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남구는 직장 동료 간 쌓인 불편한 감정을 동료의 중재로 해소하는 '감정존중 지킴이' 제도 시행에 나선다.
14일 남구에 따르면 조직 구성원이 다양해지면서 업무 처리 과정을 비롯해 단체 생활 과정에서 비롯되는 인식과 수용 수준의 차이로 인해 갈등이 발생하고 있으며, 이를 해소하기 위해 구청 각 부서와 17개 동 행정복지 센터에 각각 감정존중 지킴이를 배치했다.
감정존중 지킴이는 직장 내 괴롭힘으로 판단되는 요소를 동료들과 공유하면서 상호 존중 문화를 선도하는 일을 담당한다.
특히 동료 간 불편한 감정으로 상담을 요청하는 경우 개별적으로 티타임 등을 통해 당사자 간 갈등 조율에 앞장서기도 한다.
현재 남구청 조직 내 감정존중 지킴이는 총 56명으로, 각 부서 및 동 행정복지센터에서 근무하는 6급 팀장이 맡고 있다. 경험이 다양하고 노련함을 갖춘 6급 팀장이 감정존중 지킴이로 적합하다는 판단에서다.
이들은 공직 사회에 젊은 세대가 유입되면서 기존 세대와 마찰이 발생하는 경우 중간 위치에서 양쪽의 입장을 잘 듣고 조율할 수 있는 과도기를 경험했고, 동료 간 관계가 불편해지는 경우에도 중간 관리자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할 수 있어서다.
남구청 관계자는 "감정존중 지킴이를 조직 문화 혁신 게이트 키퍼로 육성해 갈등 상황을 조기에 해소하고, 소통과 배려해 행복한 직장문화가 확고하게 구축되도록 제도 개선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남구는 올해 직장 내 갑질 근절과 건강한 조직 문화를 형성하기 위해 감정존중 지킴이를 비롯해 피해자 보호를 위한 안심 변호사 제도, 갑질 실태조사, 매월 두 차례 감정존중의 날 운영 등 다각적으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