 정보자료를 제공하는 관련 국가와 도시 또는 공동체 놀이문화의 국제적 홍보 욕구충족과 공동 활용방안을 강구해 사업성과가 확장되어야 한다. 공동 활용방안이란 것은 다양한 종류와 형태의 무형문화유산 정보자료에 대해 제공하는 주체들의 필요로 요구한다면, 우리의 정보자료도 기꺼이 제공해 주자는 의미이다.
넷째, 소요예산은 각 중앙정부의 기존예산 범위 내에서 활용가능 방안을 모색하는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며 사후활용대책을 빙자해 추가적인 국가재정의 요구는 최소화해야 할 것이다. 전통놀이 관련 세계적 정보자료 수집은 문화재청 및 외교부(KOICA), 게임SW개발 및 애니메이션 제작은 문화체육관광부(한국콘텐츠진흥원), IT 접목과 연계산업 발굴은 미래창조과학부 등과 협의해 기존 운영되는 관련분야 사업예산을 최대한 활용하자는 것이다. 정보자료를 활용한 산업화 전략으로 민간기업의 참여도 고려해 볼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