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으로 단절된 생활을 하다 홀로 사망하고 뒤늦게 발견되는 1인 가구 청년이 늘고 있어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근래 언론 보도를 통해 독거노인의 고독사 사례는 종종 알려진 바 있으나, 최근 들어 2030 청년층 고독사에 대한 관심도 대두되고 있다.
고독사란 홀로 외롭게 맞이하는 죽음을 이르는 말로, 청년층 고독사 사례는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다. 최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언론에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전국 광역자치단체에서 발생한 10~30대 무연고 사망 사례는 2017년 63건에서 2018년 76건, 2019년 81건, 2020년 100건으로 부쩍 늘어나,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1인 가구 청년의 경우 ‘노인에 비해 건강하고 튼튼하다’는 사회적 인식이 있지만 실제로는 사회적 접점이 없고 경제적으로 더 취약한 상태에 놓인 경우가 많을 수 있다고 지적한다.
송인주 서울시복지재단 선임연구위원은 YTN과의 인터뷰에서 “사회적으로 떠밀려서 1인 가구가 된 경우도 상당히 많다”며 “직장이나 일자리를 옮겨 다시 혼자 살게 되면서 (취업을) 준비하는 등 사회적 내력이 있는 경우 굉장히 위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청년들은 ‘사회적 관계’를 맺는 시간이 매우 짧은 것도 문제로 분석된다. 말하지 못한 문제가 있어도 주변에 털어놓거나 적절히 소화하고 대응할 방법이 없는 것이다. 2018년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에서는 청년 1인 가구가 다른 사람과 함께 있는 시간이 다른 유형 가구의 55~60% 수준에 불과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해당 연구는 계층별·소득별 형성하는 사회적 관계의 양상이 다름을 지적하며, 청년층의 상황에 맞는 새로운 사회안전망 구축 정책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올해 4월부터는 ‘고독사예방법’이 시행돼 국가와 지방자치단체 책임을 강화하는 첫발을 뗐다. 서울시도 ‘서울시 청년 마음잇다’ 사업을 통해 심층 상담을 지원하는 등 관심을 확대하고 있다. ‘코로나 블루’로 사람들의 마음 건강이 중요해진 시점에서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지원이 더욱 절실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