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갈수록 나홀로족이 늘어나는 추세다. 나홀로족들은 비싼 돈을 들여가며 큰 집에 사는 것을 가장 큰 낭비라고 생각한다. 월세를 최대한 적게 들여 아기자기하게 효율적으로 사는 것을 목표로 한다. 전셋값이 갈수록 치솟고 월세에 부담을 느끼는 불우한 나홀로족을 위한 새로운 공간을 소개한다.
기획 양태석 기자
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도시에서 젊은 1인가구가 늘어나면서 초소형 주택과 한 집에서 함께 사는 셰어 하우스가 갈수록 많이 생겨나고 있다. 이런 현상에 맞춰 솔로로 있는 잠깐 동안이라도 주거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는 모듈형 임시공간이 만들어진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럼 도시 공간의 비좁은 주거지 문제 해결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특히 서울의 경우 경기침체로 이곳저곳에 재개발이 안되고 있는데, 그렇게 낡고 소외된 공간을 새로운 거주 공간으로 바꾸는 대안이 필요하다.
이런 고민은 비단 대한민국만의 문제는 아니었다. 프랑스에도 나홀로족들은 갈수록 늘어나 사회문제가 되고 있었다.

이에 스테판 말카(Stephane Malka) 프랑스 건축가는 파리를 더 살기 좋은 도시로 구현하기 위한 ‘르 프티 파리스(Le Petite Paris)’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건축물 ‘발런터리 게토’를 콘셉트로 선보였다.
말카는 도심 내에서 외지고 허름한 지역의 다리를 이용해 많은 사람이 이용할 수 있는 새로운 공간으로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발런터리 게토를 구축했다.
발런터리 게토는 다리 위에 스캐폴딩(scaffolding)을 올린 형태로 주거공간, 사무실, 갤러리, 스튜디오, 상점, 놀이 공간과 클럽까지 다양한 기능을 수용할 수 있는 모듈식 구조를 이루고 있다.

이 공간은 쉽고 빠르게 분해가 가능하며, 다양한 도시 구조 및이용자 수에 따라 공간의 변화가 용이한 ‘노마딕 마이크로 시티(Nomadic Micro City)’다.
도심 내에서의 공간 부족 현상, 자주 이동하며 사는 거주자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반영해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아름답게 해결할 수 있는 방안으로 평가받고 있다.
대한민국에서도 이미 땅콩집이나 작은 공간을 알뜰하고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인테리어를 하는 것이 유행이다. 세계에 눈을 돌려 좀 더 다양한 소형집들에 대한 정보를 찾아 보고 대한민국의 현실에 맞는 좋은 집들이 생겨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