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농업' 하면 농산물 생산과 가공, 판매에 국한돼왔다면 앞으로는 치유농업이 대세로 떠오를 전망이다.
치유농업은 농업과 농촌자원 또는 이와 관련한 활동 및 산출물을 활용해 사람의 심리적·사회적·인지적·신체적 건강을 도모하는 사업 및 활동이라고 정의되고 있다. 즉 농업이 1차 산업에서 더 나아가 관련 활동 등으로 심리와 신체를 건강하게 만드는 데 활용된다는 것.
국가정신건강서비스포털 의학정보에 따르면 "치유농업 활동이 노인의 객관적, 주관적 인지기능 향상과 우울감 개선에 긍정적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효과를 지닌 치유농업을 실제로 활용 중인 지자체가 있다.
전라남도 화순군이 지역 농장을 활용해 치유농업을 진행, 지역 사회에 공헌하고 있다고 7월 2일 밝혔다.

화순읍 주도리 '허브뜨락'에서 매주 치유농업 교실을 열기로 한 것. 치유농업 교실은 매주 토요일 오전10시부터 12시까지 2시간 동안 열린다.
인원은 12명, 화순군 거주 가족단위로 운영되며 참가비는 무료다. 신청은 목요일 저녁까지 받고 있다.
허브뜨락 농장주 김남순 교수는 "프로그램에 참여한 한 70대 어르신은 몸이 아파 1년간 외출하지 못했다가 요리 프로그램과 농장을 거니는 산책에 참여했는데, 이렇게 참여하고 예쁜 꽃들을 보며 걸을 수 있어 행복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김 교수는 "우리 사회 구성원이 다양한 만큼 허브뜨락에 식재된 다양한 식물처럼 각각의 특성을 살려주고 개인이 가진 가치를 실현하는 것이 치유농업의 목적"이라고 밝혔다.
화순군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허브뜨락의 치유농업 교실이 지역 사회를 더 밝고 따뜻하게 만들 것으로 보인다"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치유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명품 치유농장을 육성하겠다"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