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MBC 요즘 텔레비전에는 '노인들'만 출연한다고 불만을 표하는 청소년들의 대화가 널리 회자된 바 있다. 그들은 <놀면 뭐하니> 재방송을 보고 있었다. ‘언제 적 엄정화, 이효리냐’며 한 이야기라고 한다. 이효리, 비, 유재석의 ‘싹쓰리’로 재미를 본 제작진은 스핀오프 격으로 엄정화, 이효리, 제시, 화사를 섭외해 ‘환불원정대’를 기획했다. 이들은 각각 ‘만옥’, ‘천옥’, ‘은비’, ‘실비’라는 이름의 ‘부캐’(副캐릭터)를 연기했다. '부캐 열풍'이란 무엇인가? 부캐란 본캐(本캐릭터)와 대비되는 것으로 온라인 비디오게임에서 많이 쓰이는 말이다. 가령 친구와 게임을 하고 싶은데 레벨 차이가 너무 심해 같은 서버에서 마주칠 수가 없다거나 할 때 계정을 새로 만들어 게임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친구와 게임을 즐기는 식이다. 특히 오픈월드 MMORPG 게임의 경우 이를 계기로 본캐를 육성시켰던 일련의 과정과 다른 방식으로 새로운 플레이를 전개하게 된다. 기존의 캐릭터를 육성하던 과정에서 취했던 몇 가지 중요한 선택들에 변화를 주면서 전혀 새로운 스토리를 맞이할 수 있다는 점에 매료되어 점차 많은 사람이 그러한 ‘리셋’ 버튼을 현실 삶에서도 열망하게
※ 편집자 주: ‘과도한 애국심’을 표현하는 말로 ‘국뽕’이라는 단어가 있다. ‘국뽕’은 마치 ‘민중의 아편’처럼 대중을 환각제에 취하게 만든다. 경제적인, 현실적인 여러 문제는 환상적(가상적) 차원에서 이미지와 표상을 통해서 (허구적으로) 해결되어 버린다. ‘쇼비니즘(chauvinism)’이란 “국가의 이익을 위해서 방법과 수단을 가리지 않는 광신적인 애국주의나 국수적인 이기주의”를 말하는데, 아래 글에서 필자는 한국의 문화현상에 대한 해외 반응을 선택적으로 수용하여 이를 국수주의와 애국심 고취의 수단으로 사용하는 언론과 대중문화의 행태를 지적하고 있다. 주영섭 연세대학교 국제학대학원 재학. 국뽕. 국가에 대한 자부심에 고취되어 검증 없이 맹목적으로 국가를 찬양하는 신조어로 최근 많은 영상매체에서 활용되고 있는 주제이다. 작게는 한국 문화에 대한 감상이나 반응에 국한되지만 크게는 쇼비니즘의 영역으로 볼 수 있는 위험한 요소이다. 국뽕이 대한민국 사회에 침투하게 된 근본적인 원인은 대한민국의 모든 국민들이 가지고 있는 보상심리에 있다. 지금까지 대한민국이 걸어온 길은 어느 국가와 비교해도 부정적인 요소가 가득하다. 일제강점기, 한국전쟁과 군사정권, 1997년
지난했던 미국 대통령 선거가 끝이 났다. 아직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지만 갑자기 엄청난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 이상 결과가 뒤집힐 것 같지 않다. 수많은 반트럼프 보수주의자들과 리버럴들이 환호한다. 중도 성향 바이든과 개혁 성향 해리스가 미국을 정상으로 되돌릴 것이라는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하지만 ‘정상으로 돌아간다는 것’이 의미하는 바에 대하여 미국의 청년들은 상당수가 시큰둥하고 냉소적인 반응을 보인다. 트럼프의 낙선을 안타까워하는 것을 넘어서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기까지 한다. 하지만 이들 중 트럼프 집권기를, 특히 최근 1년 동안을 ‘정상’이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극히 적다. 비정상을 바라는 것일까? 트럼프는 미국이 처한 문제들의 원인이 아니라 증상이다. 민주당 주류 리버럴 세력이 말하는 정상 상태는 트럼프 집권 이전 상태다. 이들은 바로 그것이 트럼프의 급부상을 낳은 원인이라는 사실을 애써 무시한다. 08년 금융위기 이래 장기화되는 경제침체로 인한 청년실업뿐만 아니라 고질적인 의료보험, 대학 등록금, 인종차별 문제 등이 청년들의 어깨를 짓누르고 있다. 모두 전임자 오바마가 해결하지 못한(혹은 그럴 의지조차 없었던) 문제거나 그의 유산이다. ‘같은 짓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