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3일은 24절기 중 상강으로, 서리가 내린다는 의미다. 서리가 내리고 나면 가을 단풍이 절정에 이른다.
단풍을 맞이하러 떠나는 이때, 부산관광공사가 '부산 가을 비대면 관광지 7선'을 소개했다.
1. 승학산 억새평원(사하구)
가을이 되면 하얀 억새군락이 장관을 연출하는 승학산은 가을 트레킹의 필수 코스 중 하나. 능선을 따라 드넓게 펼쳐진 승학산 초원에는 햇빛을 받아 황금빛으로 하늘거리는 억새풀이 가득하다.
부산의 가을을 담은 승학산 억새평원은 그냥 바라만봐도 마음의 위안을 받는 곳이다.
2. 땅뫼산 황토길(금정구)
땅뫼산에 난 숲속 오솔길과 나무데크 산책로를 걸으면 습지에서 자생하는 신기한 모습의 나무들이 시선을 잡아끈다. 수려한 자연 경관이 계속 이어지는 산책로는 땅뫼산생태숲으로 인도한다. 땅뫼산 숲길은 황토길로 조성되어 있어 맨발로 걸어도 손색이 없다.
3. 백양산 웰빙숲(부산진구, 북구)
사상구와 북구, 부산진구를 아우르는 백양산은 등산객들의 사랑을 듬뿍 받는 곳이다. 잘 정비된 등산 코스는 등산객은 물론 산악자전거와 산악오토바이 족들에게도 인기다. 크게는 어린이대공원 입구를 시작해 성지곡수원지를 지나 정상으로 오르는 코스와 선암사에서 출발해 정상으로 가는 코스로 나뉜다.
가을이면 능선 따라 은빛 억새들이 하늘하늘 춤추며 반갑다고 손짓한다.
4. 몰운대 인생 노을(사하구)
몰운대는 국가지질공원으로 지정된 곳으로, 솔숲이 우거져 있고 기암괴헉으로 이뤄진 해안 절경이 장관을 이룬다. 해안산책로를 따라 골으면 옥빛 바다를 가장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다.
또 부산에서 가장 아름다운 낙조를 감상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이기도 하다. 화려한 금빛 태양이 바다 한 가운데로 떨어지며 사람들의 검은 실루엣 조차 하나의 작품으로 만들어준다. 몽환의 바다 다대포로 가자.
5. 청학배수지 전망대 야경 드라이브(영도구)
영도의 청학배수지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는 부산항대교는 시시각각 종류가 다른 빛을 쏟아낸다. 부둣가의 불빛과 그 뒤로 배경이 되어주는 도심 불빛들에 탄성이 흘러 나온다. 영도에서 보는 야경은 광안리나 황령산에서 보는 것과 다른 느낌이다.
6. 우암동 도시 숲 '부산의 라라랜드'(남구)
우암동 도시숲에서 내려다보는 전경은 동상성당을 배경으로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예수상처럼 보여 이국적 풍경을 이룬다. 도시숲에서 보는 야경은 영도 바다와 북항대교가 한 눈에 바라보여 인생 야경사진을 건질 수 있다.
7. 수영사적공원 역사 산책(수영구)
조선시대 남해안 수군지휘부 경상좌도수군절도사영이 있던 자리가 현재의 수영사적공원이다. 수군절도사영의 줄임말 '수영'이 현재 지명으로 그대로 굳어진 것. 역사적 상징성을 지닌 유적 공원이지만, 시민들은 가벼운 산책 공간으로 이용 중이다. 나무가 우거진 시원한 오솔길은 도심 힐링 장소로도 손색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