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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트렌드] 의심 가는 모든 것에 귀 기울여라! 가정폭력으로부터 자유로운 삶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가정폭력 신고 건수는 총 22만7608건으로 2013년에 비해 6만건 이상 증가했다. 그러나 가정폭력의 피해자는 자책감과 두려움, 미래에 대한 걱정, 경제적인 문제로, 주위 사람들은 남의 가정사라는 생각에 신고를 꺼린다고 한다.


기획 황진아 기자



인천광역시 연수구에서 2년여 간 아버지와 동거녀로부터 상습 폭행을 당한 11살 소녀의 이야기가 공분을 샀다. 소녀의 아버지는 딸을 집에 가둔 채 먹을 것을 주지도 않고 툭하면 때리는 등 가혹행위를 일삼았다. 추운 겨울에 얇은 옷차림과 맨발로 2층 집 세탁실에서 가스배관을 타고 탈출한 소녀는 키 120cm, 몸무게 16kg에 불과했다. 소녀를 발견한 슈퍼 주인은 “아이가 너무 말랐고 몸에는 상처도 있어 아동학대가 의심된다며 신고했다”고 전했다.


사실 소녀는 더 빨리 구조될 수도 있었다. 소녀는 이미 지난해 굶주림과 폭행을 참지 못해집 밖으로 탈출했었지만 이를 발견한 행인은 온 몸에 상처가 있는 소녀를 집으로 돌려보냈고, 이웃 주민들은 여름 내내 아이가 울부짖는 소리를 들었다고 했지만 신고하지 않았다. 소녀가 다니던 학교의 담임교사는 친권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실종신고를 하지 못했다.


1964년 3월 13일, 뉴욕 퀸즈에서 키티 제노비스라는 여성이 강간범에 의해 살해당했다. 그 당시 30여명의 주민이 비명 소리를 듣거나 사건 현장을 목격했지만 누구도 경찰에 신고하지 않았다. ‘제노비스 신드롬’, ‘방관자 효과’ 라고도 알려진 이 사건은 목격자가 많을수록 책임감이 분산돼 도와주지 않고 방관하게 되는 심리현상을 이르는 말로 우리 사회에 만연한 무관심과 개인의 고립을 극명하게 보여준다.

 

이런 가운데 얼마 전 미국에서 911에 피자 주문전화를 건 여성의 이야기가 우리에게 많은 시사점을 안겼다. 침착한 목소리로 피자 주문전화를 받은 경찰관은 처음에는 장난전화라고 생각했으나 이내 심상치 않은 전화임을 직감했다. 경찰은 ‘긴급 상황인가?’, ‘집에 누가 있는가?’ 등을 되물었고 여성은 짧게 ‘네’, ‘아니오’로만 답한 채 급히 전화를 끊었다. 전화를 받으며 검색한 주소는 이전에도 몇 차례 가정폭력 신고가 있었던 곳이었다. 여성의 기지와 경찰의 빠른 판단력이 가정폭력의 피해자를 구해낸 것이다.


 

그러나 가정폭력 피해자의 대부분은 쉽게 신고하거나 겉으로 자신의 문제를 드러내지 못한 다. 수치심과 보복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다. 영국에서는 이처럼 도움을 요청하는 것도 힘겨운 피해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블랙 닷 캠페인(Black Dot Campaign)’이 전개되기도 했다.

가정폭력의 피해자들이 손바닥에 검은 점(Black Dot)을 찍어 ‘나를 구해달라’는 무언의 메시 지를 보내도록 하는 이 캠페인은 시작된 후 1주일 만에 500만명에게 전파되었고 49명의 가정폭력 피해자들을 구해 냈다. 가해자가 이 사실을 알게 되면 더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자 캠페인의 공식 페이지는 폐쇄됐지만 이 캠페인은 전 세계 곳곳에서 가정폭력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의식을 환기시키는 계기가 됐다.


가정폭력에는 남녀노소가 따로 없다. 남성, 여성, 노인과 아이 모두가 피해자 또는 가해자가 될 수 있다. 한 통계에 의하면 가정폭력이 지속되는 기간은 평균 11년 2개월이라고 한다. 내 주변의 의심 가는 모든 것에 귀 기울이고 눈을 떼지 말자. 나의 작은 관심과 용기가 지옥 같은 시간 속에 떨고 있을 피해자를 구하는 빛이 되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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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의 글


원주시, 가정의 달 맞이 원주몰 30% 할인 행사

원주시는 가정의 달을 맞아 공식 인터넷 쇼핑몰인 ‘원주몰(원주몰.com)’에서 5월 31일(토)까지 관내 200여 기업이 참여하는 기획전을 실시한다. 시는 기획전 기간 원주몰에 입점한 전체 상품을 대상으로 사용할 수 있는 할인쿠폰을 지급할 예정이다. 5월 한 달간 매주 화요일(6일·13일·20일·27일) 오전 10시에 30% 할인쿠폰(최대 3만 원 할인)을 선착순으로 발급한다. 쿠폰은 원주몰 회원이라면 누구나 발급받을 수 있으며, 1만 원 이상 구매 시 사용할 수 있다. 발급일로부터 2일간 유효하다. 이에 더해 5월 9일과 10일 단계동 AK백화점 열린광장에서 원주몰 연계 특판전을 실시, 오프라인으로도 시민들을 찾아갈 계획이다. 엄병국 기업지원일자리과장은 “소중한 사람들에게 마음을 전하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기획전을 준비했다.”라며, “감사선물을 준비하고 있는 소비자들이 이번 행사를 통해 많은 혜택을 얻으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문의 기업지원일자리과 기업육성팀(033-737-2982) [지방정부티비유=티비유 기자]

OECD 고용률 및 노동력 참여율, 사상 최고 수준 기록

글로벌 노동시장 동향 안정 속에서 주요 국가별 차이 뚜렷 OECD가 2024년 1월 발표한 ‘Labour Market Situation’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3분기 OECD 회원국의 평균 고용률은 70.3%, 노동력 참여율(LFP)은 74%로 나타났다. 이는 각각 2005년과 2008년에 통계 집계가 시작된 이래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특히 프랑스, 독일, 일본, 터키를 포함한 38개 회원국 중 13개국이 해당 지표에서 최고 기록을 경신하거나 그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 고용률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3분기 OECD 회원국 중 약 3분의 2가 평균 고용률인 70.3%를 초과했으며, 스위스, 네덜란드, 아이슬란드가 80% 이상의 고용률로 상위를 차지했다. 반면, 터키는 55.2%로 가장 낮은 고용률을 기록했으며, G7 국가 중에서는 이탈리아와 프랑스가 평균 이하의 고용률을 보이며 주목받았다. 분기별 고용률 변화를 살펴보면, 15개국의 고용률은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으나, 12개국에서 고용률이 감소했고, 11개국에서는 증가했다. 이 중 룩셈부르크와 칠레는 고용률 감소폭이 가장 컸으며, 코스타리카는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