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혁명이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든다

  • 등록 2017.07.11 15:5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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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만채
전라남도교육감

 

 

 

 

개혁이 아니라 혁명만이 교육을 살린다

 

우리나라의 초·중등교육은 지식 암기를 근간으로 문제풀이 식 입시교육이 주류를 이뤄왔고, 대학교육은 더 좋은 직장을 얻기 위한 성취 과정 중의 하나로 전락했다. 교육의 본질적 가치와 의미는 어디론가 사라져버리고, 경제적 가치와 성취 결과가 우리나라 교육의 중심이 되어버린 것이다.

 


국가는 교육을 통해 국가적 인재를 어떻게 육성하고 개개인의 내적 성취도와 만족도를 어떻게 높여 국민 개개인이 행복하게 자아를 실현하고 역할을 할 것인가 하는 본질에 접근하는 교육 정책을 시행하지 못했다. 국가가 국민의 안전과 생존, 그리고 행복을 위한 미래 비전을 제시하고 이에 따른 체계적인 인간교육을 하지 못하였기에 개인들이 스스로 자신을 지키고 살아남아야 하는 무한경쟁 상태에 놓이게 된 것이다. 삶의 만족도가 떨어지고 행복한 국가도, 학교도, 사회도 실현되지 못한 당연한 이유다.

 

 

우리나라는 그동안 경제도, 교육도 모든 것을 국가가 주도했다. 문제는 잘못된 방향으로 주도한다는 것. 단적인 예로 2015년부터 시행 중인 인성교육진흥법이다. 인성을 어떻게 법으로 담보할 수 있다는 말인가. 오죽 답답했으면 이런 법까지 제정했을까마는 국민 역량을 무시한 지나친 규제임에 틀림없다.


이런 정책의 결과는 참담하다. 최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발표한 국제학업성취도 평가(PISA) 2015 학생 웰빙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학생들의 삶의 만족도는 OECD 28개국 중 27위, OECD 미가입국을 포함한 48개국 중 47위였다.

 

교육 패러다임 바꾸는 교육 혁명 필요
이제는 무한한 창의적 상상력이 요구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다. 주입식 교육을 바꾸는 것을 포함해 교육 방법만을 개선하는 교육개혁만으로는 4차 산업혁명시대가 요구하는 창의적 역량을 갖춘 미래 인재를 육성할 수 없다. 따뜻한 인성과 무한한 창의성을 지닌 미래 인재 육성을 위해서는 교육의 패러다임 자체를 바꾸는 교육혁명이 필요하다. 교육의 방법만이 아니라 내용과 목표도 바꾸어야 한다.

 

‘잘했어’ ‘아주 잘했어’ ‘아주아주 잘했어’ 등 세 가지 평가밖에 없다는 핀란드의 교육혁명을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핀란드는 교육혁명으로 국가 최대 기업인 노키아 몰락의 경제위기를 극복하는 좋은 사례를 남겼다. 우리도 학생들의 다양성과 특수성을 동시에 충족시켜줄 수 있는 교육혁명으로 미래를 건설해야 한다.

 

 

덴마크, 스위스, 핀란드 교육혁명으로 행복한 나라 만들어
우리나라는 1인당 국민소득 3만 달러를 넘지 못하고 수년째 언저리에서 맴돌고 있다. 경제 성장이 멈춘 것이다. 경제 성장의 한계는 어디에서 온 것일까? 전문가들은 교육에서 찾고 있다. 국민소득이 높으면서 삶의 만족도도 높은 나라들의 사례를 보자.

 

OECD가 선정한 행복한 나라인 덴마크, 스위스, 핀란드같은 나라는 교육혁명을 적극적으로 추진했으며, 현재도 지속적으로 더 나은 교육을 위해 혁명을 하고 있다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스위스에는 페스탈로찌의 교육이 있었고 덴마크는 공교육과 자유교육이 서로 공존하면서 독특한 체제와 구조를 통해 삶을 위한 교육을 구현하고 있다. 그 특징은 교육의 개방성, 유연성, 다양성이다.

 

독일의 흥기는 교육에서 출발

경제 강국인 독일 역시 교육의 성공 사례이다. 피히테의 ‘독일국민에게 고함’ 강연의 핵심은 교육이었다. 독일이 놓인 역사적 상황과 과거에 대한 반성으로 시작한 그의 강연은 가장 본질적으로 국민의식이 달라져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그는 독일의 청년들을 교육시킴으로써 독일을 구하고, 그것을 근본으로 인류의 도덕적 개혁을 실현할 수 있다고 강조하였다.

피히테는 교육은 더 나은 사람을 만드는 것이며, 독립적이고 자주적이며 독특한 삶을 살게 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하였다. 피히테가 꿈꾸는 교육은 국가 개조였고, 독일의 새로운 교육의 출발은 독일 국민들이 일어서는데 커다란 힘이 되었다.

교육 선진국인 핀란드는 협동교육이 특징이다. 교사는 학생들에게 가장 적합한 교육 방식을 선택할 재량권을 갖는다. 새로운 교육 방법의 도입 여부도 교사가 결정한다. 신뢰와 책임이 여기에서 나온다. 학생들은 당장의성적에 구애받지 않고 교사, 친구들과 치열한 토론을 통해 자신의 역량을 기른다.

 

4차 산업혁명 시대

 

미래학자들은 30년 후 인간을 능가하는 인공지능 로봇이 개발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최근의 전망은 그 시기가 훨씬 당겨질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지난해 인공지능 알파고가 우리 지역 출신바둑 천재 이세돌을 이겼다. 수백만에서 수천만에 이르는 경우의 수가 있는 바둑을 인공지능이 정복할 수 없을 거라는 전문가들의 예상은 순진했다.
인공지능은 경우의 수는 물론 바둑판 중앙의 두터움을 계산해내는 신기를 보여줬다. 이는 인공지능이 창의적 상상력을 지니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인공지능의 창의적 상상력은 스스로 학습할 수 있는 능력에서 나온다니 놀랄 일이다. 기계나 사람이나 창의적 상상력은 자기주도 학습에서 나온다는 것이 증명됐다.

 

 

알파고 개발을 맡고 있는 구글은 올해 알파고의 바둑계 은퇴를 선언하면서 의학 등 다른 첨단 분야에도 적용할 수 있는 인공지능을 만들 것이라고 했다. 전문가들은 의학이나 경영학, 경제학 등의 분야의 경우 인공지능이 주도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인공지능이 바둑을 두는 것을 보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세상에서 언제까지 지식을 외워 답안지에 써서 대학을 가고, 취업을 하는 교육시스템이 살아남을 수 있을까? 이제는 과감히 혁명해야 한다. 교육의 모든 것을 바꿔야 한다.

 

 

현 정부의 교육 정책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교육 공약은 크게 2개의 축으로 이뤄졌다. ‘모든 아이, 어떤 환경의 아이든 교육은 국가가 책임지겠다’는 교육평등과 교육개혁이다. 교육개혁의 핵심은 교실개혁과 교육 자치인데,학교 교육의 주체들에게 권한을 더 많이 주고 정부가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공교육을 살리고, 사교육과 대학입시경쟁을 바로잡고, 교육 관치를 교사중심의 교육 자치로 전환하겠다는 약속 등은 매우 바람직한 일이다.


그동안 학교 현장에서 제기된 다양한 개혁과제들이 열거돼 있지만, 무엇보다 근본적으로 교육의 신념과 가치들을 대전환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 계획과 전략을 만들어야 한다. 더불어 이를 관통하는 핵심인 비전과 철학이 중심이 되어야 한다.

 

우리 교육정책의 폐해들을 극복할 수 있는 가치와 사고의 혁명적인 대전환,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기 위한 생각의 전환, 나라를 바로 세우는 근본적인 국가개조가 필요한 것이다. 우리 사회에 만연한 성과주의의 뿌리 깊은 인식을 극복하고 교육혁명을 추진해야 한다. 근본을 다시 세우는 교육혁명을 해야 한다.


입시제도 개선이 가장 시급
일부 시·도교육청이나 교육부 일부에서 자사고, 외국어고 폐지 움직임이 일고 있다. 자사고나 외국어고가 설립 목적에 부합하지 못하고 입시 위주의 교육에 치우친 면이 있다. 빈대를 잡겠다고 초가삼간을 태울 수는 없다. 폐지보다는 설립 목적에 맞게 운영되도록 하는 것이 우선이다. 자사고, 외국어고 폐지에 대해 학부모들도반대하고 있다. 그 이유가 뭘까 곰곰이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현행 제도하에서 대학을 들어가는데 자사고나 외고가 유리하기 때문이다.


대학 입시제도가 현행대로 유지되는 한 자사고와 외국어고 폐지는 교육개혁의 근본이 될 수 없으며, 학부모들의 동의도 얻어낼 수 없다. 교육 선진국의 사례를 집중적으로 연구하고 우리나라의 현실을 감안한 뒤 최적의 대입제도를 마련해야 한다. 그렇다면 학부모들도 외고나 자사고 폐지에 동의할 것이다. 대입제도가 개선된다면 현재의 초중등 교육 문제의 절반 이상은 해결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대입제도 개선을 위해 교육감협의회를 통한 전국 시·도교육감들과 전문가, 교육부 모두가 참여하는 협의회를 구성하자고 정부에 제안했다. 교육개혁에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는 현 정부는 이를 받아들일 것으로 기대한다.


‘사람이 하는 일 중 가장 보람 있고, 신성한 일은 사람들을 가르치는 것’이라는 어머님의 말씀이 훌륭한 교육자가 되겠다는 내 꿈의 시작이었다. 지난 1985년 순천대 조교수 임용은 그 꿈을 펼칠 공간을 마련해주었다. 그러나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마음 한구석에는 답답함이 있었다.


패기와 열정을 잃어버린 학생들의 눈빛, 어디로 가야할지 모른 채 어른이 되어가는 청춘들의 불안한 모습 때문이었다. 이런 모습이 초중등 교육의 문제 때문이라는 것을 알고 전라남도교육감에 출마했다. 7년 동안 전남교육감으로 재직하면서 초중등 교육의 문제는 대학입시제도에서 비롯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이제는 바꿔야 한다.

 

교사들이 주도하는 교육은 아니다
교육감에 당선돼 학교 현장을 방문했을 때 아침 일찍부터 밤늦게까지 교사들이 주도하는 수업으로 가득 메워져 있는 학생들의 시간표를 보고 놀라기보다는 슬펐다. 지적이나 체력적 능력이 최고조에 있는 고등학생들에게 많은 양의 교육을 시키는 것에 동의한다. 그러나 산업사회에서 했던 이런 주입식 방법이어서는 안 된다.


교육은 한 개인이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준비시키는 과정이다. 인간은 자신만의 재능과 꿈을 발견할 때 그리고 그것을 발전시켜 사회에 기여할 때 남다른 보람과 행복을 느낀다. 그러나 그 시간표로는 도저히 스스로 재능을 계발할 수 없을 것으로 생각됐다.


전남교육만이라도 새로운 도전을 해보겠다는 의지로 독서·토론교육을 시작했다. 선도교사를 육성하고 선도학교를 지정해 독서토론 교육을 시범 실시했다. 낯선 교육방식에 교사도 학생도 적응하지 못해 반발도 많았다.끊임없는 대화와 소통으로 독서토론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한 결과 대부분 교사들의 동의를 얻어낼 수 있었다.


뜻을 같이한 교사들은 좋은 책을 찾기위해 스스로 노력했고, 적극적으로 독서토론 교육을 시행했다. 놀랍게도 결과는 그 문제가 많다는 대학입시에서도 나타났다. 만년 하위권에 머물던 전남지역 학생들의 수능 국어 성적이 상승세로 돌아선 것이다. 전국 독서토론대회에서 입상해 서울대에 우수한 성적으로 입학한 사례도 나왔다.


앞으론 국어뿐만 아니라 수학 등 모든 과목을 토론 수업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관건은 교사들의 역량이다. 이는 우리의 노력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이기에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그러나 정부가 수업시수를 조정해주지 않는 한 독서토론수업의 확대는 어렵다.

 

 

꿈을 실은 독서토론열차
전남교육청은 지난 2015년부터 독서토론 열차를 운행하고 있다. 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이 시베리아횡단열차를 타고 가면서 독서토론을 하는 것이다. 시베리아 대평원을 보면서 호연지기를 키우고 글로벌 마인드를 가져 대한민국의 미래인재로 자라달라는 바람으로 시작된 프로젝트이다. 이 열차는 무려 1만 5000여 킬로미터를 15박 16일 동안 달린다. 학생들은 조별로 책을 읽고, 그 내용을 바탕으로 토론하며 공감대를 높이고 발표력을 쌓는다.


중간 기착지에서는 우리 조상들의 흔적이 담긴 유적지를 방문하며 역사 의식을 키우기도 한다. 일제강점기 나라 밖 항일독립운동의 중심지였던 러시아 우수리스크를 방문해 헤이그 밀사였던 이상설 선생의 유허지를둘러보기도 하고, 고려인 문화센터를 방문해 고려인 청소년들과 교류하는 시간도 가진다.

 

학생들은 열차 내에서 이뤄진 독서토론 내용을 자신만의 책으로 정리한다. 이른바 ‘아이브랜드 책’이다. 무엇을 보고 들었는지를 단순히 적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진로와 비전을 찾아 꿈을 설계하고 이후의 삶을 스스로 계획하는 과정을 책에 담는다.

 

수업에서 숙식까지 네 명이 함께하는 객실생활은 타인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공동체 의식을 키우는 좋은 시간이 된다. 좁은 공간 안에서 생활하다보면 서로 부딪치기 마련인데 그런 과정 속에서 아이들은 서로를 배려하고 이해하는 법, 갈등을 해결하는 지혜를 배운다. 책상 앞에서는 절대 배울 수 없는 삶의 지혜를 극한의 공동체 생활에서 습득하는 것이다.

 

‘꿈을 꾸게 되었다’
독서토론열차 참가 학생들에게 가장 많이 들었던 소감은 ‘꿈을 꾸게 되었다’는 것이다. 좁은 열차 안에서 친구들과 부딪히면서 자신을 돌아봤고, 독서토론을 통해 생각의 깊이를 더했으며, 체험활동으로 역사의식과 조국의 소중함을 깨달았다고 말한다.

 

나도 2016년 15박16일 동안 독서토론 열차에 탔다. 3박 4일 동안 계속 달리기만 하는 좁은 열차 안에서 강한 심리적 압박을 느끼기도 했다. 체험활동이나 독서토론 수업이 이어져 학생들이 힘들어하는 것도 봤다. 그러나 독서토론열차를 체험하고 우리 학생들에게 강한 믿음을 갖게 됐다. 어떤 환경에서도 침착하게 친구들과 소통하며 극복하는 모습은 그동안 볼 수 없는 모습이었다. 우리 학생들이 연약하다고 말하지만 이는 잘못된 인식이라는 것을 그때 알았다.

여정이 힘들 땐 학생들과 부둥켜안고 울기도하고, 서로를 위로도 했지만 우린 결코 포기하지 않았다. 그 결과 학생들의 의식이 한 뼘 이상 성장했다. 교육개혁이 어떤 방향이어야 하는가를 가늠할 수 있는 대목이다.

 

전남교육청은 중학교 2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선상무지개학교’도 매년 운영하고 있다. 보름여 기간 동안 목포해양대의 대형 선박을 빌려 일본, 중국 등지를 돌며 독서토론 수업을 하고 체험학습을 하는 것이다.

 

특성화된 전남 특성화고
학력에 따른 소득격차와 직업에 대한 사회적 차별이 우리나라 청년 실업 문제를 악화시키고 있다. 우리사회는 각자의 영역에서 자기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다양한 인재가 필요하다.
2015년 OECD 조사에서 전공·일자리 미스매치 비율이 가장 낮은 나라는 핀란드(22.8%)와 독일(26.4%)이다. 핀란드는 대학 교육 이수율이 40%이다. 고등학교 교육은 실업계와 인문계로 이원화돼있다. 마이스터 제도로유명한 독일도 대학 교육 이수율이 28%로 매우 낮다. 83.8%에 달하는 우리나라와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전남교육청은 고등학교만 졸업하고도 고임금의 전문직 일자리를 얻을 수 있도록 특성화고 교육을 강화했다. 학생들이 방과 후 기업에서 실습 위주의 교육을 받고 취업으로까지 연결될 수 있는 MC교육시스템을 개발해학교와 기업이 서로 발전을 이루는 교육환경을 만들었다. MC란 Mutual Creative의 약자로 기업맞춤교육을 말한다.

 

현장감 있는 실습을 통해 학생들은 자신의 적성을 살피며 실력을 쌓을 수 있고, 기업은 MC교육을 받은 학생들에 대하여 별도의 사전 교육을 생략하고 현장에 바로 투입시킬 수 있어 호응이 매우 좋다. 이런 교육은 높은 취업률로 이어졌다. 2010년에는 전남지역 특성화 고등학교 취업률이 20%에도 못미쳤는데, 이제는 70%를넘으며 전국에서 가장 높다, 취업의 질도 좋아져 공무원, 공공기관, 대기업, 은행권 등에 많은 학생을 보내고있다. 이렇다보니 전남지역 특성화고의 입학 경쟁률은 4 대 1에 이른다. 학생들의 재능을 발견해 이를 키워주는 교육이 필요한 이유다.

 

교육수장 임기 보장
우리나라 교육의 문제점을 드러내는 단적인 예는 교육부장관 임기가 보장되지 못한다는 것이다. 평균 재임기간이 2년에도 미치지 못한다. 교육정책에 일관성도 없고, 단기적 성과 위주로 치우치는 이유다. 미국의 금융정책이 신뢰받는 이유는 버냉키와 같이 한 인물에게 20년 가까이 금융정책을 진두지휘할 수 있게 하기 때문이다. 백년지대계라는 교육정책도 이처럼 교육부장관의 임기보장에서 출발할 수 있다. 적어도 5년에서 10년은 임기를 보장해야 한다.

 

선진국처럼 학교장의 직선제도 고려해볼만하다. 모든 교육활동은 학교 단위로 이루어진다. 그래서 학교장의 생각이 바뀌면 교사는 물론 학생들도 바뀌게 된다. 학교장은 학부모와 학생이 필요로 하는 것을 가장 잘 알고, 좋은 교육을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를 가장 정확하게 알고 있다. 이들의 역량 강화를 위해 직선제 도입도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정부가 교육혁명을 대대적으로 시행하고, 학교 현장에서 학교장을 위주로 학생들이 이를 실천하면 우리나라 교육도 줄탁동시( )의 묘를 살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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