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장일치! 양수발전소 유치!', '양수발전소! 영양이 딱이다', '더 이상의 대안은 없다! 양수발전소 유치!', '군민모두가 유치위원이다.'
인구 2만이 채 되지 않는 경북 영양 군민들이 손팻말을 들고 한마음으로 양수발전소 영양 유치 위한 결의대회에 동참했다.
정부가 올 1월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을 발표했고, 영양군 일월면 용화리 일대가 신규 양수발전소 건설 예비후보지에 선정됐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군민들이 양수발전소 유치에 사활을 걸고 나선 것.
5월 11일부터 14일까지 열리는 영양산나물축제 첫째 날 개최된 범군민 결의대회에 이철우 경북지사, 박형수 국회의원도 함께해 영양군이 양수발전소를 유치하는 데 적극적으로 힘을 보탰다.
축제 기간 동안 범군민 서명운동도 펼치며 군민은 물론 영양을 찾은 관광객과 향우회원들에게도 양수발전소 유치 열기를 확산시켰다.
앞서 읍면위원회와 노인회, 체육회 등 9개 민간 사회단체들로 구성된 '양수발전소 영양군 유치를 위한 범군민 유치위원회'가 꾸려졌다. 이 위원회를 중심으로 5월 3일 입암면, 영양읍, 석보면, 일월면, 청기면 순으로 결의대회도 열어 양수발전소 유치 활동에 불을 붙였다.
영양군이 유치하려는 양수발전소는 1,000㎽ 급 용량을 발전하는 시설로, 건립기간 14년 동안 총 2조 원이 투입되는 메가톤급 사업이다.
양수발전소 건설이 확정되면 승인 고시일부터 발전소 가동기간인 60년까지 지역 인재 육성, 사회복지, 지역문화 행사 지원 등 936억 원이 넘는 지원사업이 추진된다.
양수발전소 우선 예비후보지 선정에 주민들의 자발적 동참과 활동이 평가에 높은 점수를 부여한다. 영양군민이 한마음, 한뜻으로 양수발전소 유치에 적극적으로 참여, 호응하고 있는 점이 평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군은 내다보고 있다.
군에 따르면 영양군은 적정한 고저차, 지역 균형발전 기여도 등 양수발전소 건립의 최적지이며 특히 주민 수용성이 탁월한 면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밝혔다.
양봉철 유치위원회 상임의장은 "지방소멸 가속화로 인해 평생 살아온 삶의 터전이 없어질 수 있다는 위기감 때문에 누구보다 군민들이 양수발전소 유치를 간절히 원하고 있다"라며 "군민들의 간절한 마음을 하나로 모아 양수발전소를 유치할 수 있도록 유치위원회에서도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오도창 영양군수도 "영양군은 양수발전소 건립 최적의 조건을 갖춘 지역으로 양수발전소 유치는 지역 경제 활성화, 인구 증가, 관광 활성화를 통해 지역 소멸을 막을 수 있는 하늘이 준 기회이므로, 군민이 힘 모아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