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질적인 민원을 들고와 잔뜩 화를 내는 민원인을 토닥이는 박선규 영월군수의 철학처럼 영월군 종합민원실 직원들은 친절과 미소로 민원인을 대하고 있다. 항상 군민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민원을 처리하는 국민행복민원실, 강원도 영월군 종합민원실을 찾았다.
취재|황진아 기자
강원도 영월군은 농촌지역의 특성을 반영해 누구나 찾기 쉽고 자연친화적인 원스톱민원실을 만들어 행정자치부가 ‘국민행복민원실’로 선정됐다. 주민들을 위해 민원실 한 쪽에 책방과 쉼터를 만들고 금융업무도 볼 수 있도록 은행창구도 갖추는 한편 딱딱한 관공서의 분위기를 탈피하기 위해 1년에 6차례 전문 강사를 초빙해 CS교육을 실시하고 주 1회 친절다짐행사를 하며 직원들에게 친절이 몸에 벨 수 있도록 독려한다.
특히 인허가처럼 기한이 정해진 민원은 처리기한을 법이 정한 기간보다 50% 줄이는 것을 목표로 정해진 기한이 다가오면 해당 부서의 직원에게 알림서비스가 가도록 해주민들이 더 빨리 처리된 민원을 받아볼 수 있도록 했고, 지적관련 민원이 많은 농촌의 특성을 반영해 ‘찾아가는 민원실’을 운영하며 측량 같은 골치 아픈 문제들은 현장에서 직접 처리하고 있다. 아직까지 관공서 방문을 어려워하는 주민들을 위해 마을이장이나 우체국 집배원이 등본 발급 같은 간단한 민원서비스를 대행할 수 있도록 했고, 관공서까지 접근하기 어려운 주민들을 위해 운영하는 ‘민원기동처리반’은 영월군 곳곳을 방문하며 주민들을 만나고 있다.
항상 주민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업무를 처리한 결과 국민행복민원실로 선정되는 등 호평을 받았지만 민원인을 가장 최접점에서 만나야 하는 업무의 특성상 억지민원, 고질적인 민원인 때문에 힘들고 고달픈 일도 많다. 엄영호 민원봉사과장은 “아무리 설득해도 이해를 못하고 군수실까지 쫓아가는 민원인도 있다”며, “근무시간에는 속상한 일이 있어도 내 부모, 내 형제가 왔다는 생각으로 직원들을 독려하여 친절하게 민원인을 대한다”고 전했다.
민원을 들고 온 주민의 목소리를 듣고 상대방의 입장에서 배려하려는 노력이 가장 중요하다는 박선규 영월군수는 민원을 해결하는 것이 공직자의 역할이라며 “(직원들이) 내가 군수라는 생각으로 넓은 시야를 가지고 민원인을 대하고, 함께 고민하는 마음과 자세 덕분에 행자부가 인증하는 국민행복민원실로 선정될 수 있었다”며, “주민들이 어려워하지 않고 정이 있는 민원실을 만들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 더 자세한 내용은 강원도 영월군 민원봉사과(033-370-2115)로 문의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