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는 현실 세계와 같은 사회·경제·문화 활동이 이뤄지는 가상공간으로, 이용자들이 가상의 또 다른 나, 즉 나의 분신인 ‘아바타’가 진짜의 나처럼 가상공간에 들어가 소통하는 방식이다.
울산시가 이번에 진행한 메타버스 상에서의 업무보고회는 참석자들이 자신의 분신인 아바타를 가상세계의 회의실로 들여보낸 뒤, 화상과 음성을 통해 시정 현안과 정책 방향을 논의한 비대면 회의다.
울산시는 메타버스 업무보고회를 활용해 가상세계에서도 현실 세계처럼 소통이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앞으로 34명이 동시에 회의할 수 있는 회의실과 150명이 동시에 입장할 수 있는 대강당을 가상세계에 개설해, 향후 행정 내부의 보고회와 직장교육 등의 대면 회의를 대체하겠다고 밝혔다.
또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3차원 기반의 메타버스를 별도로 제작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제한 또는 금지된 회의와 공연, 그리고 각종 행사 등을 진행하고 메타버스를 통해 얻은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시정에 반영할 계획이다. 실례로 울산시는 스마트도시계획에 대한 시민들의 의견을 듣고자 시민참여단을 모집해 메타버스에서 2회 정도 회의를 했고, 화상회의 협업 메모지 패들렛(Padlet)을 이용해 시민들의 의견을 듣고 세미나를 했다.
패들렛은 포스트잇을 붙이듯 입력란을 만들고 그곳에 사진, 텍스트를 입력해 자신의 생각이나 느낌을 남길 수 있는 온라인 게시판, 온라인 포트폴리오와 같은 공간이다.
울산시는 현재 행정 내부의 월 회의 등은 게더타운(Gather Town)으로 진행했고, 시민들의 참여와 소통을 위해서는 SK의 이프렌즈(ifriends)를 사용했다고 전했다.
신미자 정보화담당관 주무관은 “송철호 시장님이 메타버스에 관심이 많으셔서 다른 지자체보다 더 발 빠르게 행정에 접목하게 됐다”면서 “직원들이나 시민들로부터 새롭고 신선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 주무관은 “앞으로도 시민들과 원활한 소통을 위해 다양한 메타버스 서비스를 개발할 계획으로, 울산시가 미래 먹거리인 메타버스 시장을 선도하는 도시가 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