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만 주민 간 화합을 이루는 화순읍은 주민자치위원회를 중심으로 따뜻한 지역사회 만드는 데 앞장서고 있다.
내일, 네일 구분 않고 마을 일 챙겨
주민자치란 주민이 주인 되어 자기 지역의 사무를 결정하고 처리하는 제도로, 주민참여가 핵심이다. 자기 지역에 대한 자그마한 관심과 애정이 행동으로 표출되는 것이다. 인구 4만 명이 조금 못 되는 화순읍은 작지만 이웃 간 따뜻한 정을 나누고 공감대 높여 실천하는 주민자치의 산실이다. 무엇보다 주민자치위원들의 봉사활동은 지역 주민들의 롤 모델이 되고 있다.
고령화된 지역 특성 상 경로당이 많아 이곳을 청소하고 동네 구석구석을 쓸고 닦는 데 누가 먼저랄 것도 없다. 특히 화순힐링푸드축제처럼 화순을 대표하는 지역축제라도 열리면 주민자치위원들은 더욱 바빠진다. 성공적으로 축제를 개최하기 위해 화순을 대표하는 각종 음식을 개발해 내놓고 참관객들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 구성에 소매를 걷어붙이기 때문이다.
또 화순읍주민자치위원회는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일일찻집을 열어 지역 주민은 물론이고 화순을 찾은 관광객들의 참여도 끌어냈다. 일일 찻집을 여는 기간에 지역 특산물인 토마토와 파프리카, 송이버섯 등을 판매해 군정 홍보에도 앞장섰다. 내일, 네일 가리지 않는 화순읍주민자치위원회 특유의 공감 능력이 빛을 발한 것이다.
주민들 적극적으로 참여와 소통
화순읍주민자치위원들만 참여하는 것은 아니다. 주민들 역시 지역의 주인으로서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며 참여하고 소통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매년 연말에 열리는 작품발표회에 노래교실, 에어로빅, 요가 등 갈고 닦은 실력을 뽐내고 글씨나 공예 등 작품을 발표하며 지역 주민들과 교감을 나누는 것이다.
또 주민자치위원들이 참여하는 행사나 경로당 청소 등 봉사활동에 적극적으로 관심 두고 지원도 아끼지 않는다. 화순읍 주민자치위원들은 “독립적인 예산을 최대한 확보해 집행할 수 있으면 좋겠다”라며 “주민자치 활성화에 따른 유급인력확보와 자치제도 정착에 따른 각종 규제의 정비, 지역 화
합이나 지역공동체 형성에 적극적으로 앞장 서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한편 구충곤 화순군수는 “진정한 지방분권을 앞당기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분권에 대한 이해와 공감대를 형성하는 게 중요하다. 여러 지방자치 교육을 통해 자치분권 시대를 맞이하는 공직사회가 지방분권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는 계기가 될 것이다”며 “주민의 관심과 참여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정책들을 시행해 주민이 행복한 지방자치가 실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