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트렌드

음료 캔과 용기 재활용 모범 국가 덴마크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은 EU 지침에 따라 2029년까지 음료 캔과 병의 수거율을 90%로 끌어올려야 한다. 덴마크는 올 들어 재활용률 100%를 달성했다고 공언했다.

덴마크의 알코올류, 소프트드링크, 주스, 미네랄워터 등 각종 음료 용기 및 캔의 수거와 예치금 제도는 높은 수거율과 재활용률을 달성해 다른 유럽 국가의 모범이 됐다.

 

덴마크의 음료 캔, 용기 수거와 재활용은 비영리 민간단체인 ‘단스크 레투르시스템(Dansk Retursystem,덴마크 예치금 및 반환 시스템)’이 맡고 있다.

 

 

운영 방식은 음료생산업체가 소비자에게 제품가격 외에 예치금을 추가해 부과한다. 소비자는 예치금 반환 표시가 된 빈 용기나 캔을 슈퍼나 키오스크에 반환하면 처음 음료를 구입한 장소 불문 현금으로 예치금을 되돌려 받는다. 반환받는 예치금은 용기 종류에 따라 개당 1크로네(183원)에서 3크로네(549원)까지다.

 

보증금 환수제는 덴마크 환경부의 승인을 받아 양조업체들이 설립한 단스크 레투르시스템이 운영한다. 단스크 레투르시스템은 빈 용기와 캔의 수거, 재처리 책임을 맡는데 음료를 판매업체에 보내면 생산자는 그에 해당하는 예치금을 단스크 레투르시스템에 보낸다. 판매업체는 소비자에게 예치금을 돌려주고 빈 용기와 캔이 수거돼 재활용되면 같은 금액을 단스크 레투르시스템으로부터 돌려받는다.

 

이 단체가 운영하는 음료 캔과 용기의 재활용 시스템은 이미 비용 제로를 실현했다. 5년 전까지 음료 생산업체는 단스크 레투르시스템이 재활용하는 용기 1개에 평균 0.17 크로네(31원)를 지불해야 했다. 지난해 이 비용은 0.03크로네(5.5원)로 감소했다. 이것은 시장에서 재활용 용기에 대한 수요가 많아 가격이 높게 책정되기 때문이다.

 

음료 생산자는 소비하고 남은 캔, 용기, 병을 처리하기 위해 단스크 레투르시스템에 따로 돈을 낼 필요가 없다. 생산업체의 비용 부담이 없어진다는 것은 재활용품의 수거, 분류, 재활용에 들어가는 비용이 이제는 단스크 레투르시스템이 재활용품 판매로 받는 수입으로 충분히 충당할 수 있게 됐다는 의미이다.

 

재활용제도에 대한 적응, 재활용 포장재 사용으로 인한 비용 감소가 비용 제로화에 기여했다.

새로운 포장 방법 개발에 돈을 들이지 않아도 돼 판매 가격을 인하할 여력이 생긴다. 소비자, 생산자, 환경 모두에 이익이 되는 시스템이다.

 

덴마크에서는 일찍부터 유리병의 수거와 재활용이 자리 잡았다. 용기 반환제도는 100년 이상의 역사를 갖고 있다. 플라스틱, 유리, 알루미늄으로 만든 일회용 캔과 병의 반환 및 예치금제도가 전국적으로 도입된 후 수거율이 항상 90%대를 넘었다.

 

덴마크의 포장재 재활용률이 높은 이유는 오랜 역사로 재활용제도가 정착되고 덴마크 국민과 기업들이 제품 포장재의 수거, 반환, 재활용에 대한 높은 의식을 갖고 적극 실천하고 있다는 점이다. 덴마크인들은 누구나 어릴 때 동네에서 빈 캔이나 병을 주워 슈퍼마켓과 키오스크에 설치된 반환기에 넣으면 나오는 동전을 받아 아이스크림, 사탕, 새로 나온 음료를 사 먹은 추억이 있다. 덴마크인의 일상에 자리 잡은 이런 습관은 ‘at pante’라는 신조어를 탄생시켰다. ‘at pante’는 빈 용기를 모아 동전을 받고 반환한다는 의미가 됐다. 어린아이들이 또래 혹은 부모에게 ‘pante’해도 되는지 묻는 게 일상화돼 있다.

 

 

소비자는 처음 음료를 구입할 때 가격과 함께 지불한 예치금을 돌려받는 것이지만 빈 용기를 반환하면 현금을 받게 돼 용기 반환에 매우 적극적이다. 생산자는 빈 캔과 용기로 새 캔과 용기를 만드는 것이 비용을 더 절약할 수 있고 골치 아픈 빈 용기 수거를 떠안지 않아도 돼 예치금반환제도에 적극 참여하게 된다. 이것은 음료 시장의 활성화에도 기여한다.

 

덴마크의 예치금제도가 2002년 9월 도입된 후 회수되는 빈 캔과 용기의 수거율은 제로에서 92%까지 꾸준히 상승했다. 2021년에 19억 개의 공병과 캔이 수거 재활용돼 수거율은 93%를 기록했다. 빈 용기 재활용으로 일 년 동안 탄소 배출량이 21만 톤, 14%가 감소했다. 한 번에 300개의 공병이나 캔을 처리하는 ‘Drop and Go’라는 새로운 기계가 2018년 쇼핑몰, 대형 행사장 등에 설치되면서 빈 용기의 반환이 더 수월해졌다. 빈 용기 예치금반환제도는 처음에는 청량음료와 맥주에만 적용됐으나 몇 번에 걸쳐 과일주스 용기 등 다양한 음료로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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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노동시장 동향 안정 속에서 주요 국가별 차이 뚜렷 OECD가 2024년 1월 발표한 ‘Labour Market Situation’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3분기 OECD 회원국의 평균 고용률은 70.3%, 노동력 참여율(LFP)은 74%로 나타났다. 이는 각각 2005년과 2008년에 통계 집계가 시작된 이래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특히 프랑스, 독일, 일본, 터키를 포함한 38개 회원국 중 13개국이 해당 지표에서 최고 기록을 경신하거나 그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 고용률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3분기 OECD 회원국 중 약 3분의 2가 평균 고용률인 70.3%를 초과했으며, 스위스, 네덜란드, 아이슬란드가 80% 이상의 고용률로 상위를 차지했다. 반면, 터키는 55.2%로 가장 낮은 고용률을 기록했으며, G7 국가 중에서는 이탈리아와 프랑스가 평균 이하의 고용률을 보이며 주목받았다. 분기별 고용률 변화를 살펴보면, 15개국의 고용률은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으나, 12개국에서 고용률이 감소했고, 11개국에서는 증가했다. 이 중 룩셈부르크와 칠레는 고용률 감소폭이 가장 컸으며, 코스타리카는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