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집에 희망을 채우자” 그 희망을 채우는 건 절반은 공무원의 땀이고 절반은 발품이었다. 곰팡이 냄새 진동하던 빈집은 채 마르지 않은 도배 냄새로 가득차면서 비로소 사람 입김이 닿기 시작했고 부서질 듯 다삭은 기왓장을 대신한 윤기 흐르는 검푸른 기와는 날렵한 추녀와 짝을 맞추었다. 전북특별자치도 주택건축과는 빈집 재생을 위해 ‘희망하우스’ 프로젝트를 가동했다. 직원 A는 돌무더기 길을 헤집으며 을씨년스러운 폐가의 문을 밀어야 했고, B는 지붕에서 쏟아지는 흙먼지를 뒤집어쓰기도 했다. 희망하우스 프로젝트에 동참한 공공디자인팀은 일종의 ‘빈집 감별사’. 척 보면 보존등급이 나올만큼 눈매가 매서워졌다. 직원 C는 감별사 베테랑이지만 보존상태를 4등급으로 구분하는 게 아직도 힘겹다. 자신의 등급 구분에 따라 재생 사업 방향이 결정되기 때문에 책임감도 무겁다. 이들이 재생될 빈집을 고르고 정비하면 귀농·귀촌한 청년이 들어와 꿈을 설계하고 신혼부부가 집들이하며 미래를 설계한다. 또 지역 예술인들에게 문호를 개방해 창작 공간을 빌려준다. 취재 한승구 기자 /사진 전화수 기자 /영상 전북도청 주택건축과 전북특별
대한민국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이하 협의회, 대표회장 조재구 대구광역시 남구청장)가 새로운 대통령 당선자를 맞아 지방분권을 향한 개헌 주장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협의회 회장단은 5월 13일 여의도 협의회 사무실에서 좌담회를 열고 지방분권 당위성과 재원 확보를 위한 지방 교부세율 인상 주장 등 다양한 건의를 쏟아냈다. 조 대표회장은 대통령 당선자를 향해 지방소멸 대응을 위한 소멸 대응기금을 현재 1조에서 5조로 늘릴 것을 강력 주문했다. 장소 대한민국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회의실 / 진행 이영애 발행인 / 정리·사진 전화수 기자 / 영상 제갈욱PD 이영애 월간 지방정부 발행인_ 대한민국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가 대선 후보들에게 지방자치 관련 개헌 등을 공약에 반영하기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오늘 국회에서 한다고 하는데, 어떤 내용인가요? 조재구 대한민국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대표회장_협의회는 5대 분야 21개 핵심 과제를 정책 공약에 반영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간략히 지방자치 분권, 지방재정 분권, 지방소멸대응기금 실질 지원, 그리고 유보통합 관련 국가의 책임성 강화와 사회복지 분권, 지역 주도 탄소 중립 및 재난 관리 등 입니다. 이영애_대선
뼈아픈 고백이다. 인구가 줄어 소멸위험도가 매우 높다니. 처방은 담담했지만 단단했다. 산업단지를 유치하고 50만 평 클러스터를 만들고 여러 특구로 지정돼 주민의 삶이 희망으로 가는 혈로를 뚫었다는 자평에는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강영석 상주시장은 ‘상주만의 행복’을 가르쳐준다. 강 시장은 예산 귀재다. 농촌공간재구조 사업 등 최근 확보한 중앙부처 예산은 부처를 향한 집요한 설득과 치밀한 ‘작업’의 결과다. 작업은 영업 비밀. 높은 정책 이해도를 바탕으로 한 일선 직원들의 아이디어라는 모범 답안만 들었다. 이 예산을 따옴으로써 상주의 널린 폐가와 폐축사를 대대적으로 정비해 깨끗한 상주를 만들 수 있게 됐다. 만화 도서관은 상주의 명물. 어린이들만 오면 어쩔까 했는데 젊은이들이 꾸역꾸역 몰려든다. 강 시장은 무릎을 쳤다. 상주의 새로운 발견이었다. 논물을 가득 담은 상주 벌판의 논은 저마다 하늘을 담았다. 강 시장은 벼가 익어갈 때쯤 동네를 돌며 고개 숙여 겸손한 인사를 할 것이다. 신품종 상주쌀 ‘미소 진품’으로 밥 짓는 냄새가 들판에 가득하겠다. 장소 상주시장 집무실 / 대담 이영애 발행인 /정리 엄정권 대기
무주군이 ‘2025년 저소득층 그린 리모델링 지원사업’을 본격화한다, 이 사업은 주거 취약 계층에게 안전하고 쾌적한 주거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추진되는 것으로 총사업비 1억 5천6백만 원(복권 기금 50%, 군비 50%)이 투입된다. 올해 사업 대상 가구는 총 26가구이며, 무주군은 1가구당 최대 600만 원을 지원해 단열 보강, 고효율 창호, 보일러 등 친환경 설비 설치를 지원한다. 최영길 무주군청 민원봉사과 주거복지팀장은 “에너지 효율과 환경적 가치를 고려한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집수리 지원에 집중할 것”이라며 “그린 리모델링 사업이 어려운 이웃들의 안전하고 쾌적한 주거 복지 실현의 기초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주거 취약계층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책을 발굴·적용하는데 더욱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무주군은 그린 리모델링 사업 외에도 기초수급자, 차상위계층, 노인, 장애인 등 주거 취약계층을 위한 ‘주거급여 수선유지사업’, ‘농어촌 장애인 주택 개조 사업’ 등의 집수리 지원사업을 추진 중으로, 올해 총 76곳을 수리할 예정이다. 지난 2023년에는 102곳, 2024년에는 81곳 등 대상자 필요를 반영한 주거환경을 개선해 호
구미시는 지난 14일 낙동강 체육공원 일원에서 시민 1,0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제16회 구미시민 녹색 자전거 대행진’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환경의 날을 기념한 이번 행사는 ‘플라스틱 오염 종식’을 주제로 열렸으며, 탄소중립 실천의 의미를 시민들과 함께 되새기는 자리로 마련됐다. 행사에는 읍면동 그린바이크, 사이클연맹, 구미자전거사랑(구·자·사), 두바퀴점검단, 자전거교실 수료생, 환경단체, 시민 등 다양한 계층이 함께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내년부터 도입될 구미시 공영자전거의 공식 명칭이 최초 공개되어 눈길을 끌었다. 선정된 이름은 ‘바이구미’로, ‘바이크(Bike)’와 ‘구미(Gumi)’의 합성어다. ‘구미와 함께 달린다, 자전거를 타고 구미를 누빈다’는 의미를 담아 시민 공모를 통해 선정됐다. 녹색생활 실천을 주제로 한 다양한 부스 프로그램도 큰 호응을 얻었다. △커피박을 활용한 키링과 부채 만들기(탄소제로교육관) △천연모기퇴치제 만들기(자연보호구미시협의회) △폐플라스틱 테라리움 만들기(경북자연사랑연합) 등 체험형 부스가 마련됐다. 이외에도 △삼성전자의 ESG활동 전시 △탄소중립 퀴즈와 사행시 짓기(탄소중립지원센터) △폐건전지 교환 △교통안전 홍보
해양경찰청은 2025년 정부혁신 멘토기관으로 선정됨에 따라, 중앙부처 및 지자체 대상으로 정부혁신 멘토링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멘토링은 행정안전부가 정부업무평가(정부혁신 분야)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둔 기관을 멘토로 지정하여, 정부혁신 사례를 공유하고 확산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이번 멘토링에는 공정거래위원회, 재외동포청, 서울특별시, 인천광역시 정부혁신 담당자들과 함께 자리를 갖고, 해양경찰청이 추진한 다양한 혁신 사례를 소개했다. 특히, 저연차 직원을 중심으로 운영 중인 ‘혁신파이어니어(정부혁신 어벤져스)’, 오곡도(통영) 해상교통권 회복, 동해안 저도어장 점호방식 개선 등의 구체적 사례를 통해, 민생 현안 해결과 적극 행정 추진 시 난관 극복 방안 등을 소개하여 많은 공감을 얻었다. 참석 기관 담당자들은 “오늘 나눈 해양경찰청의 우수사례 추진 과정을 부처 실정에 맞게 벤치마킹하고 우수사례를 발굴하는 데 활용하겠다.”라며 이런 자리를 마련해준 행정안전부와 해양경찰청에 고마움을 표했다. 안성식 기획조정관은 “우리가 존재하는 이유는 결국 국민의 행복이라는 점에서 필요하다면 각 기관의 우수 기술을 언제든지 공유해야 한다”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해양경찰청을 방문
광주광역시 서구가 13일 고향사랑기부제 활성화를 위해 안유성(조리 분야)·마옥천(제과·제빵) 대한민국 명장을 고향사랑기부제 홍보대사로 위촉하고 기부금 모금에 활력을 더할 계획이다. 안유성 명장은 가매일식을 운영하고 있으며 최근 ‘흑백요리사’ 프로그램에 출연해 대중들에게 높은 인지도를 얻었다. 또 마옥천 명장은 ㈜베비에르 대표이자 서구의 고액 기부자 모임인 ‘서구아너스’ 회원으로 20년 넘게 각종 사회복지단체 등에 직접 빵을 만들어 후원하고 있다. 두 명장은 ‘명장 컬렉션’ 고향사랑기부 답례품 제작도 약속했다. 안 명장은 명장 액상소스 3종 세트, 장수나주곰탕 밀키트, 들기름비빔면 밀키트 등을, 마 명장은 기존 마왕파이 세트에 더해 딸기·블루베리 파이 세트 등을 답례품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안유성·마옥천 명장은 “서구의 고향사랑기부제가 더 많은 시민들에게 알려져 지역경제와 함께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기부자와 지역이 모두 만족하는 따뜻한 제도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두 명장은 이날 오후 3시 서구청 들불홀에서 열린 ‘2025 명장 마스터 토크콘서트’ 무대에 올랐다. 이번 토크콘서트는 명장의 성공 스토리를 공유하고, 창업 희망
충남 서산시가 관내 우수한 관광자원을 홍보하고 체류형 관광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2025년 서산 한달살기’ 사업 참가팀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해당 사업은 오는 7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최소 7일부터 최대 30일까지 서산시를 비롯한 충청남도 내 자유롭게 체류하면 일부 비용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원되는 비용은 29박까지 1박당 5만 원의 숙박비, 식비와 교통비 등 부대비 1일당 2만 원, 체험활동비 10만 원에서 15만 원, 여행자보험비 2만 원 등이다. 시에 따르면, 해당 사업에 선정된 뒤 여행으로 지출된 비용 중 절반 이상은 서산시에서 지출해야 비용이 지원된다. 공고일인 13일 기준 충청남도가 아닌 지역에 주민등록이 있는 성인이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으며, 시는 1팀당 2명 이내, 총 15개 팀을 모집할 예정이다. 신청은 서산시 누리집 공고에 있는 신청서, 계획서 등을 이메일(businessgroup@naver.com)로 제출하면 되며, 모집 기간은 13일부터 26일까지다. 지원동기, 여행계획, 여행지 홍보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팀을 선정할 예정이다. 선정된 팀은 자유여행 후 충청남도 관광 누리집에 여행 후기 작성, 관광콘텐츠 사회
인터뷰는 개헌 얘기가 강을 이루며 민주주의의 바다에 이르렀다. 난파당하지 않고 견고한 몸으로 정박한 목선 유정복은 강인했다. 아니 처절했다. 공직생활을 꿰뚫는 봉사 정신은 권력에 대한 ‘지론’이었고 시민 국민과의 대화로 몸에 밴 ‘낮은 눈높이’는 권력을 쓰는 ‘정도’로 설명됐다. 달변이 아니어서 ‘선동’에 능하지 않고 제스처는 화려하지 않아 ‘분신술’과 거리가 멀다. 대한민국 시도지사협의회장으로서 더 큰 권력은 ‘지방분권’ 실현이었고 인천광역시장으로서 진정한 권력은 ‘시민 배부른 행복’ 쟁취였다. 시도지사협의회장으로서 지방분권 ‘완전’ 정복은 지역 경쟁력 강화로 이루어질 것이다. 개헌으로 인사 재정 조직의 권한을 중앙에서 넘겨받고 헌법 전문에 지방자치 실시를 못 박아야만 전체 국가 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대통령의 결단만 남았다. 전국에 메아리치는 지방자치 숙원민의가 가장 큰 원군이다. 인천의 성공 사례는 저평가된 것 같아 낯설다. 저출생을 뚫은 아이 플러스 드림 정책 시리즈나 부쩍 자란 지역경제는 전국구 모범사례다. 그러나 저출생 타개를 위해 인구 부처 신설안을 국회에 냈으나 ‘권력’에 막혀있다. 좋은 일
먹고사는 문제가 가장 절실해진 시대, 그 해답을 진심으로 고민하는 정치인이 있다. 바로 어기구 국회의원이다.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을 아우르는 농해수위원장으로서 그는, 국민의 먹거리와 국토를 지키는 최전선에 서 있다. 하루에도 서너 건 이상의 민원과 간담회를 소화하며, 때로는 법안 발의로, 때로는 정부 부처를 설득하는 끈질긴 노력으로 지역과 나라를 동시에 돌보고 있다. 하지만 어 의원이 주목받아야 하는 이유는 단순한 ‘성실함’만이 아니다. 경제 펀더멘탈 붕괴를 경고하며 지금의 저성장 고착화를 막기 위해 ‘경제의 인공호흡’을 주장하는 목소리는, 정치권 안팎에 진중한 울림을 준다. 또한 사회 양극화 해소를 한국 사회의 가장 시급한 과제로 꼽으며, 지역균형 발전과 사회통합을 향한 구체적 해법을 제시하는 그는, 단순한 선심성 발언이 아니라 구조적 대안을 이야기하는 보기 드문 현실주의자다. 특히 고향 당진에서는 철강산업 보호, 농공단지 활성화, 해경 인재개발원 유치 등 지역 생존 문제를 풀어내기 위해 누구보다 치열하게 뛰고 있다. 작은 민생부터 거대한 국가 아젠다까지, 문제를 정확히 짚고 해법을 준비하는 사람. 지금 우리가 어기구를 주목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