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구청장 서양호)가 베란다 및 옥상 등 자투리 공간에서 손쉽게 작물을 재배할 수 있는 상자텃밭(50ℓ) 600세트를 분양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주민들에게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외출이 어려운 시기에 도시농업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건강한 먹거리 생산 및 나눔을 도모하고자 마련됐다.
상자텃밭 신청자에게는 내장된 저수통 및 급수봉을 통해 자동으로 물 보충이 가능한 무독성 플라스틱 재배 용기와 상토 1포, 상추 등 모종 8주가 제공된다.
최대 개인 5세트·단체 10세트까지 신청 가능하며, 서울시와 구의 지원으로 상자텃밭 1세트당 8천 원에 저렴하게 분양받을 수 있다.
대상은 중구 주민, 중구 소재 직장인·법인 또는 어린이집·유치원 등 단체이다. 구 홈페이지(바로가기)에서 오는 22∼25일까지 신청하면 된다. 대상자는 접수선착순으로 최종 선정되며, 26일 구 홈페이지를 통해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선정된 주민에게는 신청한 주소지로 상자텃밭세트를 직접 배송할 예정이며 텃밭 재배 기초, 병충해 방제 방법 등 온라인 교육프로그램을 제작해 보급할 계획이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공원녹지과(02-3396-5874)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한편 구는 지난해까지 옥상텃밭과 학교텃밭 등 31개 소를 조성했으며, 올해는 사회복지시설과 학교에 싱싱텃밭을 만들고 원예프로그램 운영하는 등 도시농업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한다.
서양호 중구청장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외출이 어려운 시기에 상자텃밭을 조성해 가정에서 안전하고 신선한 먹거리의 채소류를 직접 키워 소비할 수 있다"며 "작은 텃밭 가꾸기를 통해 심리적으로 건강하고 여유로운 삶을 즐기시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