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태백시 철암동 주민들은 마을 곳곳을 정비하고, 단풍군락지와 연계해 지속가능한 마을을 만드는 ‘꽃 피는 피내골’ 사업을 추진해 태백시가 추진하는 ‘2015 뉴빌리지 태백운동’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취재|황진아 기자
전국 석탄 생산량의 40%를 생산하는 강원도 태백시 철암동은 석공 장성광업소 철암항(갱), 국가등록 문화재 제21호인 철암역두선탄시설과 탄광역사촌, 여름에는 태백고원 자연휴양림, 가을에는 대한민국 첫 단풍으로 유명한 철암단풍 군락지가 있는 곳이다.
단풍축제로 유명한 곳이지만 철암동은 다른 지역에 비해 낙후되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이 때문에 철암동 주민들은 2013년 2월부터 철암동 전 지역을 대상으로 특색 있고 지속가능한 마을을 가꾸기 위한 조성계획을 세우고, 주민들과의 협의를 통해 철암단풍축제가 열리는 피내골을 특색 있고 볼거리가 있는 마을로 바꾸자는데 의견을 모았다. 이렇게 시작된 꽃 피는 피내골 만들기 사업은 지역 주민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마을의 이야기와 지역의 자원을 발굴하고, 마을환경을 개선하는 등 공동체 의식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됐다.
철암동 주민자치위원회, 철암동 새마을협의회, 부녀회등 마을 단체와 모든 주민들, 철암동 주민자치센터가 함께 철암두멧길 등산로 정비, 아로니아길 조성, 공한지화단 조성, 안전펜스 설치, 마을 빈집 정비, 단풍축제장 조성 등의 마을 정비사업을 추진했다.
철암동 관계자는 “처음에는 변화를 꺼려하는 주민들이 있어 각종 민원도 제기됐지만 지속적인 설득과 마을이 조금씩 변해가는 모습으로 인해 반대하던 주민들도 마음을 돌렸고, 주민들에게 ‘우리도 할 수 있다’는 믿음과 확신이 생겼다”고 전했다. 아름다운 마을을 가꾸기 위한 주민들의 진실한 노력 덕분에 ‘꽃 피는 피내골’ 사업은 태백시가 추진하는 ‘2015 뉴빌리지 태백운동’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이 관계는 “지역공동체를 활성화하고 아름다운 마을 가꾸기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서는 기존의 지역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이 먼저”라며 “지역 만들기의 실질적인 주체인 주민들의 자발적이고 능동적인 참여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철암동 주민들은 꽃 피는 피내골의 성공에 그치지 않고 철암역을 중심으로 철암역두선탄, 탄광역사촌, 단풍군락지 등 철암에서만 느낄 수 있는 자연환경을 통해 지속가능한 마을로의 변신을 계획하고 있다. 철암동을 ‘사람 향기 넘치는 아름다운 마을’로 가꾸어 나가겠다는 철암동 관계자는 “지난 한 해는 알차고 큰 성과를 거두며 주민들에게 ‘할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남긴 한 해였다”며 “앞으로 더 많은 주민들이 함께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마을이 되겠다”고 전했다. 또 “혼자가 아닌 여럿이 함께할 때, 그리고 일회성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사업을 진행할 때 그 효과는 더 커지는 것 같다”며, “철암동을 항상 깨끗하고 아름답게 만들어가는 것은 철암동 주민 모두가 함께 공유하는 행복한 고민이 될 것 같다”고 말을 마쳤다.
※ 더 자세한 내용은 철암동 주민자치센터(033-550-29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