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실련은 이번 19대 마지막 국정감사를 최악의 졸속 국감으로 평가했다. 국회의원들은 수준 이하의 질의와 막말로 국민들을 실망시켰다. 되풀이되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서 그때 나온 말들을 되짚어본다.
기획|편집부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롯데그룹의 복잡한 지배구조와 순환출자의 고리를 묻겠다며 신동빈 회장을 출석시켰다. 그러나 박대동 새누리당 국회의원은 “한일전을 하면 어느 나라를 응원하느냐?” 는 웃지 못할 낯 뜨거운 질문을 했고, 김상민 새누리당 국회의원은 “오리온 초코파이가 먹고 싶은데 롯데 초코파이가 앞에 있다”며 개그콘서트 수준의 농담 아닌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장에서는 노사정 대타협을 이끈 김대환 노사정 위원장이 인신모욕을 당했다.
우원식 새정치민주연합 국회의원 “노무현 전 대통령의 최고의 실패작이 김대환 노동부 장관이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장하나 새정치민주연합 국회의원“(위원장의 관용차 유용 의혹을 제기하며) 그 정도 기억력이 없으시면 정상적인 업무를 하시기 어려울 정도인데요.”
은수미 새정치민주연합 국회의원 “저보다 오래 사셨지만 사용자와 기업가들의 생리를 잘 모르는 것 같다. 오래 살았으면서 그것도 모르느냐?”
김대환 노사정 위원장“저보다 덜 살아서 재벌과 사용자들을 잘 모르는 것 같다.”
한국사회복지사협회 국정감사장에서 김용익 의원은 성희롱 의혹을 추궁하면서 증인으로 나온 류시문 회장에게 성희롱 발언을 했다.
김용익 새정치민주연합 국회의원 “한번 꺼내보라니까 그 물건 나도 보게얼마나 튼실한가.”
류시문 한국사회복지사협회회장 “저는 비뇨기과를 예약한 바 없습니다. 저는 양쪽 고막이 없어서 이비인후과를 예약을 했습니다. 어떻게 (직원들에게 성희롱적 발언을 하는) 그런 일이 있을 수 있습니까.”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사에서 열린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경찰청 국정감사에서 유대운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강신명 경찰청장에게 “모형 리볼버 권총을 주머니에 넣고 조준에서 격발까지 시연해보라”고 요구했다.
강 청장은 유 의원에게 건네받은 장난감 권총으로 마지못해 격발 시연을 보였다.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장에서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내수 추이와 관련한 기획재정부 자료가 미흡하다고 지적하는 과정에서 최경환 부총리가 해명하려 하자 “기다리시라. 제 질문 시간을 잡아먹으려고 하느냐”며 말을 끊었다. 이어 “얼굴은 빨개지셔 가지고”라고 비아냥거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