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 신안군(군수 박우량)이 주민을 위한, 주민에 의한 버스완전공영제로 교통 복지를 실현하는 가운데 이를 배우기 위해 전국에서 벤치마킹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버스 총파업 위기 속 안정적으로 여객 운송
천일염의 메카 전남 신안군이 버스완전공영제 전국 벤치마킹의 성지로 떠오르고 있다.
신안군의 버스공영제를 배우려는 이유는 지난해 전국적으로 버스 총파업이라는 큰 위기 속에서도 수익과비수익 노선에 관계없이 안정적으로 여객을 운송해 눈길을 끌고 있기 때문.
버스 1대당 일일 운송 원가는 17만 9,330원으로, 민간 버스업체의 54% 수준이다. 전체 이용객의 83%가 무상으로 교통 서비스를 제공받고 있어 저비용·고효율 교통 정책을 실현 중이다.
신안군 버스공영제를 벤치마킹하기 위해 전국적으로 전화 문의와 방문이 쇄도하고 있다. 최근 신안군을 방문한 강원도 정선군은 6월 버스공영제 시행에 들어갔고, 11월에는 수도권에서 처음으로 경기 화성시가 버스공영제 시행을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섬 지역 주민들의 교통 불편 해소 위해 버스공영제 추진해
공영버스 등 교통 서비스 개선을 위한 신안군의 노력은 오래전부터 시작됐다.
2007년 임자도 버스공영제 시범 운행에 들어간 신안군은 섬 지역 주민들의 해묵은 교통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역점적으로 버스공영제를 추진해온 것이다.
2013년 5월 22대 버스, 33개 노선을 가동하며 전국 최초로 버스공영제 전면 시행에 들어간 신안군은 현재는 117개 노선에 65대의 버스가 운행 중이다. 65세 이상 어르신과 학생, 국가유공자 등은 무료로 공영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공영버스는 연간 67만여 명이 이용하기 때문에 주민의 의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를 위해 신안군은 주민 의견을 반영해 노선을 결정하고 있다. 이로 인해 주민 만족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올해 신안군은 업무협약을 통해 전남버스운송조합 및 버스공제조합에 가입, 보험료를 절감하고버스 전용 유류카드를 제작해 유가 보조금을 지원받게 돼 비용을 줄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군은 그동안 민간 버스운수업체를 조합원으로 한 버스운송조합과 지난해부터 수차례 업무 협의를 진행했다. 그 결과 올해 3월 버스운송조합 이사회의 가입 승인을 얻어 7월 1일부터 공영버스에 대해 공제조합과 보험계약을 체결함으로써 연중 수시로 발생하는 갱신 업무를 연 1회로 간소화하고 해마다 보험료 할인 적용을 받아 예산을 절감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또 버스 전용 유류카드 제작도 마치고 8월 13일부터 주유 시 유류카드를 이용해 리터당 380원의 유가 보조금을 지원받게 돼 투명성을 확보하고 3억 원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전국 최초로 버스완전공영제를 시행해 주민의 교통 불편을 획기적으로 개선했고 이러한 대중교통 정책 성공 사례를 타 지자체에 널리 전파하면서 전국으로 버스공영제가 확산되도록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