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구(구청장 박희영)가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2024년 관광특구 활성화 지원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됐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공모사업은 이태원관광특구 내 녹사평 광장 일대를 관광 명소화하는 것으로 서울시에서 용산구가 유일하게 선정됐다.
용산구는 공모사업에 선정된 전국 5개 지자체 중 최고 지원금인 국비 2억원을 지원 받아 총 사업비 4억 원을 확보했다.
녹사평 광장은 이태원관광특구의 시작점에 위치해 중요한 랜드마크 역할을 하고 있다. 지하철역과 버스정류장이 인접해 있어 접근성이 뛰어나 관광객의 유입이 용이하다. 그러나 현재 녹사평 광장은 그 가치와 잠재력에 비해 활용도가 낮은 편이라고 한다. 주간에는 주민들의 통행이 활발하지만, 야간에는 인적이 드물고 활기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팬데믹 이후 해외여행이 활발해지면서 이태원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 수가 증가하고 있어, 이태원관광특구의 환경 개선과 인프라 확충이 시급한 상황이었다.
구는 이러한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이태원ㆍ용리단길 TF팀’을 구성해 용산구 관광 활성화를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동안 구는 △관광 홍보영상 제작 △관광특구 활성화 5개년 용역 △이태원 상권 회복 상품권 특별 발행 △이태원 따라 걸어, 봄 △버스킹 △작은 음악회 △컬러테라피 등 정체된 이태원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해 힘써 왔고,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올해 서울시 관광특구 평가에서 우수구로 선정됐다.
구는 녹사평광장 일대를 ‘이태원의 숨겨진 보석’으로 재탄생시키는 것을 주제로, ‘글로벌샤이니 이태원 관광특구 활성화 사업’을 추진해 주간에는 힐링, 매력적인 포토 스폿의 장소로, 야간에는 낭만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하는 콘셉트로 관광 콘텐츠를 개발해 관광 인프라를 조성할 예정이다.
구 관계자는 “이태원관광특구는 세계음식, 쇼핑, 인기 드라마 촬영지 등 다양한 관광 자원을 보유하고 있어 관광도시 브랜딩이 잘 되어 있다”라며 “다양한 문화를 살리는 독특하고 다채로운 관광 콘텐츠 개발 사업이 뒷받침된다면 빠르게 국제 관광도시로 도약할 수 있고, 용산구의 다양한 노력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이 사업을 통해 이태원관광특구는 ▲다양한 연령대의 관광객 유입 ▲국제적 도시 이미지 제고 ▲서울의 주요 관광코스로 급부상 ▲지역 경제 성장 견인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이태원의 독특한 관광 콘텐츠를 발굴해 이태원이 가진 매력을 극대화하고 글로벌 관광지로서의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구민과 관광객 모두가 안전하고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관광 환경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1997년 서울시 최초로 지정된 이태원관광특구는 오랜 시간이 지나고 협소한 점을 고려해 특구를 재조정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구는 관광특구를 확대·조정하거나 신규로 추가하기 위한 연구용역을 진행 중이다.
연구용역을 통해 이태원관광특구의 현황과 문제점을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관광특구의 발전 방향을 모색할 계획이다. 이태원관광특구의 재조정을 통해 글로벌 관광도시로서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지역 경제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방정부티비유=티비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