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는 세계 최대 온라인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미국 ‘아마존’에 지자체 최초로 지역 농수산식품을 전문으로 판매할 ‘전라남도 브랜드관’을 개장했다.
아마존 식품 전문 브랜드관 개장
‘전라남도 브랜드관’은 미국 아마존 내 별도의 누리집으로 운영된다. 전라남도는 대한민국 맛의 중심이라는 ‘The Kitchen of Korea’를 캐치프레이즈로 ‘친환경 웰빙’ 브랜드관임을 집중 홍보해 입점 제품이 다 함께 매출 확대를 이룰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전라남도는 ‘아마존 전라남도 브랜드관’을 개설하기 위해 작년 11월 미국 특허청에 ‘Jeollanamdo’ 상표등록을 신청했으며, 지난 6월 최종 상표승인을 받았다.
지난 4월에는 브랜드관의 체계적인 운영과 관리를 위해 미국 내 아마존 판매대행 전문기업인 크리에이시브(Kreassive LLC)를 운영사로 선정했다.
운영사는 입점 품목에 대한 온라인 마케팅을 비롯해 현지 배송, 재고 관리, 추가 주문 등 수출 기업의 미국 내 현지 법인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그동안 김과 유자차, 유기농 표고, 고구마말랭이, 건어물 스낵, 수세미도라지차, 청국장 등 18개 품목이 미국 온라인 시장 트렌드에 맞도록 현지화 작업을 거쳐 브랜드관에 입점됐다. 또한 품목의 다양화를 위해 전남 대표 쇼핑몰 ‘남도장터’에서 판매하는 제품 중 미국 시장 진출 가능성이 높은 해조류와 매실진액, 도라지배즙 등 34개 품목을 발굴해 입점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이상진 전라남도 국제협력관은 “최근 K-팝, K-무비 등의 인기에 힘입어 K-푸드도 관심을 끌고 있어 미국인들이 한국 먹거리를 쉽게 접할 수 있는 통로가 되길 기대한다”며 “전남의 깨끗한 환경에서 친환경으로 생산된 ‘건강하고 안전한 먹거리’를 집중 마케팅한다면 연간 1,000만 달러 이상의 수출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13만 달러 수출’ 선적
전라남도는 아마존 내 ‘전라남도 브랜드관’에서 인기몰이 중인 제품에 대한 수출 선적식을 가졌다. 이번 수출물량은 유기농 표고버섯과 유기농 쌀, 유자차, 청국장, 김, 미역 등 농수산가공식품 35개 품목에 13만 달러(1억 5,400만 원) 상당으로 브랜드관 개장 시 입점한 품목이 품절됨에 따라 추가 선적됐다.
이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장성 비축기지에서 가진 선적식에는 이상진 전라남도 국제협력관과 미국 아마존 전라남도 브랜드관 운영사인 크리에이시브의 션 장 대표, 아널드 전 부대표, 전남 수출기업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이와 함께 전라남도는 이날 션 장 대표를 초대해 전남중소기업진흥원 컨벤션홀에서 40여 개 입점 기업 등을 대상으로 ‘아마존을 통한 미국 시장 진출 성공전략 컨설팅’을 개최하고, 수출기업 제품 품평회도 함께 진행했다. 특히 현지 운영사는 향후 2주간 도내 시·군과 수출기업을 방문해 제품 현지화 전략 등 맞춤형 컨설팅을 진행하게 된다.
아마존 운영사와 ‘1,000만 달러 수출’ 협약
전라남도는 크리에이시브와 농수산식품 1,000만 달러 수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아마존 등 온·오프라인 판로를 활용해 향후 2년간 전남 지역 농수산식품 1,000만 달러를 수출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전라남도 최초로 전자협약시스템을 활용해 체결됐다.
앞으로 크리에이시브는 농수산식품 수출 증대를 위해 전남도 내 수출기업 컨설팅을 비롯 제품 현지화 지원 등에 주력하고, 전라남도는 협약이 실제 거래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적인 행정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션 장 크리에이시브 대표는 “이번 방문으로 전라남도와 시·군 수출기업들의 열의를 몸소 느낄 수 있었다”며 “아마존 전라남도 브랜드관의 성공을 위해 지속적인 관리와 조언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코로나19로 세계 온라인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며 “도내 수출기업들이 미국 아마존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션 장 대표가 많은 도움을 줘 전라남도 브랜드관 수출 1,000만 달러 달성을 꼭 이루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