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드를 파괴하라: 공공기관 공간의 혁신과 진화

  • 등록 2016.07.27 16:5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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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의영 경기대학교 대학원 건축설계학과 교수/ 광주폴리III 총감독

 

변화는 원래 소리 없이 등장하기 때문에 알아차리기가 어렵다. 변해 가는 상황을 늘 예의주시하고 있어야 하는데, 그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반대로 변화가 일어나는 것을 모든 사람들이 알아차리고 준비한다면 변화와 혁신이라는 단어는 존재하지 않았을지 모른다. 자라나는 아이들은 매일 보고 있으면 변화가 느껴지지 않지만 오랜만에 보는 사람들은 아이들이 부쩍 커버렸다고 이야기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간만에 아이들을 본 사람들은 최소 식별 차이를 넘어선 크기의 변화를 쉽게 알아차린 것이지만, 매일 아이들을 보는 사람들은 그 미세한 차이를 알기 힘들다. 우리가 사소한 일상의 변화현상들을 주목하면서 미래진화의 단서들을 찾으려 하는 이유도 이미 와있는 식별되기 힘든 차이를 찾으려는 데 있다.

 

서구역사에서 1543년은 르네상스의 천재화가 미켈란젤로가 이탈리아의 시스티나 성당에 최후의 심판 그림을 그린 해로 알려져 있지만, 우리에게도 의미 있는 해였다. 이해 포르투갈의 화총기술이 일본 다네가 섬에 상륙하게 되고 이 가능성을 알아본 일본상인 스기보노가 2000금을 주어 화총 2정을 구입하고, 친딸을 포르투갈인에게 바치며 사용법과 제작기술을 배웠다고 한다. 이후 일본은 화승총의 제작과 사용법을 연구하며 당시 세계최고의 화총 제조국으로 성장한다. 한편 중국은 1514년 일본에 앞서 화총을 접촉했으나 1620년까지 제대로된 화총을 제작하지는 못했다고 전해진다. 같은 해 성리학을 통치이념으로 받아들인 조선에서는 주세붕이 백운동서원을 설립하였고 이황의 소수서원이 명종의 현판을 사액 받았다. 주리론과 주기론의 논쟁과 명분과 의리를 존중한 조선으로서는 당연한 결과였지만 이후 조선은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을 겪으며 근대화와 세계화의 격랑을 주체적으로 경험하지 못하는 상황을 맞이하게 된다. 한편 유럽의 경우 마젤란이 72,000㎞의 세계일주를 마치고 돌아왔고, 스페인은 당시 아즈텍과 마야문명을 정복하면서 팽창일로의 세계 식민지제국을 건설하고 있었다. 결국 1500년대에 이미 우리가 경험하고 있는 작금의 세계화는 진행 중이었고, 이에 편승하지 못한 우리는 1960년대 이후에나 본격적인 서구적 근대화와 산업화를 경험하게 된다. 때로는 지금 보이는 새로운 변화가 디지털이 만들어내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시작을 알리는 또 다른 화총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관계의 재규정과 탈영토화 (Deterritorialization)

  

《사피엔스》의 저자 유발 하라리는 자본, 종교, 이념 등픽션을 기초로 대규모 창의적 협력모델을 이루는 것이 인류의 커다란 강점이라고 역설하고 있다. 디지털 시대의 등장과 함께 수평적, 협력적 관점이 강화되면서 앞으로의 모든 조직들은 탈기관화된 끊임없이 변화하고 창의적으로 협력하는 조직이 되어야 생존과 지속가능성이 높아지는 시대가 되었다. ‘탈기관화된 신체(Body without Organs)’의 개념은 탈구조주의 철학자 질 들뢰즈가 제시한 개념으로 ‘소화기관은 소화만 한다’ 등과 같은 고정된 기능의 조직이 되어서는 빠른 진화의 시기에 생존하기 어려우므로 모든 조직은 생존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변신하고 새로운 생성형 자기조직화가 가능한 조직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우리의 공공기관을 둘러싼 이해관계의 구성도 새롭게 바뀌고 있어 이에 대한 관계의 재규정이 필요한 시점이다. 일단 공공기관 거버넌스의 경우도 시민을 관리하는 하향식 관리 조직 문화에서 시민들이 주인이 되고 이들의 참여를 이끌어내면서 함께 성장하는 상향식 협업조직의 리더십으로 바뀌어 가야 하는 시점이 되었다.

 

《총, 균, 쇠》의 저자 제러드 다이어몬드는 뉴기니아 원주민과 서구인의 화물(cargo)을 비교하면서 인간사회가 개인들의 생물학적 능력의 차이라기보다는 환경의 차이 때문에각 대륙마다 다르게 발전했다는 요지의 결론을 내렸다. 결국 잉여 식량과 자본의 축적을 기반으로 창조적 협력이 가능한 사회가 앞으로 인류의 진화를 주도해나갈 것이다. 《세계는 평평하다》의 저자 토마스 프리드만은 디지털시대의 도래와 함께 2000년대 이후 새롭게 등장한 개인들이 위키피디아나 유튜브 등을 통해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면서 앞으로 세상의 흐름을 주도해 나갈 것으로 보고 있다. 결국 공공기관이 직면하는 중요한 문제는 어디가 공공의 영역인 것인가에 대한 규정이다. 전기, 철도, 국방, 우주 등 국가가 기간산업으로 독점하던 많은 영역들이 대규모 자본의 축적과 새로운 기술혁신의 등장과 민간의 영역으로 넘어가고 새로운 기술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공공의 영토와 민간의 영토들이 상호 탈영토화하는 것은 물론, 공공조직 내에서도 업무와 조직의 형태가 민첩하게 끊임없이 새롭게 규정되어야 한다. 탈구조주의 철학에 기반한 생각들로 이제까지 의존하고 있는 구조화된 고정적 사고만으로는 새롭게 변화되고 있는 시장과 사용자들의 요구를 쫓아갈수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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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공공기관의 업무를 둘러싼 역할과 책임에 대한 새로운 관계규정의 필요성이 제기되기 시작하였다. 어쩌면 톱다운의 의사결정구조로는 빠르게 변화하는 대중 수요와 시장의 변화를 대응할 수 없는 시대가 되었으므로 끊임없이 사고하고 새롭게 자기수정이 가능한 조직을 만들어내는 것이 중요하다. 이미 대중오락프로그램들이 크라우드소싱과 같은 방식을 동원해 신의 목소리나 복면가왕 같은 방식의 프로그램을 생산하고 있고, 영화와 일반 제품의 경우도 크라우드 펀딩의 방식에 의해 여러 개인들이 동조하여 협력적 방식으로 새로운 상품을 만들어내고 있다. 특히 공유공간(에어B&B, 위빌드), 공유자동차(소카, 집카), 공유지식(위키피디아, 인스타그 램, TED) 등 공유 모델이 보편화되면서 이제까지 공공과 민간의 영역구분도 그 관계가 새롭게 정의되어야 하고 업무 자체도 스스로 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개인들의 참여를 유도하는 플랫폼이나 도구장치를 개발해야 하는 시대가 되었다.

 

 

실리콘밸리의 GAFA회사들

 

현재 판의 흐름을 주도하고 있는 것은 평평해진 세상을 기반으로 하는 IT테크 회사들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스마트폰의 등장과 함께 SNS를 통한 시각적 연결과 공감이 어느 때보다도 중요해지고 있다. 우리가 쓰고 있는 메일은 물론 카카오톡이나 밴드처럼 시간차 커뮤니케이션이 자유롭게 시각, 동영상 데이터들과 함께 접근이 가능해지고, 구글의 위치기반 서비스와 함께 다양한 빅데이터들이 축적되면서 우리의 일상은 더 이상 일반적인 장소가 아니라 위치와 매출 등 축적된 빅데이터의 인텐서티 필드로 등장하기 시작했다. 결국 업무의 평가나 작업방식도 감시체제가 아닌 프로젝트의 성과중심으로 변경되고 있다. 이러한 업무환경은 일과 놀이의 구분이 모호해지거나, 일이자 놀이이고 또 놀이도 일도 아닌 새로운 업무의 가능성들이 출현하는 시대이다. 이러한 미래업무의 변화 가능성을 먼저 알아보고 공간에 적극 적용시킨 이는 스티브 잡스이고, 픽사오피스는 그의 생각이 적용된 좋은 예이다. 애플에서 나와 넥스트 컴퍼니를 만들고 이후 1000만 달러에 픽사를 인수한 스티브 잡스는 디지털 애니메이션으로 전환하는 픽사의 신사옥에서 비예측적 조우 (unexpected encounter)를 강화시키는 아트리움 공간을 제안하였다. 즉, 비공식적인 대인 접촉을 촉진시켜 커뮤니티와 창의성을 강화시키는 오피스를 만드는 것이다.

 

캣멀에 따르면 잡스는 아트리움의 넓은 공간을 중심으로 회사의 모든 중심동선을 연결하고, 여기에 메일박스 공간, 운동공간, 하나뿐인 화장실, 카페테리아 등을 건축물의 중심에 집중시켜 놓음으로써 가능한 한 모든 사람들이 서로 다른 사람들을 여기서 만날 수 있도록 건물을 설계하였다. 필름 프로듀서 달라 앤더슨은 처음에는 이것이 시간낭비이고, 정말 어리석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했다고 실토했다. 하지만 결국 디지털 애니메이션을 추구했던 픽사는 토이스토리는 물론 몬스터주식회사에서 인크레더블까지 연속적인 대박행진을 만들어내며 가장 창조적 애니메이션 회사가 되었다. 주목할 것은 컴퓨터 하드웨어에 치우쳤던 잡스의 관심은 픽사의 경험을 기반으로 아이튠즈와 애플 앱 등 콘텐츠 비즈니스 생태계에 대한 새로운 생각들을 갖게 된 것이다.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애플의 스페이스십도 세계적 건축가 노만 포스터가 설계한 것으로 인피니티 루프의 중심동선이 이러한 개념이라고 보여진다. 흥미로운 것은 잡스가 프리젠테이션을 준비한 포스터에게 “포스터 씨, 설계할 때 나를 건축주로 보지 말고 함께 일하고 있는 팀원으로 보아주세요”라고 한 말이다. 잡스는 탄소배출의 순증가가 없는 세계 최고의 오피스를 꿈꾸면서, 아이폰처럼 이제까지 세상에 없는 새로운 공간이 되길 원했다. 이제 실리콘밸리에는 애플은 물론 구글, 페이스북, 아마존 등 첨단 IT 테크기업 GAFA(Google, Apple, Facebook, Amazon)를 중심으로 신사옥 건축이 한창 진행되고 있고, 이들의 공간은 기존의 업무공간과는 다른 새로운 혁신의 공간을 만들어내고 있다. 구글은 천재 건축가 비양케 인겔스와 토마스 헤더윅과 함께 변화가 용이한 업무 공간을 설계 중이고, 아마존도 NBBJ를 통해 바이오 돔이 있는 새로운 사무실을 시애틀에 건축하고 있다.

 

단연 화제는 최근에 지어진 페이스북 사옥이다. 약 2800명의 직원이 4만 제곱미터의 단일 층으로 된 초대형 오픈공간 사무실에서 근무하고 있다. 건축가 프랭크 게리는 구겐하임 빌바오 뮤지엄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고, 건축의 노벨상이라는 프리츠커상을 수상한 바 있어 우리에게도 잘 알려져 있다. 흥미로운 것은 내부의 업무공간의 천장 높이는 무려 8미터 정도이고 직원 스스로 자기 공간을 꾸밀 수 있게 공간구성의 바텀업구 조를 도입했다. 특히 내부공간은 마치 공사를 하다가 만건물처럼 전선과 철골 H형강이 노출되어 있다. 공사 중인 건물이 완성된 건물보다 더 아름답다고 믿는 의도된 미완결성을 선호하는 게리의 건축철학이 스타트업 회사의 해커 정신을 갈망하는 주커버그의 생각과 의기투합 하며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신사옥 옥상에는 800m에 이르는 산책로를 만들었고, 약 400여 그루의 나무가 심어져 있다. 여기를 두 바퀴 돌면 약 30분 정도 걸리는데 팀장과의 업무보고를 마칠 수 있는 보행미팅(walking meeting)도 매력적이다. 페이스북은 CEO나 CFO도 모두 같은 크기의 책상을 오픈 오피스에 가지고 있는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임원들은 필요할 때 회의실 우선권을 갖는 정도라고 한다. 특히 신입사원들은 입사한 뒤 6주 동안 부트캠프라는 시스템에서 생활해야 한다. 부트캠프는 일종의 인큐베이터 같은 것으로 엔지니어나 제품 개발자들이 주커버그가 원하는 해커정신을 이 기간동안 마음에 담아가도록 하고 있다. 해커정신은 법과 비법 사이의 경계를 넘나들며 ‘빠르게 움직여서 부숴라(Move fast and break things)’는 실험정신을 추구하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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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우리 대기업이나 공무원 연수교육에서 흔히 나타나는 틀에 박힌 교육과는 사뭇 다른 방식임을 짐작할 수 있다. 유한킴벌리나 우아한 형제들, 농어촌공사도 새로운 스마트 오피스의 개념을 도입했고, 삼성전자도 최근 수원으로 본사를 이전하며 놀이공간을 새로운 그룹 공간의 성장엔진으로 바꾸어 놓았다고 하니 민간은 물론 공공기관에서의 소리 없는 변화는 어느새 우리에게 이미 다가와 있다고 볼 수 있다.

 

 

공공기관과 공간의 혁신

 

누가 뭐라고 해도 애플의 스티브 잡스는 이 시대를 사는 모두가 인정하는 혁신의 아이콘이다. 하지만 그가 만들어 놓은 업적을 생각해보면 ‘돌연변이’라는 표현을 사용하지 않을 수 없다. 어쩌면 일부 혼돈은 새로운 돌연 변이를 창조하기 위한 통과의례의 일부일 수 있다. 애플은 시작은 개인용 컴퓨터를 만드는 제조업자였지만, 이제 우리의 모든 행위를 기록하고 있는 거대한 빅브라더로 변신하고 우리에게 새로운 삶의 형식과 일하는 방식을 강요하고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보면 지금 주민센터에서 보이는 카운터로 나누어진 민원인과 공무원 공간의 이분법적 구도가 더 이상 유효하지 않아 보인다. 보안기술이 점차 발전하면서 주민센터나 구청의 민원 카운터 공간도 점차 민원인과 공무원 공간의 경계를 명료하지 않게 하는 쪽으로 바뀔 것이고 이미 이러한 변화가 시작되고 있다. 경기도청도 업무공간과 상업공간의 복합화를 시도하고 있으며, 서울시도 복지를 강화하며 주민센터의 상당부분을 민원인들에게 개방하는 쪽으로 전환하고 있다. 물론 업무공간에서도 폐쇄적인 개인공간을 줄이고 칸막이를 낮추기 시작했으며 별도의 사물함을 마련하여 고정된 좌석보다는 자유좌석제가 가능하도록 업무공간이 변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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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프로젝트중심의 수평적 업무체계는 유동성 있는 개방적 업무공간을 보완하는 집중근무공간이나, 전화업무공간, 바퀴가 달린 라커공간을 필요로 하고 스탠딩 오피스와 같은 특화된 업무공간을 요구하기도 한다. 이제까지와 같이 건물 창가에서부터 중심 코어까지 직급에 따라 위계적으로 공간을 점유하는 방식은 앞으로 상당히 바뀌게 될 것으로 보인다. 요원한 이야기지만 앞으로는 조직의 창의성을 높이기 위해 일부 천장이 높은 공간을 적극적으로 만들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특정한 기능이 부여되지 않은 ‘폴리’와 같은 창의적인 업무 공간이 만들어지는 변화도 생겨날 것이다.

 

도시의 상업공간도 이제는 단순 쇼핑이 아니라 호기심을 유도하는 몰링(malling)의 시대로 변하고 있다. 이탈리아 밀라노의 이탈리(Eataly)나 텐코르소코모와 같이 판매 공간과 카페와 식당, 문화공간이 복합적으로 구성된 그로서런트(Grocerant) 개념이 도입되면서 시작된 몰링형 가로공간과 문화복합 상업공간은 군중을 끄는 도시의 자석처럼 등장하고 있다. 이러한 공간의 변화는 학교에서도 나타나기 시작했는데, 스탠퍼드 대학교 내에 설치된 디자인 스쿨 ‘디스쿨(d.school)이 대표적이다. 미래 혁신가를 양성하기 위해 전공과 관계없이 생각을 융합한 디스쿨은 고효율 LED 전등 ‘d라이트’와 뉴스 애그리게이션 앱인 ‘펄스’를 탄생시키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디스쿨에서는 특정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모여 대화와 토론을 통해 혁신적 아이디어를 창출하고 있다. 이미 상업공간, 업무공간, 교육공간 등 공간을 둘러싼 환경의 변화가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다. 결국 공공기관의 공간혁신은 어떻게 자발적이고 창조적 혁신이 작동할수 있는 새로운 공간구조를 만들어내는가의 문제로 귀결된다. 다양한 돌연변이(mutation)와 창발(emergence) 을 수용하면서 공공조직이 진화의 과정에 적응하도록 스스로 환경을 변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글의 제목에서 이야기하는 그리드란 실제로는 상징적이고 심리적인 지점에 불과하다. 이미 우리 주변에 다가온 변화의 상황을 심리적으로 두려워하지 않고 효율성과 관례의 차원을 넘어 다가올 새로운 미래를 조용히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혁신과 진화를 위한 변화는 이미 소리 없이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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