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여성 연령 전국 최저, 합계 출산율 높은 화천군의 숨은 노하우는?

통계청 발표 작년 화천군 합계 출산율 1.40명으로 전국 6위
평균 출산연령 30.9세 최저, 출산 및 보육 최우선 정책 성과

전국에서 6번째 높은 합계 출산율 기록

화천군이 지난해 전국에서 여섯 번째로 높은 합계 출산율을 기록했다. 통계청이 지난 30일 발표한 ‘2022년 출생 통계’에 따르면, 화천군의 합계 출산율은 1.40명을 기록했다. 이는 전국 평균 0.78명은 물론 강원특별자치도 각 시·군 평균인 0.97명을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통계청 연간 자료 비교 결과, 화천군의 2022년 합계 출산율은 2021년 1.20명에서 올해 0.20명이 증가했다. 이러한 증가세는 작년 대한민국의 합계 출산율(0.78명)이 1970년 출생통계 작성 이래 최저치로 추락한 상황 속에서 이뤄져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이와 함께 작년 화천지역 출산여성들의 평균 연령은 30.9세로 전국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통계청 발표에서도 화천군의 2021년 평균 출산연령은 전국 최저인 30.3세로 나타난 바 있다. 수 년째 이어지고 있는 이러한 통계 추세는 화천지역의 젊은 여성들이 더 많이 출산을 하고 있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

 

 

친정 엄마 같은 보육 지원 펼쳐 

실제 화천군은 여성들의 출산과 육아를 위해 ‘친정 엄마 같은 지원’을 목표로 다양한 정책을 펴고 있다. 지난해 초 문을 연 화천군 공공 산후조리원은 지역에 1년 이상 거주 중인 여성이리면, 누구나 2주 간 이용요금 180만원을 내지 않고,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화천군 보건의료원 별관 지상 2~3층에 603㎡ 규모로 마련된 조리원은 산모실과 신생아실, 수유실, 사전 관찰실, 상담실, 휴게실, 피부 관리실, 건강 관리실, 식당, 세탁실 등 산후 조리에 필요한 모든 공간과 기기를 완비했다. 출산 후 1년 이내 산모들을 위해서는 가사 지원 서비스가 지원된다.

이에 앞서 군은 2016년 도내 처음으로 미취학 아동과 초등학생들을 위한 어린이 전용 도서관을 건립하고, 다양한 체험과 문화교육, 외국어 교습까지 지원 중이다.

 

전국 최초로 도입한 종일 돌봄서비스 

스마트 안심셔틀 등 양질의 보육환경 조성 

화천군이 전국 최초로 도입하는 지자체 주도 종일 돌봄 서비스도 이르면 연내 시작된다. 이를 위해 군은 보육 특화시설인 화천커뮤니티센터를 연내 화천읍에 준공할 계획이다. 총 178억원이 투입되는 이 시설은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대형 키즈카페와 초등 돌봄교실, 체육관, 공동돌봄센터, 장난감 대여소 등을 갖추게 된다. 이에 따라 맞벌이 부부들도 어린 자녀 보육걱정을 한시름 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밖에도 화천군은 어린 학생들이 스마트폰으로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스마트 안심셔틀’을 2021년부터 국내 처음으로 도입하는 등 양질의 보육환경 조성에 행정력을 쏟아붓고 있다. 나아가 화천군 인재육성재단을 통해 전국 최초이자, 유일하게 부모 소득 상관 없이 3년 이상 화천에 거주하기만 하면, 모든 자녀의 대학 등록금과 거주비 실비(매월 50만원 한도)를 모두 지원하는 파격적인 장학제도까지 운영 중이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화천군 민선 6기 출범 이후 2019년부터 중학교 졸업생 대비 고등학교 입학생 비율이 106%를 기록한 것을 시작으로 2020년 101%, 2021년 105%, 2022년 105%, 2023년 103.8%를 나타내고 있다. 지역 중학교 졸업생은 물론 외지 졸업생들까지 화천지역 고교에 진학을 하고 있다는 의미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엄마가 아이를 임신했을 때부터 대학 졸업시킬 때까지 안심하고 아이를 양육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을 군정의 최우선 목표로 삼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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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의 글


이탈리아, 농촌 및 도심 내 버려진 건물 재활용 프로젝트

2024년, 이탈리아는 농촌 지역과 도심 내 버려진 건물을 재활용하는 새로운 정책을 도입했다. 이 정책은 사용되지 않고 오래 방치된 건물들을 개조하여 주택, 공공 시설, 혹은 창업 공간으로 전환하는 프로젝트로, 도시 재생과 농촌 활성화를 동시에 이루려는 목적을 가지고 있다. 이 정책은 이탈리아 전역의 지방과 도심의 쇠퇴를 방지하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탈리아는 유럽 내에서도 지방 인구 감소와 도심 쇠퇴 문제를 오랫동안 겪어온 국가 중 하나이다. 특히, 남부 이탈리아와 같은 지방은 인구 감소와 경제 침체로 인해 많은 건물이 방치되거나 버려진 상태로 남아 있으며, 이는 지방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탈리아는 2020년대 들어 지방 인구 감소가 본격화되었는데 특히 남부 지역은 2023년 기준, 1년에 5만 명 이상이 대도시로 이동하면서 60개 이상의 마을이 인구 감소로 소멸 위기에 처해 있다고 한다. 예를 들어, 몰리세(Molise) 지역은 지난 20년 동안 인구의 약 40%가 줄어들었고, 그 결과 수많은 주택과 상업 시설이 버려졌다. 이탈리아 대도시에서는 상업적 중심지였던 구역들이 상업 시설 이탈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