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사람답게 살 수 있는 도시를 만들기 위한 사회적경제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밤낮없이 업무를 추진하고 있는 전주시의 사회적경제과를 찾아가, 공동체 활성화사업의 성공모델로 손꼽히는 ‘노송밥나무’의 성공비결을 들어보았다. 살아있는 마을기업을 만들고자 하는 전국지자체는 전주시 사회적경제과에 주목해보자.
취재|오진희 기자
구도심 지역의 인구공동화 현상과 꾸준히 늘어나는 인구 고령화로 생기를 잃어가던 마을에 ‘노송밥나무’가 어느 날부턴가 뿌리를 내리기 시작했다. 그 후부터 그 마을은 활기가 넘치기 시작했다.
노송밥나무협동조합은 마을주민이 주도적으로 지역의 가족 자원을 활용한 수익사업을 통해 지역 공동체를 활성화하고 지역주민에게 소득 및 일자리를 제공하여 지역발전에 기여하는 마을 단위의 기업이다. 전국적으로 SNS와 입소문을 통해 유명세를 톡톡히 치르고 있으며, 매일 마을기업의 벤치마킹을 위해 전국에서 찾아온 관광차들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최근 노송밥나무가 유명해진 이유는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구도심에 불에 타 방치되어 있던 폐가를 허물어 만든 텃밭에서 주민들이 직접 기른 무농약 채소를 이용해 음식을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협동조합을 구성한 마을주민들이 공동텃밭에서 농작물을 함께 경작하고 가꿔 식당에 제공하고 있다. 도시민들에게는 무농약 채소로 건강을, 주민들에게는 소득과 일자리를 제공함으로써 지역경제까지 살려내는 1석 2조의 역할을 해내고 있다.
전주시에는 현재 사회적기업이 54개, 자활기업이 18개, 마을기업이 4개, 협동조합이 144개로 사람이 살 수 있는 품격 있는 도시를 만들고자 전력투구를 다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전국 최초로 사회적 경제 관련 국(局) 단위인 ‘사회적경제지원단’을 행정조직으로 신설하고 국 산하에 사회적경제과 외 2개과를 운영 중이며, 사회적 경제활성화 위원회를 발족했다. 이와 더불어 사회적경제 영역의 기반 마련을 위해 지난해 사회적경제 활성화 지원조례 외 2개의 조례를 제정하기도 했다. 또한 사회적경제 지원센터를 설치 운영 중이기도 하다.
한편 사회적경제의 이해와 가치확산을 위해 시민들에게 찾아가는 사회적경제 설명회 개최 등 다양한 홍보도 함께 추진함으로써 ‘전주형 사회적경제’ 실현을 위해 매진하고 있다. 특히 다가오는 9월에는 ‘행복의 경제학 국제회의 2015 전주’, ‘사회적경제 통합한마당’ 개최를 통해 국내외 사회적경제 조직 및 각종 단체와 교류의 장을 마련함으로써 상호 연대·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그 밖에도 비즈니스형 공동체 사업인 ‘온두레 사업’을 추진중이며, 노후주거지 쇠퇴의 악순환을 탈피하는데 필요한 주택관리 기능 강화 및 주민공동체 주도의 마을환경개선의 지속적 추진을 위해 ‘해피하우스 사업’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김형조 사회적경제과 과장은 “처음 업무를 맡았을 때, 참 좋은 업무를 맡았구나 생각했습니다. 사회적경제가 추구하는 가치를 공부하면서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넓어졌습니다. 좋은 업무를 맡고 있어서 감사합니다”라고 전하며, “사회 양극화 문제의 대안으로 사회적경제를 확산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적극적으로 업무를 추진하도록 하겠습니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 더 자세한 내용은 전주시 사회적경제과 최준범 담당(063-281-2802)에게 문의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