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0억 원 들여 K-푸드 ‘김치’ 세계화 견인한다

충청북도 농식품유통과

얼마 전 유튜브에 ‘알몸 김치’ 영상이 올라오며 충격을 금할 수 없었다. 중국산 김치가 싸다고 하지만 내 나라, 내 땅에서 길러낸 재료로 만든 것에 비할 수 있겠는가. 김치 원부재료 주산지 충청북도가 면역강화식품으로 알려지며 세계의 주목을 받는 김치를 세계화하는 데 나섰다.

 

괴산 ‘절임배추’, 음성 ‘고추’, 단양 ‘마늘’은 국내에서 손에 꼽을 정도로 유 명한 김치 원부재료 주산지로, 충청북도는 2,002㏊ 배추 재배 면적에서 생산되는 배추만 16만 톤에 이를 정도로 김치 조달 인프라가 풍부하다. 


이런 인프라 덕분에 충청북도에 둥지를 튼 김치 제조업체만 43개에 이르 며, 한 해 김치 생산량 8만 4,000톤, 2,120억 원 이상 매출을 올리고 있다. 김치 수출도 적지 않다. 충북 보은군에 소재한 ㈜이킴은 일본, 홍콩, 태국 등 9개국에 1,585만 달러(약 188억 원)를 수출하고 있으며, 대기업 ㈜대상 에 이어 김치 수출 규모만 2위다. 괴산군은 해마다 100만 박스 절임배추를 생산, 유통해 300억 원이 넘는 소득을 올리고 있다. 


김치 산업의 내수와 수출 모두 꽉 잡고 있을 만큼 탄탄한 기반과 역량을 갖춘 충청북도는 김치를 장기간 보관할 수 있는 대규모의 저온저장 물류 센터와 절임배추 종합처리센터를 건립하는 김치원료공급단지를 조성해 김치 세계화를 견인하기로 하고 시책을 마련 중이다.

 


이는 2022년부터 2025년까지 추진되는 농식품부 공모사업으로 총 사업 비만 290억 원에 이르며, 충청북도는 2020년부터 준비한 2건의 연구용역 결과를 토대로 국회와 중앙부처를 수시로 방문해 4억 3,500만 원의 설 계비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문식 유통정책팀 주무관은 “물류비가 높은 배추의 특성으로 인해 김 치 가격도 맞물려 상승하는데, 괴산 등 배추 주산지에 김치원료공급단 지가 조성되면 물류비가 낮아져 값싼 중국산 김치에 대한 가격경쟁력이 생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배추를 장기간 보관할 수 있어 김치원료 의 수급 안정에도 기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충청북도는 김치원료공급단지 조성과 함께 저온유통체계 구축 사업도 진행 중이다. 이는 저온저장고와 저온수송차량을 지원하는 등 저온유 통체계를 구축해 출하 시기를 조절하고 신선도를 유지해 가격 경쟁력을 지속하는 데 일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충청북도는 농식품부에서 추진하는 김치품평회 참가 지원을 통해 도내 우수한 김치업체를 지속해서 발굴하고 국산 김치의 품질 향상과 경쟁력 강화, 세계화에도 집중하고 있다. 2014년 ㈜청정오가닉 입상을 시작으 로 해마다 우수한 김치 브랜드를 발굴·육성하고 있다. 2020년에는 청주 ㈜예소담(예소담특포기김치)이 대상을, 단양 씨알F&C(깐깐송도순 김치)가 최우수상을 휩쓸며 충북 김치의 우수성을 보여줬다. 

 

정경화 농정국장은 “김치 산업 기반이 잘 갖춰져 성장 가능성이 높은 충청북 도는 김치 내수시장과 수출시장의 경 쟁력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해 중국산 김치에 대응하고 김치 세계화를 선도해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코로나19 이전, 즉 사스와 메르스가 유 행하던 때도 세계가 주목해온 김치. 

 

최근 세계김치연구소에서 김치가 코로나19 증상 완화에 도움 된다는 연 구 결과를 면역학 분야 국제 학술지에 실을 만큼 김치의 새로운 진면목 이 밝혀지기도 했다. 


세계인이 사랑하는 김치 만들기에 충청북도가 김치산업 진흥과 경쟁력 강화에 제대로 된 한 방을 보여주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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