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 정부의 예산 다이어트에 따라 지방재정에 적신호가 켜지며 지자체마다 고향사랑기부제에 관심이 쏠린 가운데 경상남도가 목표액인 41억 원 대비 150% 초과 달성했다고 1월 8일 밝혔다.
고향사랑기부제는 열악한 지방재정을 보완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와 국가 균형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2023년 1월에 도입됐다.
개인이 주소지를 제외한 지방자치단체에 기부하면, 해당 지자체가 이를 재원으로하여 지역 발전과 주민 복리 증진을 목적으로 하는 다양한 사업을 펼칠 수 있다.
경상남도에 따르면 고향사랑기부제 시행 첫해인 2023년 도내 18개 시군을 포함해 고향사랑기부제 참여 5만 2,000여 건에 총 62억 원을 모금해 목표치를 거뜬히 넘겼다. 4억 원 넘게 모금한 기초지방자치단체는 김해시, 밀양시, 하동군, 거창군, 합천군 5곳이다.
경상남도가 목표액을 초과 달성한 노하우는 경상남도와 시군 간 합동 홍보에 있었다. 도는 과열 경쟁보다 상생 협력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시군과 유기적으로 협력했고, 건전한 기부 문화를 조성하는 데도 앞장섰다.
시군과의 협력 회의도 분기별로 진행해 고향사랑기부제가 활성화하도록 했다. 경남 도내 축제 행사장과 박람회장을 찾아가 출향인과 방문객들에게 고향사랑기부제를 알리는 데도 힘을 모았다. 추석에는 귀성객이 모이는 KTX 역사와 버스터미널에서 답례품을 소개하기도 했다.
기부자를 더 모으기 위해 11월부터는 관공서, 기업체를 찾아다니며 제도를 알렸고, 출향인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에 도와 시군 공동으로 광고했다. 특히 연말을 이용해 집중 홍보한 결과 경상남도는 12월 한 달 동안 기부금 22억 원가량을 모금하는 데 성공했다.
경상남도와 시군은 기금 사업 발굴에도 힘을 모았다. 도와 시군 담당자들이 4월에 일본의 기금 사업 사례를 공유하고 우수 사업을 발굴했고, 12월에 지정기부 서비스 도입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방안을 고민해왔다.
경상남도는 상반기 중 기부금으로 마련된 재원을 기부자와 도민이 만족하는 사업을 발굴하기 위해 도민들로부터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전문가 자문을 받아 경남도민의 복리 증진하는 데 힘쓰기로 했다.
고향사랑기부제 시행 2년 차를 맞이해 경상남도는 기부금 활성화와 홍보 방안을 마련해 제도가 잘 안착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고액 기부자 확보에도 주력하는 등 매년 기부가 이어지도록 기부자 예우 관리에도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심상철 경상남도 세정과장은 “고향사랑기부금을 통해 고향 경남을 응원해주신 모든 분에게 감사드리며, 경상남도는 양질의 답례품과 공감 가는 기금 사업으로 보답하기 위해 앞으로도 지속해서 시군과 협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