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침원 실수로 8억 날린 모 지자체, 스마트검침으로 앞서가는 대구광역시

대구광역시는 스마트검침 시스템은 물론 옥내 누수를 정확히 측정하고, 동파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전라북도 모 지자체에서 수도 계량기 검침원이 사용량 한자릿수를 소숫점으로 잘못 검침해 8억원에 가까운 수도요금을 날리는 어처구니 없는 사건이 발생했다. 모 지자체는 2020년 한 대형음식점의 수도 계량기를 교체하면서 실제 사용량보다 훨씬 적은 액수를 부과해 온 것을 발견하고 검침원을 상대로 일부 요금에 대한 배상소송을 제기했다. 모 지자체는 검침원의 고의성 여부를 의심하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지만 혐의 없음을 통보받았다. 재판부는 “오랜 기간 검침 오류를 발견하지 못한 모 지자체의 관리 소홀에 책임 있고, 검침원에게 거액의 손해 배상을 묻는 건 가혹하다”고 판단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사람을 통한 검침이 아닌 스마트검침을 추진하고 있는 대구광역시가 주목을 받고 있다. 대구광역시는 2017년 전국 최초로 IoT전용망을 활용한 스마트 원격검침을 도입했다. 실시간 검침값을 활용해 옥내누수에 대한 더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지역기업인 ㈜케이스마트피아와 함께 기술개발에 협력했다.

 

 

㈜케이스마트피아는 원격검침 분야의 원천기술을 보유한 지역 ICT 산학협력 기업이다. 2016년 설립되어 국내 최초로 SK텔레콤 LoRa용 상수도 원격검침 장비를 개발한 대구시 물 관련 기업이다. 사물인터넷(IoT) 기반 원격검침 솔루션에 빅데이터 기술을 접목해 독거노인 케어서비스를 지원하는 등 수도·전기·가스 원격검침 분야에 다양한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더 효율적인 운영과 예산절감 효과를 위해 대구시 등 지자체가 자체적으로 추진 중인 자가망도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오형준 ㈜케이스마트피아 대표는 “스마트검침은 이제 모든 지자체가 앞으로 가야 할 방향”이라며, “스마트검침은 어느 업체든 할 수 있지만 우리 회사는 옥내누수, 온도센서, 동파방지 등 다양한 민원을 특허받은 기술을 통해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고, 이미 투자한 장비를 재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소개했다.

 

특히 오 대표는 “새롭게 투자를 했을 때 얻을 수 있는 이익은 생각하지 않고 단순히 비용만 가지고 시스템비용을 따져서는 안된다”면서 “검침과 요금민원해결을 위한 인건비, 옥내 누수의 정확한 양 확인, 동파 방지 등 새로운 검침 시스템을 도입했을 때 드는 비용이 기존 수도시스템 운영비 보다 훨씬 저렴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구광역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이번 협약에 따라 업체에서 해당 특허 기술이 포함된 제품을 납품하면 특허권리에 해당하는 기술료를 받게 된다. ㈜케이스마트피아의 경우 현재 2만여개의 납품 계약이 진행 중으로 향후 2,100만원 정도의 세입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이러한 성과는 공동 기술개발에 대한 민·관 상생의 모범적인 사례가 되고 있다.

 

김정섭 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우리 본부는 국가물산업클러스터 유치 이후 적극적인 상수도 현장 테스트베드 제공과 성과공유제 등 물기업과의 공동기술개발에 힘써 왔으며, 이번 특허기술 협약 체결은 그동안 대구시가 물기업과의 동반성장을 위해 노력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시도로 물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디딤돌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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