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시군자치구의회의장협의회 의장단이 박근혜 대통령과 청와대에서 오찬을 갖고 그동안 협의회에서 지속적으로 요구했던 정당공천제 폐지와 인사권 독립에 관한 목소리를 전달했다. 박 대통령은 의장들을 따뜻하게 맞이했고, 주민들 가까이에서 봉사하며 지역발전을 위해 애쓴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또한 신년에도 흔들림 없이 4대 개혁을 완수하는데 동참해줄 것을 당부했다.
기획|편집부
지난 12월 21일 박근혜 대통령은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전국시군자치구의회 의장과의 오찬’을 열었다. 전국시군자치구의회 198명의 의장과 함께 진행한 이번 오찬에는 천만호전국시군자치구의회협의회장과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 심대평 지방자치발전위원장, 이원종 지역발전위원장과 청와대 이병기 비서실장, 현기환 정무수석, 안종범 경제수석 등이 참석했다.
박 대통령은 전국 시군자치구의회 의장단과 함께 오찬을 하며, 주민들 가까이에서 봉사하면서 지역발전을 위해 애쓰고 있는 의장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박 대통령은 “올해는 지방의회가 부활한 지 24년, 본격적인 지방자치가 시작된 지 20년이 되는 해”라며 “그동안 전국의 시군구의회가 질적·양적 성장을 거듭하면서 지역 여론의 대변자이자 국정운영의 동반자로서 큰 몫을 담당해왔는데, 앞으로도 발로 뛰는 의정활동으로 주민 행복을 높여주고, 더욱 생산적인
지방자치가 구현될 수 있도록 노력해줄 것”을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정부가 지난 1년 간 경제 전반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총력을 기울여 왔다”며, “2016년에도 흔들림 없이 4대 개혁을 완수하고 우리 경제를 도약시키기 위해서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미래를 위한 개혁과 성장기반 구축은 중앙정부만의 노력으로만 이루기 어렵다며, 중앙과 지방이 함께 힘을 모을 때만이 이 모든 것을 이룰 수 있다”면서 “각 지역의 역량이 국가발전을 위해서 하나로 모일 수 있도록 중심적인 역할을 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경제활성화 및 노동개혁법안과 관련해서는 “눈앞에 위기의 파도가 밀려오고 있는데 손발이 묶여서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하고, 할 수 있는 일도 못해서야 되겠냐”며 절박한 심정을 이해해주길 바란다고 전하며 마지막으로 국민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하루 빨리 해소할 수 있도록 개혁과제들을 완수하는데 적극 동참해줄 것을 당부했다.
천만호 회장(부산광역시 동래구의회 의장)은 인사말에서 지방자치를 발전시켜야 할 인프라 형성과 역할 강화의 모든 요인이 되는 정당공천제가 꼭 폐지될 수 있도록 대통령께서 관심을 가져주시기를 요청했다.
김영길 울산대표회장(중구의회 의장)은 소감발표에서 지금이 기초지방선거 정당공천제 폐지를 할 골든타임임을 강조하였고, 우천규 전북대표회장(정읍시의회 의장)은 소감 발표에서 사무직원 인사권 환원과 의정비제도의 합리적 제도 개선에 대하여 건의했다.
이어 김병국 충북 대표회장과 남영숙 경북 상주시의회 의장이 건배 제의를 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을 대표회장들이 언급한 내용에 대해 꼼꼼히 받아 적은 후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