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행정자치부가 주최한 제21회 지방정보통신 우수사례 발표대회 대통령표창을 수상한 충북 제천시는 유선케이블설치 지역으로부터 육로로 6.9km 떨어진 곳에 유선통신시설이 전혀 없어 주민생활이 불편한 산간 오지에 TVWS 기술을 이용해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했고, 관광지 Wi-Fi 서비스 및 CCTV를 설치해 대국민서비스 질을 향상시켰다.
취재|양태석 기자
전기도 안 들어오는 산간 오지 마을에 인터넷을 달다!
TVWS(TV White Space)는 TV방송 주파수 대역 중에서 지역적으로 사용하지 않는 주파수 대역을 말하는 것으로, 제천시는 미래창조과학부가 추진한 2015년 ‘지자체협력 복지증진 TVWS 시스템 구축 지원 사업’(주관: 한국 전파진흥협회(RAPA))을 공모했으며, ‘제천시 한수면 황강리·한천리’ 마을에 TVWS 기술을 활용해 인터넷을공급하는 데 성공했다. 황강리와 한천리 마을은 산간 오지마을로 지금껏 전기공급도 되지 않아, 주민들은 가구별로 태양광시설과 발전기를 설치해 전기를 사용하고 있으며, 유선인터넷 서비스는 아예 기대도 하지 않고 있었다.
제천시는 황강리·한천리 마을에 인터넷을 공급하기 위해서, 해발 400m 높이의 충주시 사우양산 기지국을 선정했으며, 산꼭대기에서 20m 높이의 기지국 철탑에 야기안테나를 설치하고 급전선으로 TVWS 마스터 장치와 연결한 후 마을의 TVWS 슬레이브 장치와 통신하도록 했다. 이곳은 마을과 6.5km 떨어져 있는 곳으로, TVWS 기술은 이런 장거리 신호 전송을 가능케 했다.
TVWS 장치에 MIMO(Multi Input Multi Output) 기술을 적용했으며, 야기안테나 두 개를 장치에 연결하고 수직편파와 수평편파 모두를 사용했다.이와 같은 장치를 사용하여 황강리·한천리 마을에 인터넷을 공급할 수 있었으며 주민들은 사용하지 않던 PC를 정비하고 비싼 데이터 사용료를 물지 않고 인터넷을 마음껏 사용할 수 있게 돼 기뻐했다. 한 주민은 블로그를 활성화해 지역홍보와 자경 농산물 판매에 활용하겠다거나 두 시간이 소요된 은행 업무를 인터넷 뱅킹으로 간편하게 처리할 수 있다고 좋아했다. 주민들은 제천시에서 장치를 설치하고 공사를 진행할 때 보유하고 있는 굴착기 등을 지원하고 손수 터파기까지 해주는 등 많은 도움을 주었다.

대통령 표창 수상한 김성식 주무관 “TVWS기술! 제천시 정보격차 해소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제천시가 이번에 이렇게 좋은 평가를 받은 것은 정부가 역점적으로 개발하고 있는 TVWS 기술을 활용해 현장에 적용하고, 이를 바탕으로 지역 주민에게 성공적으로 인터넷서비스를 제공한 덕분이었다.
이 사업 실무를 맡아 대통령 표창을 수상한 김성식 주무관은 “TVWS 관련 기술을 개발하고 확산하기 위해 함께해준 모든 분들께 감사하고, 아직 해결하지 못한 부족한 부분도 조속히 해결하겠다”며 “2016년 정부 공모사업에도 참여해 영상 데이터 및 IoT 데이터 전송에 TVWS 기술을 활용할 예정으로 향후 이 기술을 활용하여이동식물체(케이블카, 모노레일, 유람선 등)에도 인터넷 공급이 가능한지, 재난예방 및 재난수색구조 기술로 사용할 수 있는지 등에 대한 적용방안을 찾고 있으며, 법제도가 정비되고 TVWS 장치 상용화로 가격이 조정되면 제천시 정보격차 해소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더 자세한 문의는 충청북도 제천시 정보통신과 김성식 주무관 (043-641-57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