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섭 NH농협은행장은 변화와 혁신을 강조하며 일류 은행으로 가기 위한 경영방침을 전달하기 위해 서울을 시작으로 전국 영업 현장 순회에 나섰다.
취재|양태석 기자
이경섭 은행장은 전국 영업 현장을 순회하면서 영업점장, 직원, 거래 기업체 등을 직접 찾아다니는 현장 중심 소통경영에 나섰다. 2월 1일 서울영업본부를 방문한 이 은행장은 대회의실에서 관내 사무소장 1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영업본부의 영업점 지원 계획을 보고 받고 2016년도 경영방침에 대한 특강 및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이 행장은 특강에서 “1000만 관객을 동원한 한국 영화의 공통점은 주인공이 스타플레이어 1인이 아닌 여러 명의 주인공이었다”면서 “본부장, 영업점장들이 선두에서 주인공이 돼 변화를 잘 이끌어 주고 두 배를 벌어야 손익목표 달성이 가능하다는 점을 전 직원이 공감할 수 있도록
전파해 달라”고 강조했다.
2월 16일에는 농협은행 경기영업본부를 찾아 시·군지부장 등 170여명의 경기도 내 농협은행 사무소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2016년 은행장 현장경영 특강 및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이 행장은 특강을 통해 “2016년을 농협은행 부흥의 원년으로 만들자”면서 “농협은행을 고객들로부터 인정받는 은행으로 만들기 위해 기존의 틀을 벗어던지고 변화와 혁신의 주체가 될 것”을 주문했다.
또한 “경기도가 농협은행의 맏형으로서 선두에서 변화를 이끌어 줄 것”을 당부하며 “은행장을 포함해 농협은행의 모든 구성원이 주어진 목표의 두 배를 달성하겠다는 각오로 뛰면 농협은행이 일류은행으로 다시 한 번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월 17일에는 이 행장이 인천영업부와 인천시청지점을 잇따라 찾아 60여명의 직원에게 “글로벌 경기 침체, 국내 경제의 저성장·저금리 기조의 지속, 인터넷 전문은행 출현 등으로 금융시장의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고 있다”며 영업전략의 혁신과 역량 강화를 촉구했다.
이어 이 행장은 “능동적이고 생동감 있는 조직문화를 구축하고 핀테크 등 성장 가능성 높은 신사업 분야에 과감하게 도전해 1등 은행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2월 18일에는 경남영업본부를 방문해 경남·부산·울산 관내 사무소장 등 150여명의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현장소통경영을 실시했다. 이날 행사는 올해 경영목표를 공유하고 현장의 애로 사항을 직접 청취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윤리경영 실천 결의대회, 영업본부별 사업 추진전략 발표, 은행장 특강 및 소통의 시간 등으로 진행됐다.
이경섭 은행장은 이날 특강에서 “변화와 혁신을 통해 농협은행이 일류은행으로 비상하는 해가 돼야 한다”며 “인터넷 전문은행 등장, 계좌 이동제와 ISA 도입 등 금융환경의 급변에 맞춰 조직의 효율성을 제고하고 영업전략을 개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경영목표 달성을 위해 임직원 모두가 목표를 명확히 인식하고 마음을 모아 하나하나 실천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한편, 이 은행장은 회의에 앞서 경남영업부를 방문해 영업 현장에서 자신의 직무를 헌신적으로 수행하고 있는 일선 직원들의 노고를 격려했다.
올해 NH농협은행의 경영목표는 ‘NH농협금융의 안정적인 수익센터 역할 회복’이다. 이를 위해 이 행장은 교차판매영업의 강화를 주문했다. 교차판매는 다른 금융기관에서 개발한 상품을 은행에서 함께 파는 것으로 은행에서 보험 상품을 파는 방카슈랑스나 증권상품을 파는 주식형 펀드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현재 1170개의 영업점을 보유하고 있는 NH농협은행은 국내 최대 규모의 은행이다. 이 행장은 “NH농협은행이 시중은행과 부유층 유치 경쟁을 벌이면 승산이 없다”며 “대형 은행의 문턱을 못 넘는 중소기업과 서민 고객들이 대접받는 은행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 행장은 “NH농협은행의 조직문화를 열심히 일하고 능력 있는 직원과 뛰어난 성과를 낸 부서가 우대받는 방향으로 이끌고 가겠다”며, “유능한 직원을 과감하게 승진, 발탁하고 영업점장에게 인사 추천권과 거부권을 주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