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보은·부천...전국 곳곳‘흉물’ 된 테마파크 어쩌나

정부에서 지역 활성화를 위해 소규모 관광단지 조성을 활성화한다는 계획을 발표된 가운데 일각에서 새로운 관광 단지를 만들기보다 기존의 관광단지에 대한 개선을 우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 4월 15일 발표된 ‘인구감소지역 부활 3종 프로젝트’에는 관광단지 규모와 지정 절차 등을 완화해 소규모 관광단지를 개발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정부는 방문 인구 확대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이 같은 정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에 새로운 관광단지를 개발하기보다는 전국 곳곳의 문을 닫은 테마파크 등 기존의 관광 자원에 대한 지원을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확인 결과 경남 양산, 충북 보은, 경기 부천 등 전국 곳곳에 수익 악화 등으로 폐업해 흉물이 된 채로 방치된 테마파크들이 산재한 것으로 나타났다.

 

3년째 방치·흉물 된 놀이공원 양산‘통도 환타지아’

 

흉물로 방치되고 있는 가장 대표적인 지역 테마파크로 ‘통도 환타지아’를 꼽을 수 있다. 1993년 5월 문을 연 ‘통도 환타지아’는 28만㎡ 규모로 한때 연간 방문객이 100만 명에 달할 정도로 관광객을 끌어모았다.

 

하지만 지난 2020년 코로나19 유행의 여파로 영업을 중단한 채로 지금까지 폐건물 상태로 방치되고 있다.

 

‘통도 환타지아’가 위치한 경남 양산시 하북면 주민들은 “환타지아의 휴장이 장기화하면서 이 일대가 밤이면 암흑천지로 변해 주민이 불안에 떨고 있다”며 “잡풀과 쓰레기가 그대로 내버려져 우범지역으로 변해가고 있다"고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129억원 혈세 들였지만, 흉물로 변한 충북 보은 ‘펀파크’

 

충분 보은군이 지역 관광명소로 만들겠다며 국비와 군비 129억 원 등 총 203억 원을 투입해 조성한 ‘펀파크’도 흉물이 된 테마파크 중 하나로 꼽힌다.

 

펀파크는 충북 보은군 보은읍 길상리에 자리 잡은 5만 9,752㎡ 규모의 어린이 놀이 및 체험시설이다. 2012년 개장했지만, 2015년 2월 이곳에 있는 한 레포츠 시설에서 어린이 사망사고가 발생해 운영이 중단됐다. 2년 뒤인 2017년 7월 운영을 다시 시작했지만, 2020년 코로나19 유행을 이기지 못하고 다시 문을 닫았다.

 

펀파크 내부는 수년간 관리가 되지 않은 듯 황량한 상태다. 펭귄 모양 전망대는 곳곳에 페인트가 벗겨졌고, 전망대 앞 광장에는 탱크와 코끼리 모양의 조형물들이 곳곳에 널브러져 있었다. 보은군 관계자는 “수년째 방치된 펀파크가 흉물로 변해가면서 지역 주민들의 민원도 잇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2015년 이후 지금까지 8년째 흉물로 방치된 ‘경인랜드’

 

경기도 부천시 부천종합운동장 부지에서 8년째 방치 중인 ‘경인랜드’는 수도권의 대표적인 흉물 중 하나로 손꼽힌다. 2007년 문을 연 경인랜드는 2천300㎡ 규모에 15종의 놀이기구를 갖춘 놀이공원이었다. 가장 붐빌 때는 연간 50만 명이 찾았고, 직원도 총 30명이 넘었다.

 

하지만 2015년 10월 부천시가 부천종합운동장 역세권 종합개발계획 추진을 이유로 일반유원시설업 갱신사용 불허를 사업자 측에 통보하면서 운영이 전면 중단됐다.

 

방치된 폐놀이공원은 공포영화에 나올법한 을씨년스러운 분위기를 풍기는 중이다. 오랜 시간 작동을 멈춘 놀이기구들은 붉은 녹물을 뿜어내고 부서진 채 버려졌다. 인근 주민들은 “방치된 놀이시설을 볼 때마다 눈살이 찌푸려진다”고 입을 모은다.

 

[지방정부티비유=티비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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