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의 100%를 활용하며 인간이 신이 된다는 설정의 영화 ‘루시’. 주인공 루시가 마침내 최고의 경지에 도달하며 육체가 사라지는 순간, 그녀가 휴대폰 메시지를 남긴다. “I am everywhere.”(나는 어디에나 있어.) 2020년이면 대한민국 정부도 그리 변할지 모르겠다. 언제 어디서나 필요한 민원 서비스를 신속하고 간편하게 처리하는 시대. 국민이 요청하기 전에 정부가 먼저 국민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시대. 대한민국 정부가, 주민센터를 사라지게 하고‘I am everywhere’를 선언하려 한다.
전국의 공무원들 긴장하시라. 바로 ‘전자정부 2020기본계획(이하 기본계획)’이다. ‘언제 어디서나 나와 함께하고, 새로운 디지털 경험으로 국민을 즐겁게 하는’ 전자정부 계획은 행정자치부가 한국정보화진흥원과 함께 ‘전자정부법’ 제5조에 따라 수립한 대한민국 최초의 5년 전자정부 추진 로드맵이다.
정부는 지금까지의 전자정부 구축 경험을 바탕에 두고, 앞으로 PC나 인터넷뿐 아니라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 지능정보기술을 전자정부의 핵심 수단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를 토대로 행정 분야는 물론 정치·사회 분야까지 민관협력파트너십을 확산하고, 국민 개개인의 복합적 속성과 니즈를 행정서비스에 반영하여 통합형 전자정부 서비스로 전환키로 했다.
이를 통해 정부는 기존의 전자정부 핵심목적이었던 ‘효율성·투명성 제고’를 넘어 사회 모든 분야의 현안 해결을 통해 지속가능 발전을 견인하는 기재로 전자정부를 활용하겠다는 ‘야심’을 드러냈다.
어떻게 달성할까? 행정자치부는 2020년 전자정부 비전 실현을 위해 ▲정부서비스 Re-디자인, ▲인지·예측기반의 지능행정 실현, ▲산업과 상생하는 전자정부 신생태계 조성, ▲신뢰기반 미래형인프라 확충, ▲글로벌 전자정부 질서 주도 등 5대 세부 추진 전략을 제시했다. 이 전략이 달성된다면 대한민국 공직의 업무 흐름이 크게 바뀔 수도 있는 상황! 친절한 《월간 지방자치》가 대한민국 공무원들께서 미리미리 대비하시라고 전자정부 계획을 소개해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