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뉴스

싱가포르, 21~35세 미혼 여성 대상 내년부터 난자 냉동 합법화

싱가포르 정부가 내년부터 난자 냉동 보관 시술을 합법화하겠다고 최근 발표했다.

싱가포르 정부는 수년간의 숙고와 논의 끝에 별다른 의학적 사유가 없더라도 미혼 여성의 난자 냉동을 2023년부터 합법화하기로 결정했다. 

 


난자 냉동은 21~35세 사이 미혼 여성에게만 허용된다. 냉동 보관한 난자를 사용하는 것은 합법적인 혼인을 한 여성에게만 허용된다. 결혼하지 않고 아이만을 원하는 미혼 여성이나 동성 연인은 난자 냉동이 금지된다. 싱가포르에서 동성혼은 불법이다.


정부의 결정을 환영하는 이들도 많지만, 조건적인 합법화에 대한 불만도 많다. 마땅한 배우자를 찾지 못했으나 아이만을 갖고 싶어 하는 여성이 많은데 이들은 결혼을 하지 않는 한 난자 냉동 시술을 할 수 없다. 


현재 싱가포르에서 난자 냉동은 극히 일부 경우를 제외하면 불법이기 때문에 많은 싱가포르 여성들이 이웃 나라인 태국이나 말레이시아 등으로 날아가 원정 난자 냉동 보관 시술을 받는다. 


전 세계적으로 난자 냉동 건수는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난자 냉동 보관 시술이란 여성의 난소에서 채취한 난자를 얼려 저장한 후 필요 시 해동하는 과정이다. 정자와 함께 냉동하는 경우도 있다. 필요 시 정자와 난자를 수정시켜 배아를 형성해 임신할 수 있다는 희망을 품기 때문이다. 미국 보조생식술학회(SART)의 자료에 따르면 2009년 미국에서 난자를 동결한 여성은 475명에 불과했다. 그러다 2018년에는 2,500% 이상 증가해 1만 3,275명으로 늘어났다.

 

싱가포르에서도 난자 냉동을 찾는 여성들이 늘어났다.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의 한 클리닉은 지난해 “점점 더 많은 싱가포르 여성들이 난자 냉동을 위해 찾아 온다”라고 밝혔다.


21~35세 사이 미혼 여성에게만 허용된다
싱가포르는 전 세계에서 출산율이 가장 낮은 국가 중 하나다. 이에 따라 난자 냉동 합법화를 통해 출산율을 높일 수 있을 거라고 환영하는 목소리도 있다. 실제로 지난 2020년 전 세계 평균 출산율은 여성 1명당 2.4명이었던 반면, 싱가포르는 1.1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싱가포르의 여성 인권 단체 ‘어웨어’의 샤일리 힝고라니 대표는 합법화에 대해 “시의적절하다”라면서도 “실망스러운” 조건도 몇 가지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합법화 정책의 또 다른 문제는 35세 이하 여성의 난자 냉동만 허용한다는 점이다.
이는 영국의 인간생식배아관리국(HFEA)이 정한 가이드 라인에 따른 것으로, 나이가 들수록 임신 가능성을 좌우하는 난자의 질이 떨어지기에, 35세 이전을 난자 냉동의 최적기로 본다.


그러나 조사에 따르면 영국에서는 38세 여성들이 난자 냉동 시술을 가장 많이 찾았으며, 40대 여성 또한 그 숫자가 적지 않았다.


사회가족개발부는 이러한 나이 제한에 대해 “35세 이후에 는 난자의 질이 현저히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는, 국제적으로 공인된 과학적 증거 및 전문가들의 의견에 근거한 것” 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경우에 따라 이의 제기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사회가족개발부는 “나이 제한을 재검토할 수도 있다”라면서 가능성을 내비쳤다. 그러나 “35세 이상 여성에게서 채취한 난자의 임신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의학적 진보가 이뤄진다면”이라는 조건을 달았다.

배너
배너

발행인의 글


곡성군, '2025 전국생활체육대축전' 성황리에 개최

전남 곡성군(군수 조상래)에서는 '2025 전국생활체육대축전'에 궁도와 에어로빅힙합 2개 종목을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반구정과 문화체육관에서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전했다. 목포시를 주 개최지로 20개 시군에서 분산 개최된 이번 전국생활체육대축전에서 곡성에서 진행된 궁도 경기에는 300여 명, 에어로빅힙합 경기에는 500여 명이 각각 참가했다. 전국의 생활체육인들이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 메달을 놓고 벌이는 각축전은 종목 특유의 흥과 볼거리로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고 대회 내내 뜨거운 인기와 호응을 이끌었다. 곡성군은 이번 체전을 위해 분야별로 실무추진단을 꾸리고 곡성군체육회, 체육 종목 관련 단체들과 협업해 선수단과 관람객을 맞이하는 데 최선을 다했다. 특히,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유관기관과 협조 체계를 강화함은 물론 민관학 합동점검을 실시하고, 교통대책, 경기장 주변 정리 등 전국에서 오는 선수단이 불편함이 없이 최상의 컨디션으로 경기에 임할 수 있도록 빈틈없이 꼼꼼하게 챙겼다. 곡성군 관계자는 "이번 전국생활체육대축전 개최를 통해 대회준비 및 대회 기간 동안 전국의 선수단이 우리 지역에 머물면서 지역경제에 큰 보탬이 됐다"라면서 "전국에 곡성을 알리는

OECD 고용률 및 노동력 참여율, 사상 최고 수준 기록

글로벌 노동시장 동향 안정 속에서 주요 국가별 차이 뚜렷 OECD가 2024년 1월 발표한 ‘Labour Market Situation’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3분기 OECD 회원국의 평균 고용률은 70.3%, 노동력 참여율(LFP)은 74%로 나타났다. 이는 각각 2005년과 2008년에 통계 집계가 시작된 이래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특히 프랑스, 독일, 일본, 터키를 포함한 38개 회원국 중 13개국이 해당 지표에서 최고 기록을 경신하거나 그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 고용률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3분기 OECD 회원국 중 약 3분의 2가 평균 고용률인 70.3%를 초과했으며, 스위스, 네덜란드, 아이슬란드가 80% 이상의 고용률로 상위를 차지했다. 반면, 터키는 55.2%로 가장 낮은 고용률을 기록했으며, G7 국가 중에서는 이탈리아와 프랑스가 평균 이하의 고용률을 보이며 주목받았다. 분기별 고용률 변화를 살펴보면, 15개국의 고용률은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으나, 12개국에서 고용률이 감소했고, 11개국에서는 증가했다. 이 중 룩셈부르크와 칠레는 고용률 감소폭이 가장 컸으며, 코스타리카는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