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연구·과학·혁신 위원회가 발표한 2016 유럽의 혁신도시 중 암스테르담과 토리노, 파리에 이어 선정된 6개 도시를 소개한다.
독일 베를린(Berlin), 정보통신 기술을 테스트마켓
베를린은 미디어와 디지털 산업, 텔레커뮤니케이션 산업이 공존하는 곳이다. 미디어 및 창조산업 분야에서 약 4만개에 이르는 기업이 활동하고 있으며 고용된 인력만 30만명이 넘는다.

특히 베를린은 유럽에서 가장 큰 규모의 광섬유 네트워크가 설치되어 웹 콘텐츠, 게임, 소셜미디어, IT, 모바일 등을 기반으로 한 스타트업 기업의 요람이자, 정보통신 부문에서는 개발된 결과물을 테스트해볼 수 있는 최고의 테스트마켓이다. 이와 함께 다양한 미디어 매체와 유럽에서 유일무이한 연구, 학술 및 교육이 갖춰진 환경은 미디어 컨버전스(방송, 컴퓨터, 출판의 융합)를 이루는 중요한 동력으로 작용했다.
네덜란드 아인트호벤(Eindhoven), 기술과 창의력을 결합한 조명 시스템
네덜란드 아인트호벤의 스마트 도시 조명 시스템은 유럽 내 도시 간 협업과 주체적인 사용자와 시민의 참여를 통해 혁신을 도모한 지방정부의 오픈 이노베이션 사례다. 네덜란드 아인트호벤은 유럽의 10개 도시들과의 연계를 통해 도시 조명 시스템을 개발했으며, 이 프로젝트는 에너지 절감 및 e-care, e-learning, e-traffic과 같은 공공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 스마트 도시 조명 시스템은 더 좋은 환경과 새로운 비즈니스 접근법을 활용한 윈윈 모델이 어떻게 경제, 환경 측면에서 지속 가능성을 창출 해내는지를 보여준다.
영국 글라스고(Glasgow),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한 혁신모델
‘전화’와 ‘페니실린’의 기술을 발명한 글라스고는 정보 기술(IT)과 생명공학기술(BT)을 기반으로 도시 개발계획을 세웠다. 시의회는 각 지역구 의회가 입안 중이던 43 개의 크고 작은 도시 관련 프로젝트를 4년마다 재검토해 세부적인 개발 원칙과 전략을 점검하는 장기적 도시 재개발 가이드라인인 ‘더 시티 플랜(The City Plan)’을 만들었다. 현재 글라스고는 꾸준하고 면밀한 계획, 자료의 집대성, 도시의 물리적 경제적 환경 모두를 포괄하는 정책,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인구 약 61만명에 1만 1000개의 기업 등 서비스산업이 도시 총생산의 79%를 차지하는 첨단산업도시로 성장했다.
영국 옥스퍼드(Oxford), 세계를 선도하는 도시 혁신 모델
영국 옥스퍼드는 풍부하고 세계적인 수준의 혁신 생태계 지식을 공유하는 장소다. 옥스퍼드는 도시의 의회, 카운티위원회, 대학교, 저탄소허브, 학생, 병원, 지역기업 및 기타 지역 사회 단체와 함께 글로벌 문제에 대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으며, 여기에 옥스퍼드 대학은 물론 다른 지역의 기관, 연구자, 기업가, 투자자, 시민이 모두 함께 참여해 활동한다. 이를 통해 옥스퍼드는 의학, 기술, 하이 테크, 저탄소, 사회적기업 등 누구나 자신의 생활에 필요한 아이디어를 적용할 수 있는 도시로 탄생했다.
이탈리아 밀라노(Milano), 유럽의 이노베이션 허브
세계인구의 절반이 도시에 살고 있는 지금 그만큼 도시 혁신이 중요해졌다. 밀라노는 공공 서비스의 질과 양의 향상,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위한 재생 가능한 에너지를 개발, 지하철·기차·도로 네트워크 확장 등 다양한 도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술적인 여건을 마련하는 한편, 글로벌 도시와 국가 및 유럽 연구소, 지속가능한 도시 이동, 환경 및 에너지 정책, 사회통합과 다양성, 도시에서의 삶의 질, 행정절차의 단순화, 스타트업 지원 등 7가지 전략 목표를 세워 추진해왔다. 여기서 더 나아가 이제 밀라노는 소셜 이노베이션의 인큐베이터 역할을 하고 있다. 지역을 발전시키기 위해 스타트업 기업을 지원하고, 디지털 출판이나 기술 등 지식과 자원을 나누는 기반을 제공하는 한편, 교통수단과 공공시설 등을 공유 하며 도시 혁신의 허브로 자리매김했다.
오스트리아 비엔나(Vienna). ICT산업의 메카
오스트리아의 인구는 800만명에 불과하지만, 1인당 국민소득이 4만 6000달러에 달한다. 18명의 노벨상 수상 자를 배출한 과학기술 강국이며, 수도 비엔나는 각종 조사에서 늘 ‘살고 싶은 도시 1위’를 다툰다. 대표적인 관광국가지만 ICT산업 매출이 관광산업의 5배에 이를 정도로 높은데, 이는 런던, 뮌헨에 이어 유럽에서 3번째로큰 ICT 허브라는 명성에 걸맞게 ICT기업을 위한 각종 지원 맞춤형 자금지원, 비엔나 시정부 협력사업, 현지기업 과의 기술교류지원, 스마트시티 프로젝트 참여 지원하는 등의 정책이 바탕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