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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트렌드] 위키피디아, 세계 최대의 집단지성 소셜 네트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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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의 집단지성 네트워크인 위키피디아는 이제 대다수의 사람들에게 인터넷 정보검색의 필수 코스로 자리잡았다. 위키피디아를 통해 집단지성이 무엇인지 소개한다.

 

기획 정우진 기자

 

 

2001년 ‘집단지성’ 개념이 알려지기도 전에 탄생한 온라인 백과사전 위키피디아 (Wikipedia)는 현재 자타공인 세계 최대의 집단지성 소셜 네트워크로 자리잡았다. 2015년 기준 291개 언어로 제작된 백과사전이 집대성돼 있고, 2000만 건 이상의 정보를 보유하고 있으며, 하루 페이지뷰는 5억 건이 넘는다. 한때 명성을 떨쳤던 브리태니커 백과사전 등은 위키피디아에 밀려 힘을 못 쓰고 있는지 오래다. 집단지성은 불특정 다수의 대중이 모여 공동으로 지식정보를 생산하거나 의결하는 것을 뜻한다. 위키피디아의 경우는 예컨대 ‘지방자치’라는 하나의 정보 문서가 있다면 문서 우측의 ‘편집’ 버튼을 눌러 누구나 편집이 가능하게끔 텍스트 자체를 개방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지식과 경력, 수준에 구애받지 않고 누구나 백과사전 제작에 참여할 수 있다.

 

 

규모의 집단지성 네트워크를 구축해 세계 최고의 백과사전 만든다

 

그런데 편집을 대중에 맡기는 것에는 맹점이 있다. 바로 ‘퀄리티’를 보장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개인마다 글쓰기 실력이나 지식의 깊이는 천차만별이다. 이에 대해 브리태니커와 같은 기성 백과사전은 각 분야의 전문가 4000여명의 자유 기고를 확보해서 그 질을 보장하고 있다. 그러나 위키피디아는 전문가들이 만들지 않는다.

  

이에 대한 위키피디아의 해법은 간단했다. 토론과 끈질긴 합의를 통해 이견이 없는 수준의 문서를 만드는 것. 또한 그를 위한 엄정한 대원칙을 제시해 모든 사용자가 이를 준수하도록 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그를 위해 개개인이 작성한 모든 정보에 대한 저작권은 없다는 걸 명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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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피디아의 모든 사용자들은 ‘중립성’과 ‘검증 가능한 콘텐츠’ 라는 대원칙 아래서 문서를 작성한다. 타인이 작성한 문서에 대해서 이견이 있으면, 수정하기 전의 문장과 수정 후의 문장을 대조해 비교해놓고, 이렇게 수정한 이유를 글에 함께 작성해 정확하게 밝혀야 한다. 다른 이용자들은 이에 대해 문서 상에서 댓글을 달아 이의제기를 하거나 동조할 수 있다. 이 과정은 모두 문서에 기록으로 남는다. 쉽게 합의가 나지 않을 때는 다수결의 원칙에 따라 투표가 벌어지기도 한다. 또한 심각한 분쟁이 발생할 경우 이를 중재하기 위해 사용자들은 자발적으로 분쟁위원회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위키피디아 미국판의 경우 이런 방식으로 2006년에만 하루에 10만개, 한달에 360만개 이상의 문서가 재편집됐다. 엄청난 사용자들이 수많은 정보를 빈번하게 수정하는 그 시시각각 분쟁이 조정이 되면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납득할 만한 정보로 가공되는 것이다. 이는 일정한 ‘규모’를 넘어선 집단 지성의 가공할만한 위력이기도 하다.

 

 

스팸 정보가 가득한 인터넷에 집단지성의 자정작용은 ‘오아시스’

 

이 같은 집단지성 네트워크의 결과 우리는 알고 싶은 대부분의 모든 정보를 위키피디아 검색을 통해 얻을 수 있다. 엄청난 수의 사람들이 편집하다 보니 하나의 정보에 대한 문서의 분량도 기성 백과사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방대하고 구체적이다. 물론 대중에 기반한 집단지성 네트워크의 산물이기 때문에 논문이나 기사, 학술자료의 참고자료로는 쓸 수 없다. 그러나 ‘노하우’보다 ‘노웨어(Know-Where)’가 중요하다는 정보화 사회인 21세기에, 세상의 거의 모든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위키피디아와 같은 집단지성 네트워크의 존재는 대중들에게 큰 힘이 된다.

 

최근 인터넷이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방대해지며 네이버 등 포털에 검색을 해도 ‘홍보글’과 ‘스팸성 글’, 허위 허례로 가득찬 공해와 같은 글이 난무하고 있다. 이 같은 시대에 방대한 집단지성 네트워크를 통해, 토론과 합의에 기반한 자정작용으로 ‘걸러지는’ 정보를 보여주는 포털이 있다는 건 사막 속 오아시스에 다름 아니다. 혹시라도 실감이 안난다면 아무 정보나 위키피디아에 등록해보라. 곧 수많은 토론과 이의 제기에 의해 난도질당하며 집단지성에 의해 새롭게 가공되는 글의 모습이 그 위력을 체감시켜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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