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22일 부처·지자체 공무원이 직접 빅데이터를 활용해 분석한 결과를 발표하는 공모전이 열렸다. 이번공모전은 행정자치부 정부통합전산센터 주최로 범정부 빅데이터 공통기반인 혜안(www.insight.go.kr)을 활용한사례를 공유하는 대회다.
공무원의 빅데이터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실제로 빅데이터 분석을 직접 해보도록 하여 분석 역량을 함양한다는 취지에서 열린 이번 공유대회는 부처·지자체 공무원이 직접 분석한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나아가 보다 많은 공무원이 혜안을 업무에 활용하여 국민 여론을 행정에 적극 반영하도록 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사전 공모를 받아 1차 서면 심사와 2차 전문가 심사를 통해 기관 2팀, 개인 6명이 최종 진출했다. 특히 최종 진출자 중 75%가 지자체 공무원으로 빅데이터에 대한 지방자치단체의 높은 관심을 느낄 수 있었다. 최종 발표자들은 7분이라는 짧은 시간에 빅데이터 분석 의도, 내용, 향후 활용 계획을 열정적으로 설명하였다.
공정하고 객관적인 심사를 위해 전문 심사위원의 평가(50%)와 방청객 점수(50%)를 합산하여 최종 순위를 결정했다. 외부 전문가 심사위원으로 이영애 《월간 지방자치》대표, 조완섭 충북대학교 교수, 안창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박사가 참석했다. 또한 대학생들과 지자체 공무원 등이 방청객 심사에 참여하고, 공공분야빅데이터 활용에 대한 현장 체험도 진행됐다. 매번 발표가 끝날 때마다 현장 투표 결과를 실시간 확인함으로써 흥미를 고조시키기도 했다. 최종 심사 결과 기관분야에서는 점수 차이가 0.2점에 불과할 정도로 치열한 경쟁을 보였다.
기관분야 최우수상에는 강원도 소방본부가 수상하였다. 강원도 소방본부의 ‘강원도 수난사고 시·공간 분석’ 사례는 최근 5년간 수난사고의 인명피해 발생 위치 및 원인을 분석하여 사고가 빈번히 발생하는 장소에 관할기관과 협업하여 안전시설을 설치하는 등 사고를 예방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우수상에는 대전광역시 소방본부의 119 구급대 출동현황 분석이 선정되었다. 대전광역시 소방본부는 빅데이터 분석을 통하여 119 구급대출동의 골든타임을 확보하여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 활용하였다. 또한 분석 결과를 실제 대전지역구급대 재배치에 활용하여 데이터 기반 행정을 구현하고 17개 시도로 확대한다는 계획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개인분야 최우수상에는 대전광역시 교통정책과 한대희 주무관이 수상의 영광을 얻었다. 한대희 주무관의 ‘교통안전에 대한 국민의식 소셜분석’ 과제는, 소셜 데이터를 활용하여 시민 중심의 교통안전 정책 수립에 반영되는 활용도가 높은 사례로 평가받았다. 우수상에는 고용노동부 허균주무관이 선정되었다. 허균 주무관은 고용, 노동이슈 여론분석을 통해 실업급여의 인식변화, 구조조정에 따른 일자리 변화 탐지로 기업과 근로자에대한 맞춤형 고용 지원에 활용한 공로가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한편 통합센터는 이번 행사에서 발표된 우수 8개 과제에 대해 혜안을 통해 공유하고 빅데이터 우수사례집도발간하여 타 기관에서 벤치마킹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지속적인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매년정례적으로 우수사례 공모전을 개최하기로 했다. 또한 이번 행사에 참여한 대학생 평가단의 호응에 힘입어 내년에는 대학생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공공빅데이터 아이디어 공모(데이터톤) 등 행사를 개최하여 함께 만들어가는 공공 빅데이터 정책을 실현할 예정이다.
조소연 정부통합전산센터 운영기획관은 “빅데이터가 제4차 산업혁명을 이끌 핵심 아이콘으로 부각되었고 특히 공공영역에서 국민 행복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보다 많이 활용될 필요가 있다”면서, “오늘 행사를 계기로공직 사회전반에 증거 중심 행정문화가 널리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