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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주관 디자인기업 ESG 교육 참석 후기

 

우산은 가정이나 개인의 필수품이지만, 기념품으로 받거나 뜻하지 않게 비를 만나 값싼 우산을 구입하는 경우가 있어 누구나 2~3개씩은 갖고 있다. 오랜 기간 비가 오지 않을 때는 애물단지가 돼 버려지는 것이 많다.

 

전 세계에서 1년 동안 버려지는 철재 우산살을 모으면 에펠탑 25개를 만들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버려지는 우산이 재활용되지 않아 환경오염의 주범이 된다는 것이 문제다. 우산에는 120개의 각기 다른 소재의 부품(폴리에스터 우산천, 철재우산 살, 플라스틱 우산대, 플라스틱 또는 나무 손잡이, 철재 또는 플라스틱 우산살 연결 피스) 이 사용된다. 재활용하려면 재질별로 분리해야 하는데 그냥 통째로 버리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소각이나 매립장으로 보내진다.

 

이탈리아 기업 깅코(Ginko)는 이 모든 부품을 재활용이 가능한 폴리프로필렌 (PP)이라는 단일 소재를 사용했고, 부품 수도 20개로 줄였다. 우산살의 경우 모두 하나로 연결돼 있다. 시각적 디자인을 살렸을 뿐 아니라, 무게도 보통 우산보다 훨씬 가볍다.

 

 

ESG와 디자인

ESG란 Environment(친환경), Social(사회적 책임), Governance (지배구조 개선, 투명경영)의 머리글자로 기업뿐만 아니라 국가의 성패를 가를 경영이념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특히 팬데믹과 급격히 심각해지는 기후변화로 위기를 느낀 선진국들은 ESG 관련 정책과 규제를 대폭 강화하고 있다. 이미 선진국 대열에 합류했고, 무역으로 생존하고 있는 우리나라는 이의 흐름에 보조를 맞춰야 한다.

 

제품생산은 디자인에서 시작된다. 디자이너가 “우리가 보고 쓰고 버리는 것들을 만들어내는” 일을 하기 때문이다. 앞에서 언급한 우산은 3명의 이탈리아 디자이너가 3년 동안 연구해 고안해낸 제품이라고 한다. 크라우드 펀딩을 재정 기반으로 하고 있다. 기자가 이 우산 제조의 크라우드 펀딩을 도와준 인디고고(Indiegogo)사의 홈페이지를 검색해보니, 투자자(후원자) 수와 투자액이 공개돼 있고, 투자유치액이 목표의 4.5배에 달했다는 문구를 확인할 수 있었다. 친환경(E), 사회적 가치인 지구환경 보호(S), CEO의 앞서가는 트렌드 파악과 팀원 간 협업과 투명경영(G)을 모두 실천하는 ESG 모범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서울시가 주관한 디자인 ESG 교육

7월 19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서울시(디자인산업담당관) 주관으로 서울 디자인 창업센터에서 ‘디자인 ESG 교육’이 실시됐다. 디자인 전문기업, 중고품 판매 사회적 기업, 데님을 재사용해 에코백이나 모자를 생산하는 기업, 디자인 전공 대학생 등 35명이 참석했다. 불볕더위 속에서도 조금이라도 배우려는 그들의 뜨거운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 ‘대신경제연구소(대신증권 계열사) ESG 혁신전략센터’ 부대표 양병찬 박사의 강의, 질의응답, 일부 참석자의 자사 소개 형식으로 이어졌는데, 강의 내용은 ESG의 기본개념, 중소기업의 ESG 경영 이유와 전략, ESG와 디자인 세 부분으로 이루어졌다.

 

깅코 친환경우산, 화장실을 이용하기가 어려운 환경에 있는 사람들을 위한 배변봉투(배설물과 봉투 모두 쉽게 분해하는 기능) 등을 비롯한 20여 기업의 ESG 제품에 대한 설명도 관심을 끌었다. 이번 교육을 통해 ESG 개념을 파악할 수 있었으며, 앞으로 디자이너의 역할 방향은 확실히 정립했다는 것이 참석자들의 공통된 소감이었다.

 

양 박사는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는 기업이 환경 단체·노조·소비자 단체 등의 정치·사회적 압력에 부응하는 성격이 짙어 기업 이윤의 감소를 초래하는 경향이 있었다”라며, “ESG는 기업이 자발적으로 환경·사회적 문제의 해결 노력을 천명하고, 이를 지지하는 투자를 유치하는 체계이므로 기업 이윤, 투자자 이익, 사회적 가치 실현이 공존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ESG와 공공행정

기자가 이번 교육을 통해 다시금 확신한 것은, 기업 운영의 초점이 이윤 추구에서 사람(이해관계자)과 환경으로 전환돼야 한다는 점이다. 이러한 패러다임의 변화는 디자이너의 인성과 감성에서 흘러나오며, 결국 이 행동은 기업 이윤으로 이어지게 된다. 지난 7월 11일, 남해의 한 지방자치단체가 2011년에 16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제조한 거북선을 철거했다는 보도가 있었다. 예산 낭비도 문제거니와, 이순신 장군의 상징물을 굴삭기로 무참히 부수고, 환경에 해로운 폐기물을 만들어내는 장면을 목격한 지역 시민과 언론을 통해 소식을 접한 사람들의 마음이 아팠을 것이다.

 

공무원과 공공기관 직원들은 ESG를 올바로 이해하고 ESG의 관점에서 업무를 분석하고 처리하는 디자인 사고 (design thinking)를 가져야 한다. 각각의 공무원이 관련하고 있는 기업, 유관 기관·단체, 마을 공동체 등이 ESG를 실천하게끔 이끌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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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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