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만에 서울에서 다시 개최되는 제100회 전국체육대회와 제39회 장애인체육대회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전국체전 및 장애인체전은 평창동계올림픽 때와 마찬가지로 자원봉사자들이 대회 전반에 걸쳐 가용 인력으로 운용된다. 역대 최대 규모인 6,000여 명의 자원봉사자 모집은 5월 10일을 끝으로 마감되었으나, 자원봉사자 지원을 희망하는 신청자가 많아 대기 인원을 추가해 총 7,777명의 자원봉사자를 모집했다.
자원봉사자들은 전국체전에서 △종합상황실 △경기운영 지원 △홍보 지원 △개·폐회식 지원 △환영 안내 △자원봉사자 지원 △경기장 안내 △대회 안전 지원의 8개 분야 31개 직종, 장애인체전에서는 이에 ‘1대1 맞춤형 지원’이 추가된 9개 분야 30개 직종에서 활동하게 된다.
이들은 ‘볼런티어 배움터’, ‘일감개발 워크숍’, ‘리더 봉사자 교육’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자원봉사자로서 기본 능력을 배양하기 위해 교육을 받았다. 이들 자원봉사자 중 200여 명은 배정된 직무 이외에 개회식 선수 환영단인 ‘천차만별 맞이단’으로 활동한다. 천차만별 맞이단 발대식은 9월 7일 서울광장에서 진행되기로 하였으나 태풍 ‘링링’의 영향으로 29일로 연기되었다.

대회 성격상 계획된 일정은 차질 없이 진행되어야 하나, 9월 예정되었던 자원봉사자 직무 배치 및 교육은 전국체전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현재까지도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9월 16일 서울시 100회 전국체전 자원봉사포털에 ‘9월 30일에 자원봉사자 직무 배치가 있을 것’이라는 공지가 올라왔을 뿐, 별다른 연락이 없는 상황이다.
천차만별 맞이단의 경우, 서울시자원봉사센터에서 자원봉사자들에게 문자와 전화로 연락해 일정에 관한 변동사항을 전달하여 많은 인원이 오리엔테이션과 리허설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독려하였다. 그러나 오리엔테이션 당일, 환영단 인원에 1/4에 못 미치는 인원이 참석하였다. 이들 천차만별 맞이단 퍼포머 자원봉사자들뿐만 아니라 다른 직종에서 봉사하는 중장년층 자원봉사자들을 위해 봉사 일정 전반에 관한 직접적인 전달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 88올림픽 이후 한국에서 열린 주요 스포츠 대회들은 자원봉사자의 인력 지원이 있었기에 원활한 경기 진행이 가능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자원봉사자들이 대회 전반에 대한 평가를 좌우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대회 본부 차원에서의 자원봉사자 교육 및 관리가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