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북도 영동군이 노인일자리 지원사업으로 다른 도시의 모범사례가 되고 있다.
일자리가 최고의 복지라는 말처럼 삶의 만족과 자존감을 올려주는 영동군의 노인일자리 사업을 알아봤다.
취재 황진아 기자
고령화 사회에 노인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 중 하나가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는 일자리다. 영동군은 2004년부터 어르신들이 활기차고 건강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노인일자리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17년 현재 위탁 수행기관(대한노인회영동군지회, 영동군 노인보기회관)을 통해 5개 유형 12개 사업단에 884명의 어르신들이 일자리에 참여하고 있다.
어르신들이 참여하는 일자리는 크게 공익활동형과 시장형으로 나뉜다. 공익활동형은 자기만족과 성취감 향상 및 지역사회 공익증진을 위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봉사활동으로 9988행복지키미, 행복보금자리 같은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 방문, 주거환경 개선사업과 지역아동센터 돌봄이, 보육시설 도우미, 전래놀이 및 구연동화 강좌, 공공시설관리지키미, 주정차질서계도 지키미 등이 포함된다. 공익활동형에는 834명의 어르신들이 참여해 활동하고 있다.
시장형은 참여자 인건비 일부를 보충지원하고 추가사업수익으로 연중 운영하는 일자리로 학생 급식보조, 급식소 내외 환경미화 활동을 하는 초등학교급식 도우미로 50여명의 어르신이 활동한다. 이와 함께 지역 내 유치원, 초등학교, 보육시설, 지역아동센터 등과 기관업무 협약을 체결해 노인인력 활용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는 등 일자리 창출을 위한 기반을 조성하고 있다.
지난해 노인일자리 사업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참여자들의 만족도는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군 관계자는 “참여하시는 어르신들께서 노년을 더욱 보람차게 보낼 수 있고 용돈벌이는 물론 폭넓은 대인관계를 형성할 수 있어 행복과 감사의 마음을 갖고 사업에 참여하고 계시다”며 “어르신들이 계속해서 일자리를 희망하는 등 노인 사회활동 사업이 최고의 노인복지사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영동군은 독거노인 등 취약세대에 대한 노노케어활동 및 주거환경개선으로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공공시설물, 근린생활 시설물 정화활동 등 지역사회에 도움을 줄수 있는 방향으로 노인일자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꾸준히 노인일자리 사업을 추진하며 지자체 노인일자리 사업평가에서 공익활동유형으로 영동군이 최우수기관으로 선정, 보건복지부장관상을 수상하는 등 성과도 나타났다.
노인인구가 특히 많은 영동군은 노인일자리 지원사업 외에도 70세 이상 관내 어르신 버스비 무료 지원, 독거노인경로당 공동생활가정 등 노인 맞춤형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특히 마을경로당에서 건강지도자가 주민 스스로 운동을 할 수 있도록 지도하는 주민 자율 매일운동 교실은 2016년 지자체 생산성대상에서 우수사례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와 함께 경로당 내 발생한 경로당 이용자의 신체나 재물의 손해에 대한 법률상 배상책임을 보상할 수 있도록 관내 모든 경로당에 책임보험을 가입해 어르신들이 쾌적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여가활동을 즐길 수 있다.
군 관계자는 “고령화로 노인인구가 늘어나면서 일하기를 희망하는 노인들도 늘어나고 있다”며 “개인의 특성과 수준에 맞는 맞춤형 일자리를 제공해 노인의 사회활동 욕구를 충족시키고 참여활동 유형별로 특성화할 수 있는 방향으로 노인일자리 사업을 발전시켜 질적 향상은 물론 사회 인식도 개선하겠다”고 전했다.
※ 더 자세한 내용은 충청북도 영동군 주민복지과(043-740-33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