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월군의 ‘우리마을 119아이돌봄터’는 여성의용소방대원이 24시간 안전하게 아이를 돌봐주는 긴급돌봄서비스이다.
기존 돌봄서비스와 정책의 사각지대 보완
요즘 젊은이들이 결혼과 출산을 꺼리는 주요 원인은 양육과 출산에 대한 부담, 출산에 따른 경력단절과 경제적 상황에 대한 두려움, 그리고 맞벌이를 지속할 경우 자녀를 맡길 시설이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양육과 출산에 관한 인프라가 부족하고, 주·야간 시간대나 긴급 상황 시 아이를 맡길 곳이 없다는 현실도 아이 낳기를 꺼리게 하는 데 큰 영향을 주고 있다.
영월군 공무원들은 기존 돌봄서비스 및 정책의 사각지대를 보완하기 위한 사업이 꼭 필요하다는 결론 아래 ‘우리마을 119아이돌봄터’ 사업을 추진하게 되었다.
그동안 군 소재지인 영월읍 외의 지역 거주 주민들은 양육 서비스를 이용하기 힘들었으나 이제 119아이돌봄터 사업 시행으로 출산 의욕이 살아나고 양육부담을 덜 수 있게 됐다. 시행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긴급한 상황에 아이를 맡길 수 있는 제도가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부담이 덜어진다는 부모들이 많다.
24시간 아동 안전하게 보호
‘우리마을 119아이돌봄터’ 사업은 예상치 못한 긴급한 사유로 양육 공백이 발생할 경우, 읍·면별 119센터 내 의용소방대 사무실을 활용하여 여성의용소방대원이 아동을 24시간 안전하게 보호해주는 긴급돌봄서비스이다.
부모의 출장·야근, 자녀의 질병 등으로 긴급하게 발생하는 일시적인 양육 공백에 따른 돌봄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여 시설보육의 사각지대를 보완하고, 부모의 양육 부담 경감을 통해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 기획된 사업이다.
영월군 전 지역(영월읍 제외)에서 시행 중이며 영유아부터 만10세 이하의 모든 아동이 별도 비용 부담 없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서비스 이용 절차도 간편하다. 가정에서 읍·면별 119센터로 전화 신청 하면 119센터에서는 접수 내용을 활동돌보미(여성의용소방대원)에게 전달하고, 배정된 활동돌보미가 119센터 내 의용소방대 사무실에서 돌봄 서비스를 제공한다.
119 아이돌봄터 사업은 유관기관 및 단체의 적극적인 협조와 참여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2019년 3월 협무협약을 통해 영월소방서 및 영월의용소방대연합회, 영월군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가 업무와 역할을 분담하여 유기적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특히 영월군 여성의용소방대원분들이 대부분 생업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돌봄봉사자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서비스 제공에 적극 참여하고 있는 것이 사업 성공의 거름이 되었다.
‘우리마을 119아이돌봄터 사업’은 영월군에서만 시행가는 사업이지만 이처럼 주·야간 시간대 및 긴급 상황에 언제든 이용할 수 있는 돌봄정책 및 시설의 운영은 전국적으로 확산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된다.
산후건강관리 지원사업 7월 시행
영월군은 정주여건 개선과 출산지원을 위해 119아이돌봄터 외에도 다양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자녀 출산 시 차등 지원하는 출산장려금 외에 출산가정에 산후 건강관리비용으로 회당 100만 원을 지원하는 산후(산모·신생아)건강관리 지원사업을 올해 7월부터 시행 중이다.
혼인신고 1년 이내의 신혼부부 및 예비부부를 대상으로 하는 건강검진비 지원 사업과 커플당 최대 300만 원을 지급하는 결혼비용 지원 사업도 펼치고 있다.
성기환 영월군 여성가족과장은 “앞으로도 출산기피 현상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게 무엇인지 항상 귀 기울이며 의견을 반영하여 저출산 대응 시책을 지속적으로 개발하여 아이를 낳고 키우기 좋은 도시 영월군을 만들어나가기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